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나상욱이 PGA 투어 저스틴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데뷔 7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닉 와트니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나상욱은 초반부터 버디를 주고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나상욱은 15번 홀부터 17번 홀까지 3홀 연속 버디를 낚아 승기를 잡았다. 15번 홀에서 어려운 샷을 정교하게 구사 버디를 낚은 여세를 몰아 16번 17번 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특히 1타차로 앞서고 있던 17번 홀에서의 13m 롱 퍼트는 이번 대회의 백미.
나상욱은 최종 합계 23언더파로 끈질기게 추격하는 PGA의 장타자 닉 와트니를 2타차로 따돌렸다. 아마추어 시절 ‘골프신동’으로 2004년 프로 데뷔시 관심의 대상이었던 나상욱은 연이은 부상과 슬럼프로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만 3회 하는데 그쳤었다.
이번 대회 4라운드 내내 정교한 샷과 정밀한 퍼트를 구사한 나상욱은 "자신을 믿어 준 주위 사람들의 성원으로 우승할 수 있었다"며 우승의 공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