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족협, 새누리당 원내지도부 면담

세월호가족협 , 새누리당 원내지도부 면담

(미디어원=강정호 기자) 4.16 세월호가족협의 운영위원회 전명선 위원장과 황필규 자문변호사 등 세월호 가족 대표단 일행이 새누리당 원대대표실을 찾아 유승민 원내대표를 비롯 원내지도부와 면담을 가졌다.

전명선 위원장은 이날 면담에 앞서 세월호 가족협의회 입장이 담긴 서한을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전달하고 , " 정부가 27 일 발표한 세월호특별진상조사위원회 활동에 필요한 ‘ 세월호특별법에 대한 시행령 입법 예고안 ’ 에 대해 가족들이 절망하고 있다 " 고 언급해 , 이날 면담은 정부의 시행령 발표에 대한 강한 항의와 철회요구 , 조속한 특조위 활동보장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4.16 가족협의회 운영위원회 전명선 위원장은 “ 전날의 농성으로 목소리가 조금 잘 안된다 ” 며 “ 일단은 급하게 , 저희가 3 월 27 일날 저희 가족들이 지금까지 바라던 것 두가지가 있었는데 , 정부가 발표한 특별법에 대한 시행령 입법 예고안은 사실상 특별법 위에 있는 특별법을 능가하는 시행령 안으로 , ‘ 진상규명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 ’ 라는 의도로 인지하고 그 부분에 있어서 서한도 전달하고 , 여야 원내대표님께 면담요청을 한 계기가 되었다 ” 고 이날 면담 성사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

전명선 위원장은 “ 시행령 입법 예고안 ) 내용을 보시면 원내대표님께서 얘기하신 부분들이 포괄적으로 포함이 되어있는 것 같다 ” 고 말해 지난 27 일 정부가 발표한 시행령이 ‘ 정부와 새누리당에서 주도적으로 기획한 것 아니냐 ?’ 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

전명선 위원장은 “ 하지만 근본적으로 지금까지 저희 가족들을 상대하고 그 다음에 말 그대로 입법예고안이라고 하는 것은 모든 국민들 , 사회단체 , 특히나 피해자 가족에 대한 의견수렴 등도 충분한 절차와 논의가 사실 필요한 것 같다 ” 며 “ 그런데 그 기한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사실상 지금 시행령의 내용은 특별법을 능가하는 것이다. ”라며 정부가 발표한 시행령에 대해 반대의사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를 들었다 .

전명선 위원장은 “ 관계부처도 특별진상조사의 대상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 모두 권한을 특위에서 사실상 국회에 파견되는 공무원들에게 옮겨짐을 통해 활동할 수 있게끔 만들어진 그 부분에 ( 문제가 ) 있어서 오늘 원내대표님을 뵙고 , 그런 이야기를 충분히 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 고 시행령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 이날 면담에 대한 주제를 분명히 표명했다 .

양측의 면담은 오전 11 시 30 분 현재 진행 중이며 , 전명선 위원장과 유승민 원내대표의 기조발언 후 곧바로 비공개로 전환됐다 .

한편 이날 면담은 ,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와 정책위 부의장 김세연 , 원내수석부대표 조해진 , 세월호 특위위원 이주영 의원 등이 참석했고 , 세월호 가족 측에서는 전명선 위원장을 비롯 세월호가족협의회 법률지원 황필규 변호사와 생존자 가족대책위 장동원 대표 ,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가족 대표 안상기씨가 각각 참여했다 .

또한 4.16 세월호희생자유가족협의회는 지난 30 일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정부가 발표한 시행령 예고안에 대해 강력한 반대와 항의 , 예고안 철회 등을 요구하며 416 시간 농성에 들어갔으며 , 집회시위 과정에서 유가족 3 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