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 정현철 기자 ) 인터스텔라의 흥행 이후 우주여행에 대한 꿈을 꾸는 자녀들이 있다면 꼭 함께 방문해볼만한 여행지가 있다 . 바로 ‘ 하늘을 향한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곳 .’ 항공과 우주를 테마로 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이다 .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JDC) 가 운영하는 항공우주박물관은 세계 최대 박물관인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항공우주박물관의 콘텐츠를 그대로 도입했다 . 커다란 비행선 모양의 박물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건물 안팎으로 전시된 항공기다 .
6·25 전쟁에 투입됐던 전투기를 비롯해 대한민국 영공을 지켜 온 공군 항공기 35 대 ( 실내 23 대 , 외부 12 대 ) 를 직접 볼 수 있다 . 실내에 전시된 항공기 대부분은 다양한 높이와 각도로 공중에 매달려 창공을 날던 모습 그대로 전시됐다 .
하늘을 날고 싶다는 인류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낸 라이트 형제의 플라이어호도 실물 크기로 제작돼 하늘을 향한 인류 도전의 역사를 직접 보여준다 . 우리나라 공군 1 호 개발 비행기인 ‘ 부활호 ’ 도 모형으로 복원돼 있다 . 부활호는 6·25 전쟁 후 항공기 개발의 필요성을 느낀 공군이 1953 년 10 월 제작한 항공기다 . 이승만 대통령이 친필 휘호를 내렸으며 2008 년에 문화재로 지정됐다 .
2 층 천문우주관에 들어서면 우리나라는 물론 동서양 천문학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 별자리 체험을 할 수 있는 대형 파노라마 스크린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
화성 탐사로봇인 ‘ 큐리오시티 ’ 모형이 실물 크기로 전시되며 우주정거장 모듈도 재현돼 전시장 한곳을 차지한다 . 수차례 시도 끝에 지난해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도 실제 크기 모형으로 전시돼 안팎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 2 층 전시 공간은 ‘ 우주를 향한 길 ’ 을 따라 이어진다 . 길을 걸으며 대형 스크린에 떠오르는 영상 등을 통해 우리가 사는 태양계뿐 아니라 은하계와 초대형 블랙홀 등 우주 전체의 구조와 생성 과정을 더듬어 볼 수 있다 .
천문우주관을 지나면 오감으로 우주 여행을 체험해 볼 수 있는 ‘ 테마관 ’ 이다 . ‘ 폴라리스 ’ 는 한 번에 150 명을 수용할 수 있는 5 차원 (5D) 서클비전이다 . 이곳에서는 높이 5 m , 전체 길이 50 m 의 360 도 대형 스크린에서 나오는 입체 영상에 실감 나는 특수효과가 더해져 오감으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