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4일간의 완전정복, 세번째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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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를 닮은 ‘ 만좌모 ’ 에서 보는 바다풍경
만좌모에 도착한 순간 탄성이 절로 나온다. 거대한 코끼리가 바다로 뛰어들다 그대로 돌이되버린 형상이기 때문이다.

만좌모는 오키나와 중부 서해안에 위치한 국립 자연 공원이며 만 명이 앉을 정도로 거대한 면적을 지닌 바위다. 18 세기 초 류큐의 왕이 이곳에 들렸을 때 만 명도 앉을 수 있는 초원이라고 말한 것이 이름의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이름 그대로 천연 잔디가 넓게 깔려 있으며 이 지역의 식물 군락은 오키나와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융기 산호초가 만들어 낸 단애 절벽(깎아지른 듯한 절벽)의 바위 모양이 코끼리의 얼굴과 닮아 재미있는 풍경을 만들어 낸다. 맞은편 만자 해변의 풍경은 오키나와의 절경 중 하나이며 〈괜찮아 사랑이야〉등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으로 등장한다. 이곳에서 바다를 보며 셀카를 찍으면 꽤 괜찮은 사진을 건질 수 있다. 그만큼 배경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

오키나와 본섬의 최서단. 석양의 절경 스폿 ‘잔파곶’
잔파곶은 오키나와 본섬 최서단에 위치한 곶 ( 岬 , 미사키 ) 으로 오키나와에서 가장 마지막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SBS 드라마 ‘여인의 향기’ 촬영지이기도 한 잔파곶에는 높이 30 m의 단애 절벽이 약 2 km 정도 계속되며 바위 위에 세워진 하얀 등대와 함께 절경을 이룬다.

류큐 최초의 사신으로 명나라에 건너간 타이키(泰期)의 조각이 한쪽에 세워져 있으며 일본에서 가장 큰 시사 조각이 공원 입구에 세워져 있다. 현지인도 갯바위 낚시로 찾아오는 곳. 백악의 대형 등대가 상징인 장소이다.

이 곳의 매력은 절벽에서 바다를 볼 수도 있고 밀려오는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는 광경은 가슴이 쿵쾅거리게 만들고, 지는 해를 바라보며 낭만에 흠뻡 빠져 볼 수도 있다는 점이다, 또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포토 웨딩을 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새로운 볼거리이다. 근처에는 “잔차이코이노 광장”이라 불리는 바베큐나 테니스, 축구 등을 즐길 수 있는 시설도 있다. 이들 시설물은 예약을 하면 이용 가능하다.

선셋과 차탄의 야경을 제대로 감상 할 수 있는 ‘아메리칸 빌리지’
미군기지와 해상자위대가 있는 아메리칸빌리지(맵코드 335 264 52*52)는 샌디에고의 시포트 빌리지를 본따서 만들어진 대형 리조트 마을이다. 멀리서 대형 관람차가 보이면 아메리칸 빌리지에 다 왔다는 것이다.

상업지는 이 관람차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가까이에는 해변이 있어서 쇼핑과 함께 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상업지구에는 의류, 악세서리, 잡화, 음식점, 갤러리, 라이브하우스, 영화관, 볼링장 등 많은 가게들이 모여 있고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마켓과 드럭스토아, 뿐만아니라 호텔이나 천연온천등 다양한 점포들이 폭넓은 층을 위해 준비되어 있다.

거리자체가 어뮤즈먼트 파크저럼 잘 꾸며져있기에 타코나 블루씰 아이스크림등의 오키나와의 먹을거리를 먹으면서 돌아다니기만해도 관광지의 기분을 즐길 수 있다. 주말은 주변의 미군기지등지에서 휴일을 맞은 미국인들이 가족 친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런 이유로 이곳 아메리칸 빌리지는 이름에 걸맞게 미국의 휴양지를 방문한 기분을 관광객들에게 제공한다.

데포 아일랜드를 끝가지 걸어나가면 선셋 비치가 보인다. 4 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해수욕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또한 주말에는 바베큐를 즐기는 그룹들로 북적거린다. 이 곳의 또다른 매력은 선셋 비치다. 말 그대로 석양이 아름다운 비치로 사진을 찍으면 엽서가 되는 곳이다. 어둠이 내리면 대형 회전 관람차를 타고 차탄의 야경을 관람해야 한다. 그래야 아메리칸 빌리지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 사진: 미디어원=최치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