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신라 불교문화의 울림을 주제로 7일부터 4일간 열린 2022대한민국불교문화엑스포가 코로나19로 긴 침체기를 맞았던 전통·불교문화 산업 관련 종사자들에게 함박웃음을 선사하며 불교와 전통문화를 즐기는 축제의 자리를 만들었다.
불교신문사와 BBS불교방송이 공동 주최로 열린 2022대한민국불교문화엑스포는 첫 개최로, 올해 169개 업체, 240개 부스가 참여, 전통·불교·문화산업 관련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수도권에서 호평을 받으며 불교와 전통문화산업 활성화를 위한 자리로, 불교문화 축제로 자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적 한계로 수도권 이외의 참가가 어려웠던 아쉬움과 한국 불교의 중심 지역인 영남, 특히 대구·경북지역의 불교 유산과 인프라를 뽐내는 자리를 만들고자 하는 취지에서 준비됐다.
행사는 대구시무형문화재연합회와 함께 준비한 주제전 ‘장인의 손, 마음에 이르는 창문’과 템플스테이 출범 20주년을 맞아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준비한 사찰 음식 특별전, 지역 콘텐츠와 관광 자원을 홍보하는 대구·경북 홍보관, 불교미술로 관람객에게 볼거리와 제공하고 박람회의 품격을 높이고 있는 ‘불교예술전’ 등 다양한 구성으로 4일간 관람객을 맞으며 성대히 폐막했다.
7일, 목요일 개막 행사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해 대구·경북 지역의 교구 본사 주지 스님들과 권영진 대구시장, 주호영 국회의원, 홍준표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행사 개막을 축하했다.
특히 이번 대구·경북 지역에서 개최되는 첫 행사가 지역의 불교문화 축제로 자리 잡기를 바라는 지역불교계의 노력이 이어져 직지사, 동화사, 은해사, 불국사, 고운사 등 지역의 교구 본사 주지 스님이 연일 방문을 통해 격려했다. 동화사 회주 의현스님은 4일간 빠지지 않고 전시장을 방문해 “한국 불교는 문화의 보고이며 우리의 삶과 곁에서 다양한 분야의 문화의 꽃을 피워왔다”며 “다양한 불교문화를 통해 불교 발전은 물론 화합의 구심체가 돼 세계로 뻗어나가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하고 직접 불상과 미술 작품, 목조각, 소품 등을 구입하며 참가자들에게 실질적인 응원을 보냈다.
경상북도 이철우 도지사 또한 4월 9일 오후 전시장을 방문해 전시장 곳곳을 둘러보며 “불교가 간직한 우수한 문화 콘텐츠가 한국 전통문화의 원류이기에 지금 이런 행사가 우리 문화를 알리는 공간으로 유의미하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결혼기념일 여행으로 대구를 찾은 관람객 부부는 “결혼 기념으로 주말여행 코스를 찾다가 마침 대구에서 불교문화엑스포가 열린다는 소식에 방문하게 됐다”며 “서울국제불교박람회를 관람한 기억으로 대구 불교문화엑스포를 방문했는데 전시나 작품 볼 것도 풍성하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 좋았다”고 말했다.
안동에서 행사장을 찾은 각현스님은 “매년 서울불교박람회를 보러갔는데 이번에 지역에서 개최돼 너무 기쁘다”며 “첫 행사여서인지 서울 행사보다 규모나 구성에서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매년 대구에서 개최됐으면 좋겠다”고 평가하며 특히, 많은 사람이 관람할 수 있도록 사전 홍보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불교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 담당자는 엑스포를 폐막하며 “올해 엑스포는 대구·경북 전통·불교문화 산업을 통한 지속 발전 가능한 관광 산업이자, 종합 컨벤션 산업으로 첫발을 떼는 해가 됐다”며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문화 서비스를 강화해나가는 한편, 일 년에 한 번 열리는 행사가 아닌 전통문화산업 종사자들과 조직위원회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연중 사업의 장이자 글로벌 관광 문화 도시로서의 기반을 만드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불교문화엑스포의 가장 큰 장점은 풍부한 전통문화 자원과 연계 가능한 지역 관광 콘텐츠이자 다양한 전통·불교문화 상품이 한자리에 모이는 지역 최대 규모의 ‘전통·불교문화 엑스포’라는데 있다. 이동식 한옥을 비롯해 다양한 주거 관련 물품, 차와 다기, 사찰 음식과 예술문화상품, 불상과 불화·현대 불교미술과 수행 포교 단체 등이 망라돼 있는 엑스포다.
2022대한민국불교문화엑스포는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으며, 온라인 360° 다시 보기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