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 정현철 기자 ) 성형 또는 피부 관리 등 의료 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그에 따른 외국인들의 의료 피해 사례가 빈발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 . 주로 병원과 외국인 환자 사이에 끼어 환자를 모집하고 병원에 알선하는 브로커의 상술에 놀아나 시중보다 두 배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해 ‘ 바가지 ’ 를 쓰거나 제대로 된 관리를 받지 못해 성형 부작용에 시달리는 경우다 . 특히 중화권 관광객들의 피해 사례가 심각한데 지난 2013 년 한국의 성형외과를 찾은 외국인 환자 24,075 명 가운데 중국인은 16,282 명으로 68% 에 달했다 .
보건복지부 ( 장관 문형표 ) 는 이러한 시장 상황을 인식하고 ‘ 외국인환자 유치 활성화 ’ 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가격 정상화 및 안내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 보건부는 우선 대한성형외과의사회와 공동으로 외국인환자 대상 한국 미용성형 수술 ( 시술 ) 별 진료비 수준을 조사해 메디컬코리아 다국어 홈페이지 (www.medicalkorea.or.kr) 에 게재함으로써 외국인 관광객들이 사전에 적정한 비용수준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
이번 진료비 공개는 지난 2 월 발표된 ‘ 외국인 미용 – 성형환자 유치시장 건전화방안 ’ 의 후속조치로서 대한성형외과의사회의 감수를 거쳐 8 가지 신체부위 , 45 개 세부 수술 ( 시술 ) 별 진료비 범위를 비롯한 시술에 대한 설명 , 소요시간 , 회복기간을 안내하고 있다 . 이번에 오픈된 중국어 버전을 시작으로 6 월 중 4 개 국어 ( 영어 , 일본어 , 러시아어 , 아랍어 ) 의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
보건부는 “ 그간 외국인 환자들이 우리나라의 진료비 수준에 대한 정보가 어두운 점을 악용해 진료비를 지나치게 높게 받거나 과도한 중개수수료를 부과하는 사례가 있었다 . 이는 곧 불법브로커를 양산하는 시스템으로 굳어졌다 ” 며 “ 외국인 환자들이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갖고 우리나라 의료서비스를 선택하도록 도움을 주고싶다 ” 고 배경을 밝혔다 . 아울러 “ 앞으로 타 질환에 대해서도 외국인환자 대상 진료비 정보를 제공할 계획 ” 이라고 덧붙였다 .
한편 보건부는 이 밖에도 메디컬코리아 다국어 홈페이지에 외국인환자 유치 등록 의료기관 및 등록 유치업자 검색 기능을 추가하고 불법 브로커 온라인 신고기능을 마련하는 등 의료관광 시장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시도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