러, 루블화하락으로 해외여행객 ‘급감’…한국관광객은 ‘급증’


[미디어원=구윤정 기자] 신흥국들의 잇따른 화폐가치 급락에 따른 해외여행객 감소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러시아 현지 언론매체인 리아노보스티는 최근 보도에서 “ 루블화 하락 이후 해외여행객이 크게 감소하고 있으며 이러한 감소추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 ” 이라고 보도했다 .

또 러시아 관광청장의 말을 인용해 “ 루블화 하락이 러시아내 국내관광 활성화에 영향을 줄 것이다 . 러시아 국민의 해외여행은 현저히 줄어든 반면 방러 관관객의 수는 급증하고 있다 ” 고 전했다 . 이어 “ 러시아 내 주요 여행사들은 루블화 하락 이후 해외여행 예약현황이 현저히 감소했다 ” 고 덧붙였다 .

이에 정부의 고부가가치 신흥 관광시장 육성을 위한 러시아 관광객 전략적 유치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열린 제 146 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고부가가치 신흥 관광시장 육성을 위한 ‘2014~2015 한 – 러 상호방문의 해 ’ 계기 러시아 관광객 전략적 유치 방안을 보고했다 . 이번 방안은 2013 년 11 월 13 일에 개최된 한 – 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일반인 사증 면제 협정 (2014 년 1 월 1 일 발효 ) 및 ‘2014~2015 한 – 러 상호방문의 해 ’ 등 주요 계기를 적극 활용해 2017 년까지 35 만 명을 유치한다는 데 중점을 뒀다 .

지난해 입국자가 10 만명 이상인 신흥국가 가운데 인도 ( 증가율 25.9%) 와 인도네시아 (13.3%) 필리핀 (13.1%) 관광객이 늘었다 . 반면 호주 (-12.8%) 러시아 (-3.6%) 관광객은 줄어든 양상을 보였다 .

올 들어서는 한 – 러 무비자 시행과 각종 규제 완화를 통해 러시아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정부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내 불안정한 정세와 루블화 하락 등은 러시아 해외여행객 급감으로 이어지며 러시아 관광객 유치 목표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

한편 한 – 러 무비자 시행 이후 내국인의 러시아로의 해외여행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 한국을 오가는 러시아 여객선사는 “ 전년 동기 대비 방러 한국 관광객은 두 배에 이른다 ” 고 밝혀 , 한국인의 러시아 방문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