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여권 스킨, 웨어러블 의료기기 디자이너 개발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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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원=김인철 기자)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여행이 대표적인 힐링 문화로 자리 잡으며 각종 여행 관련 용품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 또한 뜨겁다. 특히 해외여행의 경우 신분증의 역할을 해 주는 여권을 일정 내내 수시로 이용해야 하므로 오염이나 훼손 등을 방지할 수 있는 전용 케이스를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제품들이 카드나 현금 등을 함께 보관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거나 자동출입국 심사대를 통과할 때에는 여권케이스를 모두 벗겨내야 하는 등 실제 사용 시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러한 단점을 개선하여 전자칩이 내장된 표지가 구겨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기본 목적에 충실하면서도 편의성을 갖추고 다양한 색감까지 챙긴 실속형 제품이 개발되어 화제다.

기존 제품들이 주로 팬시용품 디자이너들에 의해 외관만을 중시하여 제작되었던 것과는 달리, 웨어러블 의료기기 디자이너들이 오랜 기간 연구 끝에 개발한 에일리언패스(Alienpass) 여권스킨이 그 주인공이다.

개발자들의 강점을 보여주듯 고가의 웨어러블 의료기기에 사용되는 소재로 알려진 하이텐션 고인장 실리콘으로 만들어져 다채로운 컬러로 포인트를 준 심플한 디자인이 가능했다. 또한, 소재의 장점을 활용해 두께가 1mm에 불과한 초박형으로 제작되어 부드럽고 유연하지만 탄탄하게 표지를 감싸는듯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여권케이스보다는 여권스킨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자동출입국 심사대를 통과할 때 가볍게 인식이 되면서도 펴지고 접힐 때마다 그에 맞는 인장력을 통해 과도한 늘어남이나 조이는 느낌 없이 안정감 있게 핏되는 제품으로, 정식 출시 전 인천공항에서 여행객들과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소비자 반응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테스트에 응한 소비자들은 “부드러운 표면 느낌”,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이 좋다.”, “애플워치 밴드와 어울리는 여러 가지 컬러” 등의 반응들을 보였다.

특히 최근 강세를 보이는 생활기조인 미니멀리즘에 부합하여 여행의 비용과 짐도 미니멀하게 줄이자는 의미인 미니멀여행의 컨셉과 잘 어울리는 제품이라는 평이 대체적이다. 기존 제품들은 많은 잡동사니를 함께 보관할 수 있는 만큼 크기도 커 또 다른 짐 같은 느낌을 주고 심사대에서 여권을 따로 꺼내야 하는 등 불편함이 컸다는 것.

에일리언패스의 임승완 대표는 “웨어러블 의료기기에 사용되는 고급 실리콘 소재를 사용해 완벽한 핏을 추구하고 밀착감을 높여 여권스킨이라는 제품명에 잘 어울리는 특징을 구현했다. 케이스를 벗기지 않아도 자동출입국 심사대 통과가 가능하다는 것이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며, 미니멀여행에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타제품과는 달리 100% 국내생산으로 제작된 것도 눈여겨봐야 한다. 대부분의 관련 제품들이 값싼 중국 공장을 이용해 제작되고 있는 것과의 차별점이다. 국내 최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한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