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임시이사회 앞 둔 명지병원의 입장 발표
– 서남대가 요구한 모든 요건 충족한 기관은 ‘ 명지병원 ’ 이 유일
– 예수병원 – 부영건설 컨소시엄은 자격 미달로 ‘ 자동 탈락 ’ 해야
– 임시이사회 , 편법 절차 받아들이면 즉시 법적 소송 제기할 것
– ‘ 심판과 선수 ’ 겸하는 이양근 이사장의 선정과정에 관여 중지
명지병원은 12일 서남대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서남대 임시이사회가 보인 일련의 행보에 대해 심각한 유감과 우려를 표하면서 , 오는 13 일 임시 이사회에서는 상식과 정당한 법적 절차에 의거하여 공정하고 객관적인 판단이 이루어질 것을 기대한다는 내용의 입장을 밝혔다 .
명지병원은 ▲ 모든 요건을 성실히 이행한 유일한 기관 ▲ 의대 인증평가를 통과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 ▲ 인수 희망 기관들의 각 항목별 점수와 총점을 공개 요구 ▲ ‘ 예수병원 – 부영건설 ’ 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신청 자체가 무효 ▲ 이양근 이사장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 개입 금지 등을 주장했다 .
또 명지병원이 사실상 ‘ 실사 1 위 기관 ’ 이며 ‘ 의대 인증평가 통과 가능한 유일한 기관 ’ 이며 ‘ 모든 절차를 성실히 이행한 유일한 기관 ’ 으로 당연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야 한다며 ,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 선정 과정에 의혹을 제기 , 즉시 법적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명지병원 만이 우선협상대상자에게 요구한 재정기여는 물론 서남대가 지정한 가상계좌에 35 억원의 법정 전입금을 시한 내에 납입했다고 밝혔다 . 이는 예수병원 – 부영 컨소시엄이 지정 에스크로 계좌가 아닌 이사장 개인 명의의 계좌에 전입금을 입금한 것을 두고 지적한 사항으로 보인다 .
또 명지병원은 서남대 정상화에 필수적인 의대 인증평가를 통과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으로 타 기관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 서남의대 졸업생은 2017 년부터 의사국가고시 응시 자격이 박탈되며 , 결과적으로 의대 폐과 및 전체 대학의 부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
이와 함께 서남대 임시이사회가 지난달 20 일로 예정되었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를 석연치 않은 이유로 연기했다면서 인수 희망 기관들의 각 항목별 점수와 총점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
또 임시이사회는 ‘ 예수병원 – 부영건설 ’ 컨소시엄이 지정 계좌에 전입금을 납입하지 않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될 자격 자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 아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심각한 절차상 하자이며 , 임시이사회가 업무를 공정하게 처리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인 만큼 임시이사회는 ‘ 예수병원 – 부영건설 ’ 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신청 자체가 무효임을 밝힐것을 요구했다 .
명지병원은 임시이사회 이양근 이사장이 인수희망기관인 예수병원에서 진료를 보는 의사로 서남대가 아니라 예수병원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는 마치 ‘ 경기 심판이 선수도 하고 있는 셈 ’ 이라고 지적했다 . 이에 따라 상식적으로나 법적으로나 문제의 소지가 있는 이양근 이사장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 일체 관여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
결국 명지병원은 ‘ 실사 1 위 기관 ’ 이며 ‘ 의대 인증평가 통과 가능한 유일한 기관 ’ 이며 ‘ 모든 절차를 성실히 이행한 유일한 기관 ’ 으로 당연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야 한다면서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 누구라도 그 결과에 수긍하지 못할 것이며 선정 과정에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
명지병원은 오는 13 일 임시이사회에서 정당한 절차와 의사결정을 진행하지 않을 경우 , 즉시 법적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
총장 , 교수 및 직원 , 학생 대표 “ 기준도 원칙도 대상자 선정 과정 ” 지적
11 일 , 남원시청에서 기자회견 갖고 “ 투명 • 공정한 선정 ” 요구
한편 , 지난 11 일 서남대학교 총장 및 교수 , 직원 , 학생 대표 등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예수병원과 부영건설 컨소시엄이 이양근 이사장 명의의 개인 통장으로 전입금을 송금했으며 , 예수병원은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의평원 의대인증 보완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
서남대 총장 · 교수협의회 · 직원협의회 · 총학생회는 이날 오전 남원시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행상황에 대한 우려 표명과 함께 정정당당한 대상자 선정을 요구했다 .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 명지병원만이 보완계획서와 에스크로계좌 입금 ▲ 기준도 원칙도 없는 컨소시엄의 부적절성 ▲ 우려스러운 의대인증 평가 ▲ 우선협상자 선정 불공정 시비 우려 ▲ 보완 요구사항의 불공정성 ▲ 향후 법적 공방 우려 등을 나눠 설명했다 .
이들은 회견문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된 최근의 상황을 공개했다 .
앞서 서남대는 법인의 요청에 의해 우선협정대상자로 선정되면 교비로 집행이 가능한 35 억원을 예치할 수 있도록 에스크로 계좌를 개설했다 .
하지만 명지병원만이 에스크로 계좌로 35 억원을 입금했으며 , 예수병원은 이사회에서 공식적으로 요청한 에스크로 계좌가 아닌 별도의 임의 계좌로 입금했다 .
특히 예수병원측이 입금한 통장은 서남학원 이양근 이사장 , 예수병원 , 부영건설의 3 자 명의로 개설된 것으로 , 교비로 사용할 수도 없다 .
이에 교직원 · 학생들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중요한 국면에서 중립성을 견지해야 할 이사장이 왜 특정 법인에 명의를 빌려주었는지 의구심을 나타내고 , 이는 명백한 직권남용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
예수병원과 부영그룹 간의 컨소시엄의 적절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
앞서 서남대 이사회는 예수병원에 의평원 의대인증평가를 보완하라고 요청했는데 , 이를 위해서는 인증평가를 보완할 수 있는 법인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이 타당하다 . 그런데 재정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던 예수병원과 재정 능력이 우수한 부영그룹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은 대학의 정상화와 의대인증평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
또한 예수병원은 2013 년 교육부의 실사를 통해 학생들의 실습병원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판정을 받은 상태며 , 논문수와 교수 숫자 등의 지표도 명지병원에 비해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
교직원 · 학생들은 “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담보하여 발표 후 떳떳하게 승복할 수 있는 신뢰성 확보가 최우선 ” 이라며 “ 학교의 이미지를 실추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 ” 고 강조했다 .
김경안 총장도 기자회견을 갖고 “ 공정하고 투명한 선정과정이 결국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 ” 이라면서 “13 일 이사회에서는 반드시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믿으며 , 대학 구성원들은 정정당당하게 선정된 우선협상대상자와 함께 뜻을 모아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길 희망한다 ” 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