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러닝족 증가에 엇갈리는 희비…아웃도어 울고 스포츠웨어 웃고

( 미디어원 = 구윤정 기자 ) 최근 몇 년 동안 아웃도어에 밀려 주춤했던 스포츠용품이 다시 웃고 있다 . 도심 속을 달리는 30~40 대 ‘ 시티러너 (City Runner)’ 들이 늘어나면서 러닝관련 상품을 중심으로 스포츠브랜드가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

25 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2012 년까지 매년 30% 가까이 신장하던 아웃도어 매출은 2013 년부터 기세가 꺾이며 지난해 0.6% 까지 신장세가 둔화됐다 .

반면 러닝용품이 주를 이루는 베이직스포츠 장르는 아웃도어에 밀려 매년 낮은 실적을 기록 2013 년에는 간신히 마이너스 성장을 면하는 상황이었지만 지난해에는 6.3% 까지 매출이 급신장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
올해 들어서도 이 같은 아웃도어와 스포츠브랜드의 역전 현상은 이어지는 추세로 1~4 월 스포츠용품의 매출신장률은 4.7% 를 기록했으나 아웃도어용품은 같은 기간 1.7% 감소했다 .

신세계백화점 측은 지난 몇 년간 이어진 아웃도어 열풍에 따라 등산을 즐기던 주요 구매층인 30~40 대 고객들이 건강관리 방법으로 등산보다 도심에서 좀 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 러닝 ’ 으로 종목을 갈아타며 러닝용품의 투자를 아끼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또 최근 예능 TV 에서 연예인들이 일상복으로도 손색없는 세련된 러닝패션을 선보이는 것도 매출상승의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

최문열 신세계 스포츠팀장은 “ 구매력 있는 30~40 대 러닝족들이 러닝 동호회 등 다양한 모임과 각종 마라톤 대회 등을 즐기며 운동화뿐 아니라 겉으로 보이는 패션 · 액세서리까지 신경을 쓴다 ” 면서 “ 이들은 제품 특정 기능과 소재 · 브랜드별 신상품 등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공유하며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스포츠웨어 관련 상품들의 매출이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 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