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난터우현(南投縣), 타이완의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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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마이스=김홍덕 기자) 타이완은 눈부신 햇살과 우거진 숲의 푸르름에 넘치는 남쪽 섬나라이다. 하늘을 찌를 듯이 우뚝 솟은 중앙산맥의 잇닿은 봉우리가 펼치는 장엄함은 스위스의 산악미에 못지않고, 열대식물이 무성하여 산호초의 바다에 파랗게 비쳐 보이는 남타이완의 화사함은 하와이를 연상케 한다. 치안상태가 좋기로는 세계에서도 으뜸이며, 자유롭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주민들은 상냥하고 그늘진 데가 없다.

타이완 중앙부에 자리한 난터우현은 「타이완의 심장」이라 할 수 있다. 타이완에서 바다를 접하지 않은 유일한 현으로 면적은 410평방킬로미터이다. 현내에 산악지대가 많고 평지가 적은 편이라 사면이 푸른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관광자원이 매우 풍부하다. 때문에 마을들을 여행할 수 있으며 또한 시터우(溪頭), 선린시(杉林溪), 르위에탄(日月潭), 구족문화촌(九族文化村)등 산과 호수를 아우르는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난터우현에서 가볼만한 곳으로는 르유에탄, 구족문화촌, 푸리, 옥산국가공원, 시터우 산림유락구, 루산온천 등이 있다.

대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지닌 자연호수, 르유에탄 (日月潭, Sun Moon Lake)
호수 남쪽은 초생달 모양, 북쪽은 해 모양을 하고 있어 일월담이란 이름을 얻게 된 천연호수다. 시간, 장소, 일기에 따라 그 모습과 색깔이 바뀌는 것이 이곳의 가장 큰 매력, 과거 장제스 총통이 휴양지로 잦 찾을 정도로 아름답고 신비로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주변은 온통 산과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며 이른 아침이면 산과 바다를 휩싸는 안개로 신비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낮에는 밝은 햇살에 비친 바다와 푸른 수풀의 조화가 경이로우며 저녁 때에는 투명하고 예쁜 석양의 모습도 바라볼 수 있다.

일월담 중간에 떠 있는 아주 작은 섬인 공화도에는 공자가 모셔져 있다. 유람선이나 작은 보트를 타고 갈 수 있으며 약간의 요금을 내면 된다. 일월담 주변에는 서유기에 나오는 현장삼장법사의 유골을 모신 현장사가 있고, 높이 8m의 거대한 붉은 사자가 입구를 지키고 있는 문무묘가 있다. 호수를 돌아서 구경을 하다보면 공작새를 키우는 공작원이 있으며, 이 근처에는 나비 박물관도 자리잡고 있다.

타이완 원주민들의 생활모습을 잘 볼 수 있는 곳, 지우쭈원화춘 (九族文化村)
구족문화촌은 타이완에 현존하는 아미족(雅美族), 아미족(阿美族), 태아족(泰雅族),새하족(賽夏族),추족(鄒族), 포통족(布農族),비남족(卑南族), 노개족(魯凱族), 배만족(排灣族) 등 9개 부락의 건축물을 배경으로 전통기예와 무용을 현장에서 실연함으로써 독특한 문물과 민속을 선보인다.

입구에서 케이블을 타고 올라가면 9개 부락의 건축과 함께 민속의상을 입은 원주민들 공연이 매일 열리는 데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여러 민족의 타악기 연주와 노래 및 춤 등을 공연하며 때때로 이들 원주민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어 더욱 흥겹다.

구족문화촌에는 원주민의 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바이킹, 오리엔탈 특급열차와 같은 놀이 시설이 많아 더욱 인기가 좋다. 산에 위치한 관계로 소낙비가 부슬비가 종종 오는데 이를 위해 다양한 놀이 시설이 건물 안에 위치해 있어 비가 올 경우에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구족문화촌 입구 건너편에는 아름다운 유럽식 정원이 있는데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타일의 건축물이 돋보이는 곳으로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개장시간 : 평일 AM08:00~PM17:00 휴일 AM08:00~PM17:30(입장권 판매PM16:00까지)
홈페이지 : http://www.nine.com.tw

푸리주창의 소홍주 저장창고

물이 좋아 품질좋은 소홍주을 생산하는 아담한 도시, 푸리 (埔里)
해발 442m의 동식물 최적의 서식지인 푸리는 350여 종의 나비가 서식하고 있는 나비의 세계적인 보고이다. 타이완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표고가 꽤 높은 푸리는 소흥주와 국수(米粉)로 유명하다. 또한 수질이 깨끗한 이곳은 나비의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깨끗한 공기와 적당한 기온으로, 타이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라고도 한다.

나비와 곤충 표본이 전시되어 있는 목생혼충관 (木生昆蟲館)도 있다. 푸리주창(埔里酒廠)은 타이완에서 유일하게 소흥주를 직접 생산하고 수출하는 술제조공장이다. 내부 매점에서는 紹興酒나, 특제의 紹興酒 캔디를 판매하고 있다. 공장견학이 가능한데 건물 내부로 들어서면 엄청난 양의 술통들을 볼 수 있다. 건물 밖에는 잘 꾸며진 정원이 있고 종종 이곳에서 악기연주가 열리기도 한다.

울창한 산림이 있는 시터우 산림유락구
울창한 산림으로 이루어진 국립공원, 시터우삼림유락구(溪頭森林遊樂區)
시터우삼림유락구는 대나무로 뿐만 아니라 거대한 상록수림으로 유명하다. 이 숲에서 볼만한 것으로는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는 숲속 산책로, 숲으로부터 올라오는 아침안개, 46m높이의 2800년 묵은 삼나무, 그리고 대학지(大學池)의 잉어가 가득찬 물위로 우아하게 연결된 아치모양의 대나무다리, 7000마리 이상의 다양한 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작은 오솔길 등이 있다.

시터우는 루구에 위치해 있고,3면이 산으로 둘러 싸여 있으며, 연중 비가 많이 내려 시원하다. 여름철에는 이름난 휴양지이며 신혼부부들이 신혼여행하기에 좋은 곳 중 하나다.

동아시아에서가장 높은 산, 옥산(玉山)국가공원
해발 3,952m로 타이완은 물론 동아시아에서 가장 높다. 눈이 내리면 옥산(玉山)은 은백색의 옥을 닮았다하여 옥산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장려한 산악경관과 잘 단장된 등산로, 등산객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이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어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등산코스 중 하나이다.

옥산 주봉의 등산은 그리 어렵지 않은 편이나 가파르고 장시간 등반을 요함으로 최고의 몸 컨디션 유지와 적절한 등산장비의 준비가 필수적이다. 아리산에서 옥산으로 가는 가장 짧고 쉬운길은 신 중부횡단도로(新中橫公路)로 산등성이로 와서 거기서 옥산의 서쪽방면으로 가는 길이다. 눈과 얼음으로 덮였을 때는 위험하지만, 좋은 등산로를 택하면 힘든 등반도 쉽게 할 수 있다.

따라서 가장 인기있는 루트로는 팔동관(八通關)인데, 청나라시대에 만들어진, 동포(東捕)에서 시작하여 푸르른 초원과 꽃이 핀 목초지, 가파른 절벽, 폭포 등을 지나는 옥산의 동쪽 기슭이다.

이 곳은 입산관리구역이므로 지역산악등반협회에서 입산허가 신청과 더불어 전문가이드의 소개를 받아야만 입산이 가능하다. 그리고 여름에도 밤에는 추워서 따뜻한 옷이 필요하다. 옥산에 가려면 난터우 수이리에서 신중횡고속도로(21번성도)를 따라가거나 혹은 지아이에서 아리 산 고속도로(18번성도)를 따라가면 타타지아유락구에 도착한 후 등산한다.

글 사진: 김홍덕 기자/ 더 마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