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국 #1] 인터넷 세상의 시작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자, 그들이 새로운 세상의 중심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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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2020년 한국사회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그 진화의 속도는 놀라울 정도로, 때로는 무섭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빠르며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진화라는 것은 변화하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적응하는 것, 그리고 한걸음 더 나아가 미래의 발전 방향을 가늠하고 능동적으로 앞장 서 나가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진화의 단계는 달리 표현한다면 투쟁이요 화합이고 분열이며 융합이다. 그 과정은 대단히 복잡하고 치열하며 피아의 구분이 모호한 이전투구의 양상을 보인다.

현대 사회의 급격한 변화를 불러온 가장 중심적인 요소는 인터넷이다. 인터넷은 1960년대 미국 국방성의 프로젝트로 시작되었다. 이후 70년대와 80년대의 20여년 동안을 세상에 제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인터넷은 90년대 초반 상업화를 거치면서 경이로운 발전을 시작했다.

한국사회에 인터넷이 알려지고 기반기술들이 도입 발전되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였다. 소위 벤처 1세대로 불리는 분들의 열정적인 노력으로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인터넷기반의 모든 기술들이 발아하고 성장하기 시작했으며 2010년대의 보편화의 시대를 거쳐 2020년에는 마침내 우리 삶의 기틀이 되었다 할 수 있겠다.

인터넷은 인간의 생활 양태까지 고스란히 바꿔놓았으니 현대사회는 인터넷세상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인터넷은 Offline 기반의 인류 사회를 On-off  공존의 시대를 거쳐 Online 시대로 옮겨놓고 있는 것이다. 이 놀라운 변화가 불과 30년이 채 되지 않는 시간에 진행되었으니 기술발전에 둔감하거나 이를 수용하지 못하는 개인이나 집단은 뒤쳐지거나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소위 Offline-Mind 일 수밖에 없는 세대, 대략 50대 이후의 연령층은 인터넷 세상에서 자칫 Outsider가 될 수밖에 없는 세대라 할 수 있다. 이는 인터넷 사용을 위해 필수적이었던 컴퓨터의 보급 및 활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한국사회에서 컴퓨터의 사용이 일반화된 것은 2010년대 전후이고 불과 수년전까지만 해도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은 일부 전문가 집단에게만 필요하다는 잘못된 인식이 일반적이었다.

이와같은 컴퓨터 사용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대다수는 컴퓨터 사용이 불가한 것이라는 선입관 아래에서 인터넷 사용의 기회를 잃고 있었다.

사회의 시니어그룹이 변화한 인터넷 환경에서 숨이라도 쉴 수 있게 만들어 준 것은 인류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걸작, 바로 휴대전화이다. 휴대전화의 탄생과 획기적인 기술의 발전은 인터넷기술의 발전과 함께 우리의 삶을 제대로 바꿔놓았고 인터넷 세상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세대가 그 언저리에서나마 생존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휴대전화의 보급과 사용 덕택이었다.

물론 이들의 인터넷 활용은 널리 사용되고 있는 국민 메신저 앱인 카카오톡에 국한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온라인 뱅킹, 온라인 쇼핑을 비롯 시니어세대의 삶에 가장 필요한 기능은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기기를 이용하고 일부 기능이라도 사용함으로써 인터넷 세상의 언저리에라도 스스로를 놓을 수 있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이렇게 세대의 구분이 없이 한국사회, 국제사회는 온라인 시대, 인터넷 세상을 살고 있다. 그러나 충분한 학습의 기회도 주어지지 않은 채 진입한 새로운 세상에서의 삶이 항상 여유롭고 수월한 것일 수는 없다.

시니어세대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시대를 살아왔던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호불호를 떠나 무조건 새로운 기기를 구입하고, 적용된 새로운 기술에 적응하고 활용해야만 하는 그리 즐겁지 않은 상황을 선택의 여지없이 수용해야만 하는 것이다.

적극적 능동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뒤쳐지거나 도태되는 것이 자명한 사실이니 깊은 산이나 외딴 무인도로 숨어들어가 로빈슨크루소의 삶을 흉내낼 것이 아니라면 수용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인터넷과 통신기술 그리고 통신기기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집단, 사람과 사물을 빈틈없이 연결하고 있다. 이를 온라인 네트웍이라고 하며 이렇게 촘촘히 연결된 그물망에서 하나의 구성원으로 우리의 삶은 이루어지는 것이다. 사람과 사물이 소통을 하는 사물인터넷은 이미 보편화되고 있으며 멀지 않아 이를 넘어 사람과 다른 동물의 소통 역시 가능할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

사람과 사물, 사람과 동물의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은 인간의 삶이 이전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 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로봇 기술의 발달로 사람과 로봇이 대화를 하게 되는 수준에 이르면 인간은 육체적인 노동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될 것이다. 인간의 삶의 질은 크게 향상될 것이고 특히 사회적 약자인 노인과 장애인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은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해 볼 수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장애인 돌봄 서비스, 노인요양서비스, 유아돌봄 서비스 등은 10년 이내에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넷 세상으로의 변화, 진화는 이와같이 미래 인류의 삶을 보다 건강하고 윤택하게 만들 것이다. 변화의 중심인 우리는 새로운 변화를 두려움 없이 적극적으로 수용할 때 보다 많은 기회와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자, 그들이 새로운 세상의 중심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