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지난해 4분기 상장 차부품업계 관심도 1위 ‘질주’…한국타이어 뒤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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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원)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4분기 국내 주요 자동차 부품기업 12곳 가운데 투자자 관심도(포스팅 수=정보량)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금호타이어 순으로 나타났다.

6일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2023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주요 자동차 부품기업 12곳의 정보량을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국내 자동차 부품 상장기업 중 임의 선정했으며, 정보량 순으로 ▲현대모비스(012330)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 ▲금호타이어(073240) ▲넥센타이어(002350) ▲현대위아(011210) ▲HL만도(204320) ▲성우하이텍(015750) ▲한온시스템(018880) ▲서연이화(200880) ▲세방전지(004490) ▲일진하이솔루스(271940) ▲대원강업(000430) 등이다.

조사 결과 현대모비스가 4분기 총 7만 8,569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하며 국내 주요 자동차 부품기업 가운데 관심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클리앙, 다나와 등 주요 채널에는 현대모비스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세계 최대 규모 기술 전시회 ‘CES 2024’에 미래 모빌리티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홀로그램 광학소자 기술을 적용한 디스플레이 기술 ‘투명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현대모비스의 여러 신기술이 소개됐다.

이에 “투명 디스플레이 기대가 되네요”, “현대모비스도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뛰어드나 보네요”, “진짜 적용되면 가장 미래 자동차라는 느낌을 실감하게 되는 부분일 듯”, “이거보다 a필러에 붙여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제품이 나왔으면 좋겠는데요” 등 다양한 반응이 포착됐다.

같은 달 디시인사이드 등에는 현대모비스가 해병대와 ‘멀미저감 기술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MOU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멀미를 줄일 수 있도록 개발한 차량용 헬스케어 신기술을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에 탑재하게 됐다. 이에 “밀폐공간에서 출렁거리니 필요하긴 함(디시인사이드 군사 갤러리)” 등의 답글이 눈에 띄었다.

이 밖에도 네이버 취업 관련 카페에는 지난해 하반기 현대모비스 ‘해외인증법규’ 부문 신입 합격 자소서가 공유됐다. 자소서에는 합격자의 주요 스펙과 함께 현대모비스가 제시한 질문에 ▲실무 경험 ▲문제 해결과 성과 창출 ▲팀워크 등의 방식을 살린 답변들이 소개됐다.

한국타이어는 조사 기간 5만 9,167건의 정보량으로 2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디시인사이드 F1 갤러리의 한 유저는 “한국타이어가 오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타이어를 공급하게 됐다”며 미쉐린, MRF 등 글로벌 타이어 브랜드를 제치고 독점 공급 예정이라고 전했다. 에펨코리아에도 비슷한 글이 업로드됐으며 이에 “한국타이어 열심히 한다 진짜” 등의 답글이 목격됐다.

같은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미국 테네시 공장 증설 프로젝트에 현대무벡스가 1,077억 원 규모의 물류자동화 시스템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는 소식도 여러 채널에서 비중 있게 다뤄졌다. 한국타이어 테네시 공장이 2017년 준공될 때에도 현대무벡스 전신인 현대엘리베이터 물류사업부가 물류자동화 구축을 담당했다는 내용 역시 소식에 담겼다.

다수 채널에서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한국타이어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공개 매수를 시도한다는 소식과 맞물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형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 누나인 조희원 씨 등과 경영권 분쟁을 지속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공유됐다.

디시인사이드, 모네타 등에는 조현식, 조희원 씨와 손잡은 MBK에 대해 “명성 있는 사모펀드가 무리수를 뒀다가 개인투자자들의 손해가 막대하지 않을까 우려스러울 따름”이라는 조현범 회장의 발언이 담긴 기사가 공유됐다. 이와 더불어 현재 공개 매수에 대한 양측 상황과 경영권 방어에 임하는 조 회장의 입장이 확인됐다.

금호타이어는 같은 기간 3만 3,030건의 정보량으로 3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12월 보배드림의 한 유저는 금호타이어가 공개한 새로운 기업 정체성(CI)에 대한 기사를 채널 게시판에 공유했다. 기사에는 새 CI는 기존 CI에서 볼드(Bold) 서체로 변경해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이미지를 형상화했다는 회사 측 설명과 함께 “퍼포먼스 브랜드 이미지로의 대전환을 위해 새로운 CI를 소개하게 됐다”는 정일택 대표이사의 포부가 담겼다.

같은 달 뽐뿌 등에는 “금호타이어가 올해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KB증권의 분석이 소개됐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판가 인상 및 원자재와 물류비 안정화를 통해 영업이익 기준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며 ▲베트남 공장 증설 ▲물류비 하락에 따른 중장기 이익 성장 ▲고인치(18인치 이상) 타이어 비중 확대 ▲광주송정역 역세권 발전에 따른 광주공장 자산가치 상승 등을 주요 사례로 들었다.

실제로 지난달 금호타이어가 공시한 4분기 영업이익은 3,8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8.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4위 넥센타이어의 정보량은 1만 6,563건으로 집계됐다.

5위 현대위아와 6위 HL만도의 포스팅 수는 각각 1만 5,858건, 1만 587건으로 분석됐다.

7위부터는 1만 건 미만의 정보량을 보였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성우하이텍은 7,049건의 게시물 수를 기록했다.

이어 한온시스템(6,964건), 서연이화(5,036건), 세방전지(4,162건)가 각각 8~10위를 지켰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최근 3개월간 2,571건의 포스팅 수를 보였으며, 대원강업은 같은 기간 2,215건의 정보량을 기록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이들 업체의 지난해 4분기 총 정보량이 24만 1,771건으로 직전연도 같은 기간 23만 1,615건에 비해 4.38% 늘었다”면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이들 업체의 정보량 증가는 현대차그룹 역대급 실적 영향과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도 상승이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