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실천연합회가 5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나 하나의 실천으로 상징적 가치를 더하는 환경의 날’ 논평을 발표했다.
아래는 논평 전문이다.
녹음이 짙어가는 푸른 유월은 환경의 달이다. 예년과 같았다면 5월 5일(금)은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 연합 인간 환경 회의에서 제정한 ‘세계 환경의 날’로 이를 경쾌히 맞이하며 기존의 환경 보전 성과와 생물 다양성이 지켜지는 생태계 보전 등을 논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구촌 전역은 코로나19로 인한 ‘환경 재난’에 연일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기에 이 시기에 맞이하는 환경의 달은 인류가 보전해나가야 할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유달리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기후변화 이상으로 인한 환경 재난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자면 ‘지구 온난화 현상’이 그 중심에 있기에 이를 면밀히 봐야 할 것이다.
2018년 인천 송도에서 열린 195개국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48차 총회에서 승인된 특별 보고서는 지금 지구의 온도 상태는 산업화 시기(1850~1900년대)보다 평균 1℃ 상승한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다.
인간은 체온 36.5℃에서 불과 1℃만 올라도 정상적인 바이오리듬을 유지할 수 없는데 하물며 자연과 지구는 오죽하겠는가? 북극권의 산불, 미국을 강타한 슈퍼허리케인과 유럽의 홍수 현상, 최근 호주의 대형 산불 등 이상 현상이 발생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세계기상기구(WMO)를 비롯한 미국·영국·중국의 유수한 연구 기관들은 꾸준히 ‘지구 온난화의 가속화가 날이 갈수록 빨라진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으며 특히 지구 평균 온도와 해수면은 상승 추세에 있고 빙하의 여름철 최소 유지면적은 1979년 이후부터 10년마다 13.3%씩 줄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기에 이러한 사실들을 생각하고 되돌아보며 맞이하게 된 환경의 달에는 과연 우리가 환경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지구환경 보전을 위해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상 속 환경 개선 거리를 찾는 일이 의미가 클 것이다.
변화의 필요성이 최고조 위치에 있는 때 환경의 날을 맞이함으로써 이제는 환경을 위한 노력이 불특정 다수의 환경운동가만이 해야 할 일이 아니라 지구촌 전역에서 전 세계인이 함께 해야 할 일임을 느껴야 한다. 또한 생활 속의 작은 환경실천에서 시작해 자연스럽게 환경 보전을 위해 행동하는 환경실천 문화 정착화의 필요성을 깨달아야 한다.
한편 지구촌을 급습한 코로나의 여파로 경제적 손실 및 생존 위협과 같은 어려운 상황이 계속됨에도 환경의 중요성을 고찰하고 지구촌 환경을 살리자는 외침의 공감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국내·외에서는 다채로운 환경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진심으로 환경을 생각하며 행동하는 이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한편, 환경의 달의 가치를 드높일 수 있는 것은 다채로운 행사의 개최 및 참여만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인식해 실천하는 작은 환경 사랑이 생활 속에 녹아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삼는 인식 변화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