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 맛집은 가격대 대로 층층이 너무 많지만 내 생각을 바꾼 가게가 있다.
지나가다 타레냄새가 너무 좋아 우연히 들른집, 들어가보니 明治43년 110년된 집이더라, 石ばし 이시바시 우나기집.
보통 100년 가게라면 엄청 줄서고 손님이 꽉꽉차고 화려한 맛에 잘난주인의 미소가 넘치는 그런집을 연상한다. 千代田区 文京区 이런 동네서 70년 이상집은 구석구석에 있다(70년이 되어야 3대이다)
살아남았음이 실력으로 입증되고 오래되었음을 내 걸고 있으니 당연히 대박이겠지? 아니다.
그렇지 않은집이 많다.
큰돈을 버는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100년을 갈수 있는 그냥 안정적인 집이다. 이들은 식당을 열고 밥을 해 내고 손님은 계속 들락날락하며 바뀐다. 바뀌지 않는 건 음식뿐.
이집은 예약하고 들어서면 40~60분 기다려야 먹는다. 손님회전따위는 관심도 없는 듯하다.
주문 받으면 장어의 배를 여는것 부터 시작이다. 열고 꽂고 굽고 찌고 식히고 또 굽는다.
맛? 그리 대단하냐고? 이정도 장어집은 많을것이다.
경쟁도 비교도 무의미하다. 石ばし 鰻는 石ばし의 맛이다. 그것뿐이다.
줄서다 줄이 없어지면 다시 줄을 세우기위해 고객의 취향을 살피고 눈치를 봐서 가격을 조정하고 메뉴를 바꾸는 그런 타협이 존재하지 않는 식당, 40년전에 갔다는 손님의 후기가 달린곳, 20년뒤에 가도 그 우나기는 거기에 있을곳.
멋지지 아니한가? 그래서 100년이다.
글: 남택/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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