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 박예슬 기자 ) 24 일 이념적인 프레임에 따라 평가가 엇갈릴 수 있는 두 영화가 동시에 개봉하면서 흥행성적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바로 김성제 감독의 ‘ 소수의견 ’ 과 김학순 감독의 ‘ 연평해전 ’ 이 그것 . 두 작품 모두 개봉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흥행은 물론이고 관객의 평가에도 민감한 모양새다 .
현재까지의 예매율로 봐서는 ‘ 연평해전 ’ 의 판정승이다 . 연평해전은 이날 오전 8 시 영진위 예매율 집계에서 24.8% 를 기록 ‘ 쥬라기 월드 ’(27.0%) 에 이어 2 위를 기록했다 . 반면 소수의견은 ‘ 극비수사 ‘(20.5%) 에 이어 7.3% 로 4 위를 기록 ,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 .
이와 같은 예매율로 예측해 볼 때 이번 주 극장가는 기존의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는 쥬라기월드와 극비수사에 연평해전이 추가된 삼파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하지만 최근에는 관객들 사이의 입소문이 흥행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아 개봉 전부터 평론가 등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소수의견이 뒷심을 발휘할 가능성도 있다 .
한편 연평해전은 2002 년 6 월 29 일 월드컵 3,4 위전 경기가 한창이던 당시 서해에서 벌어졌던 제 2 차 연평해전을 영화화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 기획부터 개봉까지 무려 7 년의 세월이 걸린 만큼 개봉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 제작비를 모으기 위해 크라우드펀딩에 나서기도 했고 , 투자배급사의 교체로 인한 제작중단 , 배우들의 중도 하차 등 사건이 많았다 .
소수의견은 손아람 작가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용산참사사건을 모티브로 한 소재로 화제가 되었다 . 소수의견은 지방대 출신으로 특별한 의지 없이 국선변호사가 된 주인공이 재개발 시위현장에서 아들을 잃고 경찰을 죽인 박재호씨를 변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법정드라마이다 .
소수의견도 연평해전 만큼 우여곡절이 많은 영화다 . 2013 년 6 월에 모든 촬영을 마치고 그해말 개봉을 염두에 두었으나 배급사인 CJ E&M 이 개봉시기를 미루면서 결국 2 년이 지나 배급사를 바꿔 개봉하게 되었다 .
두 영화가 작품 속에서 전하는 주제의식에서 선호하는 관객층의 성향이 상반될 것으로 보여 이들 두 작품의 흥생성적에 영화 외적으로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