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한 방?’ 경기불황에 로또는 호황 누려


[미디어원=구윤정 기자] 계속되는 경기불황에도 ‘ 로또 ’ 판매액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나눔로또에 따르면 지난 2010 년부터 2013 년까지 4 년 동안 복권 판매액은 꾸준히 상승했다 . 지난해 복권판매액은 3 조 2335 억원으로 3 년 전인 2 조 5254 억원보다 5551 억원 증가했다 .

실제로 세 아이를 둔 주부이자 직장인인 김혜영 ( 가명 ) 씨는 지난 로또 591 회 1 등에 당첨되는 행운을 안았다 . 당첨금은 무려 29 억원 . 김씨는 모 로또 정보업체 게시판에 “ 남편과 함께 맞벌이를 하면서도 세 아이 키우는데 살림살이가 빠듯했다 . 그래도 일주일에 10,000 원씩 로또를 구매하는 비용만큼은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썼다 .” 고 밝혔다 .

이처럼 가계지출이 얼어붙어도 로또 구매에 쓰는 비용은 더 늘어나는 현상에 대해 , ‘ 답답한 현실을 벗어나고픈 한탕주의 ’, ’ 일확천금으로 인생역전을 꿈꾸는 심리 ’ 라는 평가도 있다 . 흔히 “ 경제사정이 어려운 사람들이 복권을 산다 ” 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 ?

지난해 복권 구입 소득계층비율을 보면 월 소득 199 만원 이하 소득자 가운데 단 7% 만이 복권을 구입한 반면 , 월 400 만원 이상 고소득자 중에서는 44% 가 복권을 구입했다고 응답했다 . 고소득자의 복권구입 비율은 2010 년 29% 에서 현재 15% 가 증가했다 .

이에 국내 대표 로또 정보업체 관계자는 “ 과거 서민들이 내 집 장만을 위해 주택복권을 사던 시절과 2014 년 현재는 복권문화가 많이 달라졌다 . 이제 로또는 일주일에 적게는 1,000 원에서 10,000 원 사이의 금액으로 즐기는 건전한 취미로 자리잡고 있다 ” 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