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정인태기자)제8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독재자 리아민의 다른 삶(다산책방)’ 기자간담회가 2일 서울 서교동 다산북살롱에서 개최됐다.
수상작가 전혜정(43) 씨는 단편 ‘해협의 빛’으로 2007년 동학동네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으며 소설집 ‘해협의 빛(2012)’, 장편소설 ‘첫 번째 날(2018)’을 출간한 이력이 있다.
대상 수상작 ‘독재자 리아민의 다른 삶’은 ‘권력과 욕망의 역학 관계의 주제의식이 잘 드러나고, 한 번 손에 잡으면 마지막까지 읽게 만드는 필력이 돋보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작품은 장기 집권을 꾀하는 최고 권력자 리아민, 재기를 노리는 작가 박상호, 특종을 원하는 일류 정치부 기자 정율리, 베스트셀러 출간이 절실한 출판사를 등장시키며 자신의 욕망을 위해 서로를 맹렬히 탐하고 이용하는 권력의 민낯을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
전혜정 작가는 “리아민은 사적으로 보면 매력적인 사람이지만 사회적으로 보면 독재자다.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사실을 마음대로 왜곡한다”며 “‘리아민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 하면서 독자들이 혼란을 겪을 것 같다. 이 작품을 통해 완전한 악인도, 선인도 없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전 작가는 ‘앞으로 어떤 작가가 되고 싶다’는 질문에 “작가는 진실을 말해야 한다. 핍박을 받아도 모두에게 험담을 듣더라도 진실을 말해야 한다”며 “모두가 알고 있지만 선뜻 말하기 어려운 진실을 말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혼불문학상은 우리시대 대표소설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1년에 제정되었고 1회 ‘난설헌’, 2회‘프린세스 바리’, 3회 ‘홍도’, 4회 ‘비밀 정원’, 5회 ‘나라 없는 나라’, 6회 ‘고요한 밤의 눈’, 7회 ‘칼과 혀’가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 혼불문학상 수상작들은 한국소설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독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과 깊은 신뢰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