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지를 넘어 전문지를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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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을 하지 않는 여행인은 드물겠지만 , 매일 한두개의 포스팅을 올리며 꾸준히 관리하는 여행인은 흔치 않을 것입니다 . 여행인에게 잘 알려진 미디어원 외에도 The MICE, The LEISURE 등의 다양한 전문지를 운영 중인 이정찬 발행인을 만나 꾸준하게 여행업계의 소식을 전하는 열정과 5000 명이 넘는 페친을 일일이 관리하는 세심함을 엿보고 왔습니다 .

조명화 테마여행신문 편집장 : 이 발행인님 , 공사다망하실 텐데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정찬 발행인 : 조 편집장께서 새로운 매체를 창간하셨다길래 반가우면서도 , 걱정이 되더군요 . 저 또한 뵙고 싶었습니다 .

2014 년도 들어 지난 2년간 온라인으로만 발행하던 신문을 인쇄 매체로 복간한다고 들었습니다 . 축하드립니다 .

업계와 관련기관 그리고 독자의 의견을 수렴해 복간을 결정하기는 했으나 , 이미 뉴스는 온라인으로 더 신속하게 전달이 되고 있기 때문에 매체로써의 영향력이 커진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 오히려 온라인으로 발행하는 테마여행신문의 콘텐츠가 기대되는 걸요 ?

감사합니다 . 2008 년도부터 미디어원을 발행해 오셨는데 , 어려운 점도 보람있는 일도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
80 년대 중반부터 여행업계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여행사 , 호텔 , 관광청 등 다양한 업종을 두루 거치면서 나름데로의 경력을 쌓아 왔습니다만 … 신문이란 여전히 어렵고 , 조심스럽습니다 . 잘 아시겠지만 독자가 일분이면 읽는 한 꼭지의 칼럼을 위해 하루 종일 매달려야 할뿐더러 , 광고에 의존하는 언론사의 수익 구조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거든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 DMZ 투어라던지 기자단 모집 등 여행 분야의 전문지를 표방하는 다양한 이슈를 기획하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

B2B 를 상대하는 매체로써 흔히 업계지란 표현을 쓰는데 , 유독 ‘ 전문지 ‘ 를 강조하시는 이유가 있다면 ?

신문은 크게 일간지 , 주간지로 나누거나 종합지 혹은 업계지로 나눕니다 . 그러나 , 현대에 신문은 온라인과 만나 더 이상 일간지 , 주간지의 구분이 의미가 없습니다 . 초간지에 가깝죠 . 종이로 인쇄되는 매체가 어찌 페이스북 , 메일링 보다 빠르겠습니까 ? 업계지 또한 랜드사 , 여행사 등에서 배포하는 보도자료 일색일 경우 진정한 매체로써의 가치는 퇴색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 그래서 , 지난 36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균형 있고 깊이 있는 기사를 전달하고자 하는 신념을 담아 업계지가 아니라 , 전문지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

인쇄 매체의 영향력이 점차 하락한다는 건 편집자이기 이전에 독자로써 공감하는 바가 큽니다 . 그렇다면 , 앞으로의 신문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요 ?

독자들은 더 이상 신문과 기자에게 새로운 소식을 절대적으로 의존하지 않습니다 . 빠르게 소식을 전하는 것만으로는 신문의 역할이 충분하지 않다는 거죠 . 온라인으로 뉴스를 읽는 패턴에 맞추어 기사 또한 짧지만 , 유용한 콘텐츠를 전달하는 형태로 진화해 가야 할 것입니다 . 수년 전부터 준비해온 기자단 또한 그러한 컨셉과 철학을 함께할 분들로 모집하고 있습니다 . 미디어원을 통해 새롭게 재발견된 가치 있는 뉴스가 엄선되어 독자에게 전달이 될 것입니다 .

미디어원 외에도 미디어원이란 종합지를 운영하시는 것도 그 때문이군요 ?

미디어원은 올해 삼년차인데요 , 기자단별로 개별 블로그가 지원됩니다 . 조만간 오픈되면 대략 200 여명이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 블로그에 올린 기사는 구글 , 다음 , 네이트 , 조인스 , 네이버 CP 등으로 전송됩니다 . 개인이 생산한 기사가 미디어원을 경유해 전국의 독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이 되는 구조죠 . 현재 5 만명의 독자에게 발송되는 웹진까지 포함한다면 , 매체로써의 영향력은 몇천부의 인쇄 매체와 비교할 바가 아닙니다 . 광고에 대한 수익을 최소화하고도 , 구독료를 받을 수 있는 매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곧 결실을 맺게 되리라 기대합니다 .

저 또한 새로운 시스템의 미디어의 등장을 기대하겠습니다 . 올해로 8 년간 미디어에 종사하셨는데 저도 작은 미디어의 편집자로써 , 어떤 점이 가장 힘드셨는지 궁금합니다 .

일단 조편집장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 ‘ 언론으로 돈 벌기는 힘들다 ’ 는 것입니다 .( 웃음 ) 저는 수년간 적지 않은 수업료를 지불하고 터득한 진리인데 죄다 전수해 드리겠습니다 .( 웃음 )

기존의 매체와 같이 광고 수익을 목적으로한 매체가 아니라 , 진정으로 깊이있는 기사를 통해 구독료를 받을 수 있는 매체로 키우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균형 있는 기사를 쓰기 위해 누구보다도 공부도 많이 하셔야 하고 , 여행기 한편을 쓰더라도 파워블로그보다 전문적인 콘텐츠를 담아야 할 것입니다 . 작은 매체이기 때문에 오히려 조 편집장의 역량과 경험으로 저보다 더 좋은 미디어로 성장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진심어린 덕담과 조언 감사합니다 . 테마여행신문은 B2C 매체로써 기획된지라 기존 미디어와 어떻게 차별화된 기사와 사진을 기획할지 앞으로도 고민할게 많습니다 . 앞으로도 조언 부탁드리며 , 독자로써 미디어원의 번창을 기원합니다 .
저희가 준비하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테마여행신문도 동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3 월이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 . 2014 년 여행 분야의 전문지로써 성장하시길 바랍니다 .

▶ 인터뷰이 이정찬 발행인 간략 프로필

現 ) 미디어원 및 미디어원 발행인

前 ) 대한여행사 ,
인터컨티넨탈 Senior Sales Manager,
리츠칼튼 판촉이사 ( 국내 최초 최연소 6 성급호텔 개관 판촉이사 ),
퀸즈랜드주 무역대표부대표 및 관광청 지사장 ,
넷파워정보통신 대표이사 , 파워트래블 대표 ,
아시아기자협회 사무총장

▶ The Travel : www.thetravelnews.co.kr
▶ The MICE : www.themicenews.co.kr

▶ The Leisure : www.theleisure.co.kr

인터뷰 BY 테마여행신문 조명화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