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3분기 이익점유율 32.6% … 1위는 애플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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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20(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쳐)

6년 만에 최고치 기록하며 애플과의 격차 줄여
갤럭시노트20, 갤럭시Z폴드 등 신제품 출시 효과
유럽, 중동, 아프리카 스마트폰 1장에서도 1위

삼성전자가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익 점유율 32.6%를 기록하며 1위 애플과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이익 점유율은 60.5%, 삼성전자는 32.6%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2분기 37.9%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 13.8%, 전년 동기 18.8%에 비해서도 2배 이상 올랐다.

반면 1위 애플의 이익 점유율은 직전 분기 79.0%, 전년 동기 66.9% 대비 크게 하락했다. 2018년에는 전 세계 스마트폰 이익의 77.9%를, 2019년에는 75.0%를 차지했다. 애플은 아이폰의 고가 전략으로 보급형 중저가 스마트폰을 생산한느 삼성전자과 중국 제조업체에 비해 높은 이익 점유율을 보여 왔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아이폰12 출시가 미뤄지면서 애플의 이번 분기 영업이익률이 21%로, 전년 동기 23%보다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프리미엄폰부터 중저가폰에 이르는 잘 짜인 포트폴리오 덕에 영업이익률이 14%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11%보다 올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2’, ‘갤럭시S20 FE’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한 달 간격으로 잇따라 출시했다. 반면 애플은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신제품인 아이폰12 시리즈의 출시가 한 달 가량 지연되면서 3분기 이익 점유율이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영업 이익률이 증가하면서 양사의 매출액 차이도 한 자릿수로 줄었다. 3분기 스마트폰 매출액은 애플이 점유율 29.5%, 삼성전자가 22.6%로 양사의 격차는 6.9%p였다. 직전 분기 양사의 매출액 점유율은 애플 35.0%, 삼성 17.3%였으며 전년 동기에는 애플 33.8%, 삼성 20.2%으로 10%p 이상 차이가 났다.

수량 기준으로 3분기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1.9%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화웨이 14.1%, 샤오미 12.7%, 애플 11.9%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강세를 어어갔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유럽·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 2960만대 출하량을 기록하며 31.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6.3% 감소했지만,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점유율 2위는 14.4%를 기록한 샤오미로 1340만대 출하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점유율 5위를 기록한 샤오미는 전년 동기 대비 121.9% 성장하며 3분기에 가장 큰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점유율 9.5%로 4위를 기록한 중국 트랜션도 올해 3분기에는 43.9% 성장하며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애플과 화웨이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각각 0.2%, 37.8% 하락했다. 애플은 출하량 1180만대, 점유율 12.7%를 기록하며 4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19.2%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던 화웨이도 올해 3분기에는 점유율이 11.7%로 대폭 하락하면서 5위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