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찾아 떠나는 아기 천사의 고군분투 여행기 ‘그래도,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출간

2018년도 문화체육관광부·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장애인 문화예술 지원사업 선정작 “‘당연히’ 불행할 수밖에 없다고? 난 ‘그래도’ 행복하게 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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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렛츠북이 출간한 그래도,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제공;렛츠북

(미디어원=김인철기자) 렛츠북이 ‘그래도,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를 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인들은 ‘행복의 조건’에 매여 살아간다.

어느 정도의 돈을 가져야 하고 일정 수준의 학벌이 있어야 하며 좋은 집에 살고 좋은 차를 타야만 행복해 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데 여기 대세를 완전히 거스르는 맹랑한 아기 천사가 나타났다. 

인간이 되어 즐겁게 세상 여행을 하고 돌아오라는 임무를 받은 아기 천사 ‘띵이’. 그러나 그녀에게는 치명적인 조건이 하나 따라붙는다.

장애인의 몸으로 대한민국이라는 땅을 여행하게 된 것이다.

누구나 예상하는 불편함과 누구도 예상치 못한 상처들이 쓰나미처럼 그녀를 뒤덮는다. 

밀려오는 파도 앞에서 그녀는 솔직하게 반응한다.

‘이번 생은 망했다!’라고 외치며 좌절하기도 하고, 좀 숨을 쉴 만할 때는 ‘그래도 살 만한 인생이다!’ 싶어 웃기도 하고, 울며 넘어졌다가도, 웃으며 일어선다.

취업난도 겪어보고, 실연도 당해보고,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아 성형을 고민하기도 한다. 

인생길을 걸어가는 아기 천사 띵이의 모습은 놀랍게도 너무나 평범하다.

장애를 극복하고 일어서는 ‘의지의 한국인’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있다.

장애인으로 사는 것은 ‘당연히’ 불편하긴 하지만 그 속에도 일상이 있다.

불편할지언정 반드시 불행으로 이어지고 마는 필수 조건은 아닌 것이다. 

‘그리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는 문화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다.

작가는 자신의 처지와 같은 장애인 독자들뿐 아니라 벗어날 수 없는 상황 아래에서 신음하고 있는 비장애인들에게도 손을 내밀고 있다.

문장 곳곳에 스며든 유머와 아기자기한 삽화가 당신의 마음을 보듬어 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