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 정현철 기자 ) 국내에서 세 명의 메르스 ( 중동호흡기증후군 ) 환자가 발생하고 세 번째 환자의 딸도 고열 등 의심증세를 보여 입원조치가 이뤄지는 등 메르스 감염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여행업계가 중동 패키지 여행시 진행하던 ‘ 낙타체험 ‘ 을 중단했다 . 낙타가 메르스의 감염원으로 의심되기 때문이다 .
25 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중동 여행객을 대상으로 운영됐던 사막 사파리 및 사막투어 프로그램에서 낙타 체험이 제외됐다 . 이 프로그램은 반나절 동안 진행되며 4 륜구동차로 사막을 드라이브하고 , 사막에 베두인족이 설치해놓은 캠프에서 바비큐 식사와 밸리댄스 감상 , 낙타타기 체험 , 낙타와 기념촬영 등이 포함돼 있다 .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인기 프로그램이지만 낙타와의 접촉이 메르스 발병의 주요인으로 드러나면서 중단 결정이 내려졌다 . 2012 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확인된 메르스 환자들은 대부분 해외여행이나 해외근무 등으로 중동지역에서 체류했거나 , 낙타 시장 또는 농장을 방문하거나 낙타 체험프로그램 참여 등 낙타와의 접촉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
이에 따라 여행사들은 메르스 환자 발생 이후 , 사막 체험 가운데 낙타를 직접 타보는 것은 물론 , 낙타가 여행객에 가까이 다가오는 것도 금지했다 . 1 인 체험비는 65 달러 ( 한화 지불시 7 만 5000 원 ) 이며 , 패키지여행과 자유여행 , 허니문여행 등에서 두루 인기다 .
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 과장은 " 여행사들 대부분이 여행객들의 안전을 위해 낙타체험을 중지했다 " 며 " 에볼라바이러스와 달리 취소는 전혀 없는 상태이며 , 지난 주 국내 발병 이후 항공권을 다른 대체편으로 변경한 건이 2 건 있다 " 고 말했다 . 또 " 국내여행사와 달리 중동 현지 여행사는 메르스 발병으로 인해 낙타체험을 중단하지 않고 정상 판매 하고 있다 " 고 덧붙였다 .
한편 질병관리본부가 25 일 배포한 메르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잠복기에는 바이러스를 몸 밖으로 배출하지 않아 감염 우려가 없다 . 현재까지는 공기감염이 아닌 비말감염이나 접촉감염으로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 환자와 1~2m 이내 접촉하지 않으면 된다 . 환자가 다녀간 의료기관에 방문해도 감염될 가능성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