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G20 장관급 회의가 다음달 4일과 5일, 양일간 부산 해운대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개최된다. 이번 회의에는 G20국가의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과 IMF, WB, FSB, OECD 등 국제기구 총재(사무총장)이 참가한다.
이번 회의는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G20 장관급 회의로서 캐나다 토론토에서 6월에 개최될 G20정상회의를 준비하는 성격으로 준비됐다. 또한 11월 서울 정상회의의 주요 예상 성과에 대한 중간 점검을 한다는 의의가 있다.
‘2010 G20 정상회의’의 전초전이 될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를 부산에서 개최하는 것은 부산지역 4대 핵심전략산업인 전시·컨벤션산업의 발전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05년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던 부산은 다시 한 번 세계 금융 리더들이 모이는 글로벌 이벤트를 개최함으로써 MICE 선진 도시 부산의 브랜드가 높아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 회의에는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등 공식·비공식 참가자 500여명 그리고, 내외신 기자단 500여명 등 약 1천여 명이 부산시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들의 부산 방문이 음식, 숙박, 관광 등 부산 지역경제에 직·간접적으로 미치는 효과를 통해 컨벤션 사업의 수익성과 장래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전시 컨벤션의 상징도시 ‘부산’
부산 영화제의 성공적 개최로 부산은 이미 칸과 베를린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영화제 도시로서의 명성을 쌓아왔다.
2001년 처음 벡스코가 개장할 때만해도 부산이 전시컨벤션 분야의 많은 경험을 갖고 있지 않았지만, 그동안 제 32차 IPCC 총회, 국제자성학회 학술대회, 부산국제모터쇼, 국내최대게임쇼인 G-Star의 성공적 개최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벡스코는 성장해왔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의 신성장동력산업인 MICE산업이 이번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계기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05년 APEC 정상회의 개최 이후 국제회의산업을 10대 전략산업으로 지정해 발전시켜온 부산시는 벡스코 외에도 부산관광컨벤션 뷰로, 호텔, 대학교 등의 공동마케팅 시스템은 이러한 부산의 전시컨벤션 산업 발전에 큰 원동력이 됐다.
실제로 부산의 국제회의 개최 건수 중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국제회의의 비중은 매년 50%정도로, 부산이 국제회의 도시로 급성장하는데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벡스코는 2011세계항만협회총회, 2012 제95차 국제라이온스 세계대회의 개최를 확정 짓는 등 부산시의 국제회의 유치노력이 가속화 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MICE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컨벤션 관련 유관기관 및 업계와의 네트워크 형성과 협력체계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2012년 완공예정인 4,000석 규모의 오디토리엄을 통해 아시아 1위, 세계 10위권 국제회의 도시로 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부산시는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공식 호텔로 선정된 해운데 부산웨스틴조선호텔 주변을 2일부터 6일까지 일반인 출입을 통제한다. 또한 시는 원활한 회의진행을 지원하기 위해 부산지방경찰청 및 소방본부 등과 합동으로 ‘종합지원상황실’을 설치, 경호에서 경비, 교통, 안전, 소방, 의료지원 등에 이르는 일괄 지원체제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공식회의 장소로는 이례적으로 호텔로 선정돼 주목을 받은 웨스틴조선호텔도 성공적인 회의 진행을 위해 서비스, 메뉴, 보안, 시설 등 호텔에서 제공하는 모든 부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상급 국제행사 및 국빈 만찬 서비스를 전담하는 ‘Blue Cast’팀이 투입돼 한층 업그레이드 된 국빈 영접 노하우를 집약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회의기간 진행되는 8차례의 오찬 및 만찬을 위해 수차례의 메뉴 개발 미팅과 시식회를 거쳐 메뉴를 엄선했다.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총주방장은 "다양한 국가가 한자리에 모이는 회의인 만큼 특정 국가에 치우치지 않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양식 메뉴를 기본으로 스테이크, 생선, 야채 버거 등을 준비했다."라며 "특히 한과와 떡, 식혜 등 한국적인 디저트와 차를 준비해 한식의 매력도 가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배주로는 와인 뿐 아니라 한국의 멋과 맛을 전하는 막걸리도 준비된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1동에 위치한 부산웨스틴조선호텔은 290개 객실과 최첨단 장비를 완비한 대연회장, 7개 중소연회장, 헬스클럽, 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호텔 전체 시설이 이번 회의를 위해 사용된다.
지난 12일에는 부산관광컨벤션포럼과 부산관광컨벤션뷰로가 주최하고 국내외 유명 관광?컨벤션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G20 정상회의와 부산 MICE산업 발전 방향’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기도 하는 등 MICE산업에 대한부산 지역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 된 바 있다.
# 서울 G20 정상회의를 미리 예측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존 의제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11월 서울 정상회의 주요 예상 성과에 대한 중간점검이 이뤄진다. 이를 위해 ▲세계경제, ▲강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 협력체제, ▲금융규제 개혁, ▲국제금융기구 개혁 및 글로벌 금융안전망, ▲기타 이슈 및 코뮤니케 서명 등 5개의 세션이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은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만 참여하는 업무만찬의 형태로 진행되는데, IMF로부터 세계경제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출구전략 및 거시정책 공조방안이 논의된다. 최근 남유럽 재정위기를 계기로 부상한 재정건전성 문제도 다룰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6월 토론토 정상회의에 제출할 예정인 ‘세계경제의 강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대안들이 논의된다. 이 과정에서 IMF와 WB, FSB, ILO, OECD 등의 국제기구가 각자 전문성을 가진 분야에서 의견을 개진한다.
세 번째 세션은 그동안 추진해온 금융규제개형 조치들의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남유럽 재정위기를 계기로 재 부각된 규제이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네 번째 세션은 IMF의 개혁에 초점을 맞춰 IMF의 감시 강화 필요성에 대해 참가국들의 의견이 제시된다. IMF의 개혁은 우리나라가 서울 정상회의 성과도출을 위해 주도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이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포용 정책 등에 대한 회의가 펼쳐진 후 성명서를 채택할 계획이다.
회의 종료 후 윤증현 장관은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회의의 주요 합의사항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와 별도로 4일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와 세계은행 공동으로 ‘위기이후 성장과 개발에 대한 고위급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이 컨퍼런스는 우리나라가 제안하고 11월 서울정상회의의 중요의제 중 하나로 다뤄질 ‘개발’에 대한 주요 이슈 도출 및 공감대 형성을 위해 개최된다. 한국의 급격한 경제성장을 공유하는 한편, 무역, 인프라, 식량안보, 금융소외계층 포용 등 다양한 개발 의제들이 폭 넓게 논의될 전망이다.
이 자리에는 어니스토 지딜로 전 멕시코 대통령, 트레버 마누엘 남아프리카 국가기획위원회 장관, 느고지 세계은행 사무총장 등외에도 네덜란드 막시마 공주, 국제기구와 학계, 연구기관의 개발 관련 인사들이 다수 참석해 서울정상회의에서 추진할 구체적인 개발 정책에 대한 제안에 대해 토론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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