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in 경주 2014’ 22일 대단원의 막

-관람객 72 만명 넘어 … 터키와 전방위 협력강화 기대

– 한 – 터 주축 내년 경주서 ‘ 실크로드 문화대축전 ’ 개최

“ 한 – 터 우정이여 영원하라 ! 손수자 사다르 ! (Sonsuza Kadar)”

(미디어원=강정호 기자) 고대 실크로드의 서쪽 끝 터키 이스탄불이 동쪽 끝 경주에 와서 문화진수를 펼쳐 보인 ‘ 이스탄불 in 경주 2014’ 가 22 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

신라 천년고도 경주에 이스탄불을 그대로 재현해내며 72 만여 명 (21 일까지 701,429 명 ) 의 관람객을 이끌었다 .

이번 행사는 ‘ 새로운 여정의 시작 (Starting A New Journey)’ 이란 주제로 9 개 분야 총 27 개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 이스탄불시가 주최하고 경북도 , 경주시 ,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후원했다 .

이 행사는 도시 간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통해 국제 문화교류의 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낸 도시 외교의 전례 없는 모범이 됐다는 평가다 .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 시장은 개막식에서 ‘ 이스탄불 in 경주 2014’ 를 ‘ 인류적 차원의 가까워짐 ’ 이라고 언급하며 “ 단순한 도시 교류가 아닌 지구촌 문화 교류의 장으로 그 지평을 넓혔다는데 의미가 있다 ” 고 밝힌바 있다 .

폐막식은 22 일 오후 7 시 ~9 시 경주실내체육관 옆 특설무대 ( 달무대 ) 에서 열렸다 .

최양식 경주시장 , 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 , 장경식 경북도의회 부의장 , 오메르 루피 아르 이스탄불시 AK 당 ( 집권당인 정의발전당 ) 부의장과 양국 초청인사 및 시민 등 2,000 여명이 참석해 역사적인 폐막을 함께 했다 .

‘ 이스탄불 in 경주 2014’ 의 감동과 환희의 순간을 담은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에 이어 경북도립국악단이 “ 신명의 땅 ” 이란 주제로 폐막 축하공연을 펼쳤다 .

행사기간 내내 화려한 터키의 음악과 몸짓으로 관람객들을 압도했던 터키 민속공연단이 터키 아나톨리아 지역의 정신을 담은 공연 ‘ 아나톨리아 의식 ’ 은 열광적이었던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

최양식 경주시장은 폐막식에서 “ 이스탄불 in 경주는 한국과 터키 , 경주와 이스탄불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도약으로 문화를 통해 동서 문화 대화합의 장을 마련한 글로벌 명품축제였다 ” 고 평가했다 .

최양식 시장은 이어 “2002 년 월드컵이 체육강국 대한민국의 기점이 되었다면 , ‘ 이스탄불 – 경주세계문화엑스포 ’ 와 ‘ 이스탄불 in 경주 ’ 는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기점 역할을 할 것 ” 이라고 덧붙였다 .

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 지난 11 일의 여정 동안 이곳 서라벌은 문화를 매개로 민족과 국경을 초월해 서로 소통하고 함께 감동한 대화합의 장 ” 이었다며 “ 양 도시는 문화의 가치를 공유하고 교류를 촉진해 , 인류가 추구하는 화합과 상생 , 평화와 희망이라는 길을 함께 나아갈 것을 약속했다 ” 고 말했다 .

장경식 경북도의회 부의장은 “ 양국 간의 영원한 우정으로 지속적인 문화교류와 우호 증진을 확대해 두 나라의 협력이 다음 세대 , 그 다음 세대까지도 지속적으로 전달되길 희망한다 ” 고 강조했다 .

오메르 루피 아르 이스탄불시 AK 당 부의장은 “ 같은 언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서로를 이해하는 것 ” 이라는 메블라나의 말을 인용하면서 “ 한국 – 터키 사이의 형제애를 따라올 곳은 없으며 , 두 민족의 가슴속 깊이 다리가 연결이 된 것 ” 이라고 이번 행사에 의미를 부여했다 .

‘ 이스탄불 in 경주 2014’ 는 동로마와 오스만제국의 수도 이스탄불이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문화행사를 경주에서 개최한 것으로 대규모 예산을 들여 한국 관람객들이 무료로 즐길 수 있게 행사를 꾸렸다 .

이스탄불시는 한국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오스만과 이슬람을 기반으로 한 수준 높은 터키 문화의 진수를 한곳에 집약해 터키의 속살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

터키 전통시장을 재현한 ‘ 그랜드 바자르 ’, 터키의 역사 문화 관광 예술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 이스탄불 홍보관 ’,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이 매일 다양하게 펼쳐지며 국내외 관광객을 매료시켰다 .

지난해 ‘ 이스탄불 –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에 이어 올해 역시 터키 이스탄불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주에서 대규모 문화페스티벌을 개최했다는 것은 경주의 높아진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

이번 행사는 작년 ‘ 이스탄불 – 경주세계문화엑스포 ’ 부터 쌓아 온 양국 간 우호 관계를 더욱 견고히 하는 기회였다 . 문화교류에서 시작한 양국의 협력관계가 관광 , 경제 , 산업 , 외교 , 사회 분야로 이어질 수 있는 또 한 번의 계기가 됐다는 점은 범국가적 차원에서도 대단한 성과라 할 수 있다 .

행사를 관람하기 위해 전국 각지서 몰려든 방문객으로 관광특수를 이끌면서 숙박 , 음식 , 레저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왔다 . 특히 작년 이스탄불 – 경주엑스포를 통해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게 된 터키인들도 이번 행사 기간에 맞춰 경주를 찾으면서 관광수익 상승에 더욱 활력을 불어 넣었다 .

세월호 참사이후 된서리를 맞았던 경주관광업계가 ‘ 이스탄불 인 경주 ’ 덕분에 기지개를 켰다 . 지역 경제를 넘어 국가 관광산업 활성화를 이끌었다는 큰 의미가 있다 .

경제적인 측면 외에도 경주에서 대규모 이스탄불 문화축제가 열리게 되면서 , 경주시민들은 더할 나위 없는 문화 풍년을 맞았다 . 수도권에 비해 문화콘텐츠 향유가 쉽지 않았던 시민들에게 터키와 우리나라의 풍성한 문화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재방문으로 이어지고 , 전폭적인 호응을 얻으면서 누적 관람객 72 만 돌파라는 성과를 이뤘다.

특히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준비 중인 ‘2015 경주 실크로드 문화대축전 ’ 의 성공 견인에 대한 기대감도 한 층 높였다 . ‘ 경주 실크로드 문화대축전 ’ 은 중국 , 우즈베키스탄 , 카자흐스탄 , 이란 , 터키 등 실크로드 선상에 있는 국가를 초청해 진행하게 될 대규모 문화 페스티벌이다 .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 이번 행사가 21 세기 문화실크로드 부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면서 내년 8~10 월 개최 예정인 ‘ 경주 실크로드 문화대축전 ’ 에 대한 기대를 한껏 드높였다 ” 며 “ 한국과 터키가 주축이 돼 유라시아를 무대로 하는 글로벌 문화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준비할 것 ” 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