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나가사키 ‘빛의 축제’…황홀야경의 매력 속으로

[미디어원=박상일 기자] 세계 新 3 대 야경이라 불리는 나가사키시 ( 市 ) 의 황홀한 야경부터 유럽의 화려한 밤거리를 걷는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사세보시 ( 市 ) 의 하우스텐보스 일루미네이션 . 그리고 매년 나가사키 차이나타운을 은은한 붉은 불빛으로 물들이는 랜턴페스티벌까지 . 눈부신 매력을 발산하는 나가사키현의 야경을 감상하려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

▲ 일본을 넘어 세계가 반한 나가사키시의 눈부신 야경

세계 신 3 대 야경이라 불리는 나가사키 시의 야경은 나가사키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빛의 향연이다 .

나가사키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랜드마크는 이나사야마 ( 稻佐山 ) 다 . 해발 333m 에 위치 , 나가사키 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오는 이곳은 밤이면 야경을 감상하러 찾아온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 .

이나사야마 정상에 위치한 전망대에서는 일본의 작은 별 , 천만불짜리 야경 등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 붙는 나가사키의 야경이 펼쳐진다 . 칠흑 같은 밤바다에 대비되는 나가사키항과 시가지의 크고 작은 빛들은 마치 하늘의 별들이 땅에 내려 온 듯 황홀한 풍경을 자아낸다 .

먼저 전망대를 오르내리는 나가사키 로프웨이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 정상에 다다를 수록 점점이 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나가사키 야경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

이나사야마 전망대에서 내려와 시내로 발길을 돌리면 나가사키현 미술관과 데지마와프라는 색다른 야경 명소를 만날 수 있다 . 건물 외벽이 투명한 유리로 이뤄진 세련된 외관을 자랑하는 현립미술관은 건물을 둘러싼 조명빛을 유리에 반사시키며 미술작품만큼이나 멋진 야경을 선사한다 . 미술관 2 층에 자리 잡은 카페에서 바로 내려다 보이는 데지마와프의 일루미네이션도 놓쳐선 안될 볼거리다 . 각종 레스토랑과 카페들이 자리 잡은 거리의 야경과 흥성이는 사람들은 마음을 흥겹게 만든다 .

▲ 1,000 만개의 빛이 수놓는 화려한 하우스텐보스 일루미네이션

나가사키현에서 꼭 들러야 하는 명소로 손꼽히는 사세보시 ( 市 ) 의 하우스텐보스 (HUIS TEN BOSCH, 숲 속의 집이라는 뜻 ) 는 겨울밤이면 더욱 매혹적인 공감으로 탈바꿈한다 .

도쿄 디즈니랜드의 약 2 배에 달하는 공간에 17 세기 네덜란드의 왕궁과 거리를 고스란히 옮겨놓은 하우스텐보스에는 매년 겨울 일루미네이션 축제 ‘ 빛의 왕국 ’ 이 열린다 . 무려 천 만 개의 전구가 하우스텐보스를 뒤덮고 빛의 왕국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

하우스텐보스의 야경을 즐기는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 중앙에 위치한 ‘ 돔토른 타워 ’ 전망대에 오르면 빛의 코트를 입은 궁전 등 네덜란드식 건물의 화려한 자태를 감상할 수 있다 .

또한 6 천 ㎡ 에 달하는 ‘ 아트가든 ’ 에서는 음악에 맞춰 춤 추는 푸른 조명을 볼 수 있으며 , 6km 의 운하를 유유히 가로지르는 눈부신 캐널크루즈 유람선 놀이를 즐기다 보면 빛으로 기억되는 눈부신 추억을 얻을 수 있다 .

일본의 제 1 회 일루미네이션 어워드에서 종합엔터테인먼트 부문 1 위를 수상할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하우스텐보스의 일루미네이션 축제 ‘ 빛의 왕국 ’ 은 오는 4 월 6 일까지 이어진다 .

▲ 도시를 물들이는 붉은 빛의 축제 , 나가사키 랜턴페스티벌

국내에도 잘 알려졌듯이 나가사키현은 일찌감치 외래 문물이 들어와 동서양의 문화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

17 세기부터 중국과 교역을 시작한 나가사키현의 차이나타운에서는 매년 1 월에서 2 월까지 도시를 수놓는 붉은 빛의 축제가 열린다 . 바로 ‘ 나가사키 랜턴페스티벌 ’ 이다 .

나가사키 시 차이나타운을 비롯 하마이치시 ( 浜市市 ), 관광 아케이드 등 시내 중심부에서 개최되는 랜턴페스티벌은 약 1 만 5 천개에 이르는 각양각색의 등불이 도시를 뒤덮는 장관을 연출한다 .

지난 2 월 14 일까지 진행된 랜턴페스티벌에서는 각 회장마다 팔선도해와 금은보화 , 금과 용 , 구슬 , 여인 등을 본딴 독특한 등불과 십이지간지 , 말을 탄 관우 , 공자 , 월하노인 진시황 등의 대형 등불 행렬이 이어졌다 . 또한 중국 옷을 입은 사람들이 행진하는 ‘ 황제 퍼레이드 ’, 에도 시대에 나가사키에 건너온 옛 중국인들이 실제로 행해지고 있었다고 전해지는 ‘ 마조 ( 媽祖 ) 행렬 ’ 등이 재현돼 눈길을 끌었다 .

랜턴페스티벌은 지난해 2 월 총 100 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 , 외국인과 지역민의 큰 호응을 얻으며 나가사키를 대표하는 빛의 축제로 자리 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