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집보다 안전하다?

사진:제천관광버스 전복사고, 제천경찰서 제공

– 내국인 응답자 61% “ 국내여행 안전 ” … “ 일상생활 (55%)” 보다 안전하다 평가

– 국내여행 위험요소 인식 , ‘ 자가용 ’ 은 생각만큼 위험 … ‘ 버스 ’ 는 과소평가

– 외국인관광객 , 방한전 ‘ 치안 ’ 우려 높았으나 , 방한후 인식 큰폭 개선

(미디어원=진보라 기자) 국내 최초로 ‘ 관광 ’ 과 ‘ 안전 ’ 의 상호 연관성을 종합적으로 조사 분석한 결과가 나왔다 . 이번 조사는 한국관광공사 ( 사장 변추석 ) 가 지난 7 월 ~10 월 기간 동안 실시한 ‘ 안전여행 실현을 위한 국민인식 조사연구 ’ 로 , 내국인 (1,218 명 ) 과 외국인관광객 (704 명 ) 대상으로 진행됐다 .
이 조사 결과 응답자 61% 가 국내여행을 안전하다고 인식 , 일상생활이 안전하다고 응답한 55% 보다 높게 나타났다 . 반면 국내여행 중 위험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37% 로 , 일상 (22.3%) 보다 더 높게 나타나 , 여행으로 들뜬 마음이 안전에 대한 경계심을 누그러뜨리는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한편 해외여행에 대해서는 25% 가 안전하다고 응답 , 국내여행에 비해서는 큰 차이를 보였다 .
국내 여행을 가장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는 교통수단과 관련된 사고가 꼽혔고 , 실제 경험자도 제일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다만 위험 요소에 대한 인식과 대비 , 재난 통계자료에 근거한 실상을 비교해 보면 , 교통 관련사고 중에서도 버스 ( 승합차 ) 사고가 현실보다 발생 가능성이 가장 과소평가 ( 본인에게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25.7%, 실제 발생비율 10 만 명 당 32 건 ) 되고 있었다 . 반면 선박 사고는 최근 사건의 여파로 발생 가능성이 현실과 비교하면 과대평가 ( 본인에게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33.7%, 실제 발생비율 10 만 명 당 3 건 ) 되고 있었다 .
또한 , 최근 여행과 관련한 대형사건 ․ 사고 중 사람들의 여행 의사결정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을 분석해 본 결과 , ‘ 에볼라 바이러스 ’, ‘ 일본 방사능 유출 ’ 등이 여행지 선택에 대단히 큰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 해외여행 전반에 걸쳐서도 상당한 위축을 가져온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 특히 여성과 노약자 층은 그러한 대형사건 · 사고에 더욱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한편 , 외국인관광객들의 한국여행에 대한 안전 인식은 매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 응답자 81.4% 가 안전하다는 인식을 보였고 , 이는 홍콩 및 대만 , 동남아 , 유럽 , 북미를 크게 웃도는 반응이었다 . 다만 일본인 응답자들은 58% 만이 안전하다고 응답 , 타 대륙들 (90% 대 ) 에 비해 한국여행에 대한 안전을 크게 우려하였다 . 그러나 방한 후에는 72% 로 높아져 큰 폭의 상승을 보인 점이 주목된다 .
요소별로 보면 ‘ 남북관계로 인한 불안 ’ 을 제외하면 대부분 한국이 외국보다 더 안전한 관광지로 인식되고 있는 점이 두드러진다 ( 안전 긍정인식률 – 한국 81.4%, 일본 88.6%, 홍콩 / 대만 70.5%, 북미 67.7%, 중국 37.5%). 또한 방한 전에 소매치기 , 절도 , 숙소 사고 등 치안문제를 가장 우려하지만 (‘ 우려 ’ 응답 비율 – 소매치기 / 절도 35.7%, 숙소사고 14.0%), 방한 후에는 이러한 우려가 많이 해소되고 있는 현상을 볼 수 있다 . 상대적으로 교통사고 (‘ 우려 ’ 응답 비율 – 자가용사고 13%, 버스사고 12%, 오토바이사고 9%, 선박사고 15%, 지하철사고 5%) 에 대한 우려는 방한 후에도 비슷한 비율을 유지 , 내 · 외국인 공통으로 가장 주의를 기울이면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임이 확인되었다.
관광공사는 이번 조사로 확인된 여행의 실제 위험요인과 여행자의 인식간의 간극을 좁히고 , 막연한 불안 심리에 의한 관광수요의 감소를 줄이기 위해 유관기관 · 관련업체와 포괄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 안전여행 문화의 정착을 위하여 수요 계층별로 차별화된 접근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