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김인철 기자) 인터넷과 스마트폰 기반의 ‘ 사회적 경제 모델 ’ 인 ‘ 공유경제 ’ 가 최근 여행업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 이미 지난 2008 년 시작된 ‘ 에어비앤비 ’ 를 필두로 최근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 우버 ’ 서비스 , 그리고 여행일정까지 공유하는 일정 공유 사이트까지 등장해 여행사들의 존립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에어비앤비의 경우 이미 전 세계는 물론 지난해 한국진출 이후 비교적 안정적인 정착에 성공 했지만 우버의 경우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불법성을 지적하며 국내 정착에 애를 먹고 있다 . 에어비앤비가 숙박에 대한 공유경제라면 우버는 이동 수단에 대한 공유경제 측면으로 봐야 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주장인데 아직까지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국토부 등 관련 부서에서는 승객 안전문제와 국내 도로교통법 등을 적용해 불법임을 주장하고 있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 이중잣대 ’ 라는 반박도 만만치 않다 .
문제는 에어비앤비와 우버 등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기업들의 운영 주체가 대부분 미국이라는 것이다 . 이는 국내법 적용의 한계로 연결될 수 있다 . 해외 OTA 업체들의 국내 운영상의 문제 등 초기 논란을 감안하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우버에 대한 논란이 가라앉는 것도 시간문제라는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
온라인 기반 여행업계 관계자는 “ 숙박 공유 모델인 에어비앤비는 합법이고 교통 공유모델인 우버가 불법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 ” 며 “ 국내 정착이 불가능할 경우 반대로 국제법 차원에서 소송이 재기 될 가능성이 높다 ” 고 말했다 .
논란이 마무리 되지 않은 시점에서 우버는 지난 23 일 서울에서 운행하는 개인택시 사업자들과 개별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연계를 시작했다 . 이를 기점으로 우버가 국내에서 안정적인 정착을 할 경우 개별 인바운드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
한편 아웃바운드 시장 역시 여행일정을 공유하는 온라인 기반 사이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여행사 존립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다 .
현재 대표적인 사이트로 투어플랜비 , 어스토리 , 투어테일즈 , 스투비플래너 등이 있는데 최근 2~3 년 사이에 등장한 업체들로 유저가 원하는 여행 목적지를 정하면 전체 일정과 항공 , 숙박 등 짜임새 있는 일정을 제공 받거나 공유 할 수 있다 .
공유하고 있는 여행 일정은 이미 현지 여행을 직접 다녀온 이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일반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일정보다 더 자세하고 구체적이라는 평가다 . 이들 업체들의 수익 모델은 아직까지 숙박지 결제에 대한 수수료가 대부분이지만 항공 부킹엔진 장착 , 여행관련 콘텐츠 판매를 통한 수익 창출 영역이 넓어질 경우 제 2 의 ‘ 카카오 ’ 가 될 가능성도 잠재돼 있다 .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 보이지 않는 물밑 변화가 여행업계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 며 “ 이른바 나비효과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 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