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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쟁 전에 지어져 오랜 세월 ‘숨겨진’ 보물 한옥이 서울의 가장 번화한 상업, 패션 지구 동대문에 카페로 재탄생 1915년에 지어진 대형 한옥을 복원해 개방한 제이히든하우스, 서울에서 ‘가장 현대적인 한국’을 보여줄 예정 4호선 동대문역 10번 출구 앞쪽에 위치, 한국인의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한 최고의 로컬 커피·베이커리·주류 등을 선보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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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원=정인태기자)  100년 이상 대대로 내려온 한옥에 모던한 감각이 더해진 카페 ‘제이히든하우스’가 27일 오픈한다. 제이히든하우스는 쇼핑의 메카 동대문에 위치해 있으며 서울에서 ‘가장 현대적인 한국’을 선보인다.

젠스타일의 대나무 정원이 있는 제이히든하우스의 300 제곱미터(약 90평) 공간은 한옥의 전통과 모던한 디자인이 감각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한옥은 수작업을 통해 정교히 복원됐고 내부는 절제미를 살린 현대적 미니멀리즘 인테리어로 완성했다.

특수 제작된 이태리산(terrazzo) 타일에 8미터 길이의 널찍한 바가 설치된 제이히든하우스는 고급 커피, 차, 주류와 함께 직접 구운 빵들을 판매하며, 국내 최고의 식음료 브랜드들을 엄선해 선보인다.

특히 제이히든하우스는 프랑스산 최고급 버터, 헤이즐넛 초콜릿으로 풍미를 더한 갓 구운 크루아상에 제주산 녹차 파우더를 얹은 ‘J. 제주 크루아상’ 등, 세계 곳곳에서 수급한 최고 품질의 재료들과 한국의 맛을 결합한 베이커리들을 독점적으로 소개한다.

커피 원두는 최근 청담동 명품거리와 한남동 고급주택가 더힐(The Hill) 일대에서 주목을 받은 커피로스터 데바스테이트로부터 시즌에 맞춘 프리미엄 스페셜티 원두를 제공 받는다.

또한 올 초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주류 기업 AB인베브가 최초로 인수한 국내 수제 맥주 제조사 ‘더 핸드 앤 몰트 브루잉 컴퍼니(The Hand and Malt Brewing Co.)’의 수제 맥주 셀렉션 역시 제이히든하우스에서 맛볼 수 있다.

더 핸드 앤 몰트 브루잉 컴퍼니는 국내 맥주와 문화 전문 매거진인 비어 포스트(The Beer Post), 국내 수제 맥주 애호가들의 가장 큰 소셜 미디어 그룹인 비어 마스터 클럽(Beer Master Club) 등에서 각종 어워드를 수상한바 있다.

제이히든하우스에서 맛볼 수 있는 셀렉션 중 최근 트렌드인 깔끔한 끝맛과 부드러운 목넘김이 일품인 골든페일에일 ‘짤맥’은 제이히든하우스의 안주 ‘J. 죽염 Fries’와 최상의 궁합을 보여 벌써부터 고객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제이히든하우스는 뚜렷한 한국의 사계절 마다 생산되는 신선한 제철과일로 만든 과일청 차와 허브티 역시 만들어 판매한다.

특별한 레시피로 한국의 감, 배, 참외, 제주 한라봉 등을 더욱 건강하고 맛있는 음료로 변신시킨다. 주요 메뉴 중 하나인 ‘J. 레몬 크림 라떼’는 청량한 레몬과 부드러운 크림이 완벽한 조화를 이뤄 다채로운 향과 맛을 선사한다.

올 겨울 시즌에는 제이히든하우스만의 시그니처 음료 셀렉션으로 수제 ‘J. 대구 사과 사이더’와 100% 유기농 ‘J. 뱅 쇼’를 함께 선보인다.

시나몬과 진저, 시트러스를 와인과 함께 끓여 크리스마스 시즌에 유럽 지역에서 많이 마시는 음료인 뱅 쇼는 제이히든하우스의 손길로 다듬어져 서울 도심의 한겨울을 녹여줄 스페셜 메뉴 중 하나로 재탄생했다.

서울 도심 안에 숨어있지만 번화가에서 바로 접근 가능한 제이히든하우스는 쇼핑과 관광의 명소인 동대문 한가운데에 고요하면서도 평온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동대문역 10번 출구에서 도보 1분 안에 도착 가능하며, 근처에는 대한민국 보물 1호인 흥인지문과 동대문 시장, 그리고 건축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최초의 여성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관광 스팟이 즐비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722만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기간 중국을 제외한 시장의 방한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2% 증가한 505만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바 있다.

제이히든하우스의 오너 전성은 대표는 “서울은 이제 세계인들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됐다. 한국은 이러한 관광객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풍부한 문화 유산 역시 가지고 있다”며 “제이히든하우스는 한국 전쟁 전부터 보존된 ‘숨은’ 한옥의 고즈넉한 담벼락 너머에 자리한 우리 전통 유산과 역동적인 모더니즘을 융합한 현대적인 한국의 모습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 대표는 “앞으로 국내외 방문객들 모두가 공감하고 편안함을 느낄만한 공간과 함께 세계적인 관광지에 걸맞는 식음료를 선보이는 한국적이고 자랑스러운 곳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해외에서 보낸 자신의 경험 등을 바탕으로한 젊고 세련된 국내 기업가들은 여행을 자주 다니는 외국인이나 내국인들을 비롯, 오늘날 고객들의 취향과 특징을 잘 파악해 우리 문화와 타 문화를 융합한 신선하고 다양한 서울의 거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년 동안 익선동, 북촌과 서촌 등지에는 전문적인 베이커리와 수제 맥주펍 등 다양한 레스토랑이 급증했다. 제이히든하우스는 이러한 서울의 젠트리피케이션 트렌드를 역사적인 쇼핑 메카인 동대문 중심가로 확산시키고 있다.

한편 제이히든하우스의 디자인은 디자인모리(Design Mori)가 진행했다.

디자인모리는 부티크 디자인샵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많은 해외 관광객들과 국내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익선동의 작은한옥을 시리즈로 개조해 트렌디한 상점들과 카페들로 만들어, 익선동이 지금의 관광지로 떠오르는데 기여했다.

디자인모리는 야심차게 준비한 가장 큰 프로젝트인 제이히든하우스를 포함해, 익선동의 심플 도쿄, 썸머, 살라댕방콕 등의 프로젝트를 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