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조종사의 IPAD가 고장난다면? 아메리칸항공 무더기 지연사태 불러와

(미디어원=김인철 기자) 지난 4 월 28 일 밤 , 아메리칸항공 (AA) 에서 회사가 조종사들에게 배포한 애플제 태블릿 다기능 휴대단말기 ‘iPad( 아이 패드 )’ 의 항로표시 어플리케이션에 오작동이 일어났다 . 조종사들은 동 어플리케이션을 삭제하고 다시 깔아야하는 바람에 29 일 아침까지 54 편이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

마국 항공사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iPad 는 , 전자식 플라이트 백 (EFB/Electronics Flight Bag) 역할을 하고 있다 . 조종실에서 필요한 갖가지 서류가 들어가 있는 무게 15-18kg 나가는 재래식 조종사용 플라이트백을 전산화한 대용품이다 .

EFB 가 사용할 수 없게 되더라도 대부분의 조종사는 비행기 컴퓨터에 비치돼있는 정보를 백업하여 볼 수 있고 , 무선으로 항공교통관제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항공기에서 무게를 조금이라도 무게를 줄이면 바로 연료절감으로 이어지게 되므로 , 각종 서류의 전자화는 매우 중요한 시책이다 . 그것이 소프트웨어를 갱신할 때 버그가 생기면서 사용에 차질을 빚게 된다 . 당초 비행 도중에 iPad 가 사용할 수 없게 되어도 운항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 실제로 커다란 지연사태가 벌어지고만 것이다 .

비행기의 경우 , 다른 대체시스템을 바로 이행할 수 있다고 한 상식을 iPad 는 깬 것이다 .

미국 FAA 가 보잉사에 대해 , B787 Dreamliner 의 전원계통을 적어도 248 일마다 재기동하도록 하는 감항성 개선명령을 내렸다 .

이유는 B 잉 787 의 전원계통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에 불량이 나타나 , 248 일을 지나서 계속해서 가동하면 동작이 멈추면서 기체제어가 불가능해질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

IT 업계 , 특히 장기간 연속 가동을 필요로 하는 엔터프라이즈계통 시스템 같은 것은 이미 고전적이 돼버린 ‘248 일 문제 ‘ 의 버그가 비행기 시스템에도 그대로 들어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

이번 보잉 787 에서는 "248 일을 넘겨 계속 전류가 흐르면 , 발전기를 제어하는 시스템이 세이프 모드로 들어가면서 AC 전원이 일제히 끊어지는데 , 만일 그때가 비행중이라면 제어불능에 빠질 우려가 있다 " 는 것이다 .

이러한 장기간의 연속가동과 같은 조건을 필요로하는 시스템은 , 이후 IoT( 사물인터넷 =internet of things) 시대를 맞아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이미 EFB 를 장착해놓고 있다 . B777 기종에 EFB 를 도입했다 . 그러난 한편으로 종이로 프린트 된 공항차트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

글: Youngjong/Aviation Specia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