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제’ 펠레 명성 불구 기념박물관 운영난···”산투스의 저주?”

(미디어원=구윤정 기자) 축구황제 펠레 (74) 를 기념하는 ‘ 펠레 박물관 ’ 이 운영난을 겪고 있다고 브라질 시사주간지 베자 (Veja) 가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 상파울루 주의 항구도시로 그가 소속해 있던 산투스팀의 본거지 산투스에서 지난해 6 월 문을 연 펠레 박물관은 15 일 개관 10 개월을 맞지만 애초 연간 예상 방문객 120 만명의 1/10 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

운영을 맡고 있는 ‘ 아마 브라질 ’(Ama Brasil) 은 “ 개관 이후 지난 2 월 말까지 방문객은 5 만 7765 명에 그쳤다 ” 며 “1 인당 18 헤알 ( 약 6300 원 ) 인 입장료 수입으로는 월 16 만 헤알 ( 약 5600 만원 ) 에 달하는 운영비도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 ” 고 말했다 .

방문객 수가 적은 것은 입장료가 지나치게 비싸기 때문이다 . 산투스시에서 명소로 꼽히는 해양박물관과 커피박물관 입장료는 5 ∼ 6 헤알 ( 약 1750 ∼ 2100 원 ) 수준이다 . 펠레 박물관은 2010 년 시작해 4 년여 공사 끝에 지난해 6 월 15 일 공식 개관했다 . 건설비용은 5 천만 헤알 ( 약 175 억원 ) 에 달한다 .

펠레 박물관은 2014 년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마라카낭 경기장의 절반에 해당하는 4134 ㎡ 넓이에 조성됐다 . 펠레의 현역선수 시절 활약상을 담은 필름과 언론보도 기사 , 관련서류 , 개인 용품 , 사진 , 트로피 등 2545 점이 전시됐다 .

펠레는 22 년 선수생활 동안 1363 경기에 출전해 1281 골을 터뜨린 축구계 전설이다 . 브라질 국가대표로 A 매치 91 경기에 출전해 77 골을 기록했고 , 월드컵 14 경기에 출전해 12 골을 넣었다 . 17 세이던 1958 년 스웨덴월드컵에 최연소 선수로 출전했으며 브라질의 월드컵 3 회 우승을 이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