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해외여행

  • 위대한 대자연의 역작, 신비의 주자이거우

    (미디어원=이정찬 기자) 세상 사람들은 한데 입을 모아 자연의 위대함을 찬양한다. 흔히 좋은 관광명소를 지칭하는 ‘지상 최대의 낙원’이라는 수식어는 하루가 멀다 하게 바뀌고, 이제는 너무 많아져서 도무지 어디가 좋은지 모를 지경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관광지가 있다. 바로 중국의 주자이거우(九寨溝, 구채구)다. 중국 서남부 티베트 고원(칭짱고원)에서 쓰촨분지(사천분지)에 이르는 이 지역을 가리켜 사람들은 ‘인간 세계의 선경(仙境)’ 또는 ‘동화 속 세계’라고 극찬한다.

    세계의 수많은 낙원들 중에서도 주자이거우가 특히 각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늘이 내린 신비의 세계 주자이거우로 동화 속 여행을 떠나보자.

    주자이거우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중 하나인 황룽(黄龙, 황룡)산에 가기 위해 주자이황룽 공항(주황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두 시간 남짓을 달린다. 봄인데도 불구하고 창밖으로는 거센 눈발이 흩날리고 있다. 해발 3,100m가 넘는 고원이라는 사실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황량한 고원을 한가롭게 거니는 방목된 야크 무리의 모습도 간간이 보인다.

    버스에서 내리면 약 15분 정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야 하는데 제법 경사가 높다. 높은 고도에서 설경을 즐긴 후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울창한 나무들로 빼곡히 둘러싸인 산책로가 나온다. 부슬부슬 내리는 눈발을 맞으며 약 1시간 정도 산행을 해야 한다는 가이드의 설명. 높은 고도로 인해 고산증이 염려되기는 하지만, 황룽산의 절경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기운을 낸다. 한 손에는 산소통을 들고 발걸음을 옮긴다.

    만년설과 어우러진 우차이츠는 가슴 속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유네스코는 황룽산을 세계자연유산(1992)과 세계생물권 보호구(2000)로 지정했다. 이에 걸맞게 주변의 원시산림은 자연 본연의 모습 그대로지만, 산책로는 여행자들을 배려해 걷기 쉬운 길을 만들어 놓았다. 어느 순간 카메라의 셔터 소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사람들의 탄성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급한 마음에 크게 심호흡을 한번 한 후 발걸음을 빠르게 옮긴다. 어떤 놀라움이 기다리고 있을까.

    모습을 드러낸 것은 다섯 가지 빛깔로 이루어진 호수라는 뜻의 우차이츠(五彩池, 오채지)다. 흡사 신이 그려놓은 풍경 그림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오묘한 빛깔을 내는 호수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만년설이 녹아내린 황룽산의 주변 풍경과 어우러진 환상의 광경을 보며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낀다.

    작은 연못 693개로 이뤄진 우차이츠는 카르스트 지형의 특징을 가졌다. 연못에 고인 맑은 물이 마음을 정화해주며 연못 주변의 바위, 울창한 삼림, 흰 눈과 함께 최상의 조화를 이루는 이곳은 동화 속 세계에 온 듯한 환상의 시간을 제공한다. 사진에서 이곳을 보았을 때는 보기 좋게 수정을 했으리라 생각했지만, 이곳에는 그 모습이 그대로 눈앞에 펼쳐져 있다. 세계적인 관광 명소가 된 황룽과 우차이츠에는 말을 잇지 못할 놀라운 감동이 기다리고 있다.

    원시적 자연이 보존한 원초적 아름다움

    꿈같은 시간을 뒤로 한 채 다시 버스를 타고 주자이거우로 이동한다. 주자이거우라는 이름은 9개의 장(藏)족 마을이 있다는 데서 유래했으며, 실제로 당나라 때부터 장족이 거주했다고 한다. 총면적이 720k㎡로 거대한 규모지만 실제 관광지로는 Y자 모양의 약 50km에 달하는 계곡 주변이 각광받는다. 이곳은 다시 3개의 골짜기 수이정거우(수정구), 르저거우(일즉구, 임측구), 저차와거우(측사와구, 측자와구))로 나뉘는데, 특히 수이정거우에는 수려한 명소들이 한데 모여 있다.

    티베트어로 웅장하다는 뜻의 눠르랑 폭포(넓이 320m), 사진제공: 더마이스

    험준한 산악지대와 산림 생태계 등 원시적 자연이 잘 보전된 주자이거우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많다. 티베트어로 웅장하다는 뜻의 눠르랑(落日郞, 낙일랑)폭포는 넓이가 320m로 중국에서 폭이 가장 넓은 폭포이며, 우화하이호(五花海, 오화해)는 햇빛에 비친 호수 빛깔이 다채로워 가장 아름다운 호수로 손꼽힌다.

    또한 주자이거우에서 가장 긴 호수로 길이 4.5km에 달하는 창하이(長海, 장해), 다섯 가지 영롱한 빛깔로 탄성을 자아내는 우차이츠(五彩池, 오채지), 떨어지는 물보라가 진주방울을 연상시키는 진주탄(珍珠灘)폭포까지. 이곳 주자이거우에는 말로는 표현 못 할 환상적인 명소가 너무나 많다. 신은 이곳에 아름다운 동화 속 세계를 펼쳐 놓은 것이다.

    새 시대를 향해 역동하는 장족의 문화

    주자이거우의 명소를 둘러본 후 내려오는 중 형형색색의 깃발이 내걸린 마을이 보인다. 9개의 장족 마을 중 가장 크다는 수정자이(樹正寨, 수정채)다. 마을 입구를 비롯해 곳곳에 높게 걸린 다섯 가지 깃발은 각각의 의미(홍색-태양, 황색-토지, 녹색-강, 청색-하늘, 백색-구름)를 지닌다고 한다.

    계속 이어지는 추운 날씨와는 달리 이곳 사람들의 미소는 따뜻하다. 비록 처음에는 무뚝뚝하게 보일지 몰라도, 미소를 지으며 다가가면 역시 그들도 따뜻한 미소를 건넨다. 이 미소는 대자연 속에서의 삶과 굳건한 종교적 신념이 결합해 형성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입구에 있는 대형 마니차를 돌리면서 그들의 안녕을 마음속 깊이 기도하며 마을을 나왔다.

    장족 특유의 익살스러움과 역동성을 느낄 수 있는 공연.사진:더 마이스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기념품점. 더 마이스

    대형 극장에서는 장족의 전통문화 공연을 상영 중이다. 한 소녀가 오체투지를 하며 진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 공연은 전통 악기 연주와 노래, 춤이 어우러진 무대였다. 빛을 이용한 높은 영상미와 뮤지컬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공연은 낮에 보았던 그들의 수줍던 모습과는 달라 보였다. 현대적 요소를 가미한 그들의 전통은 새로운 양식을 창조해내고 있었다.

    지리적·문화적으로 동떨어져 있어 이질적이고 멀게만 느껴졌던 장족, 그리고 그들의 삶의 터전 중 하나인 주자이거우. 이곳의 사람들은 어느새 현대적인 감각을 전통적인 문화와 융합시켜 새로운 생활의 방식을 영유해 나가고 있었다. 전통의 수호, 자연의 보전, 종교적·이념적 갈등 등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문제들은 많다. 하지만 그들도 우리와 같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주자이거우에서 새삼 돌이켜 보게 된다.

    가는 길
    현재 주자이거우로 가는 직항편이 없어 청두(成都)를 경유해야 한다. 아시아나 항공, 중국국제 항공에서 인천~청두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 소요시간은 약 4시간. 청두에서 주자이황룽 공항까지 비행기를 이용하면 약 45분이 소요되며, 버스를 이용하면 약 10시간이 걸린다.

  • 타이완 난터우현(南投縣), 타이완의 심장

    (더 마이스=김홍덕 기자) 타이완은 눈부신 햇살과 우거진 숲의 푸르름에 넘치는 남쪽 섬나라이다. 하늘을 찌를 듯이 우뚝 솟은 중앙산맥의 잇닿은 봉우리가 펼치는 장엄함은 스위스의 산악미에 못지않고, 열대식물이 무성하여 산호초의 바다에 파랗게 비쳐 보이는 남타이완의 화사함은 하와이를 연상케 한다. 치안상태가 좋기로는 세계에서도 으뜸이며, 자유롭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주민들은 상냥하고 그늘진 데가 없다.

    타이완 중앙부에 자리한 난터우현은 「타이완의 심장」이라 할 수 있다. 타이완에서 바다를 접하지 않은 유일한 현으로 면적은 410평방킬로미터이다. 현내에 산악지대가 많고 평지가 적은 편이라 사면이 푸른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관광자원이 매우 풍부하다. 때문에 마을들을 여행할 수 있으며 또한 시터우(溪頭), 선린시(杉林溪), 르위에탄(日月潭), 구족문화촌(九族文化村)등 산과 호수를 아우르는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난터우현에서 가볼만한 곳으로는 르유에탄, 구족문화촌, 푸리, 옥산국가공원, 시터우 산림유락구, 루산온천 등이 있다.

    대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지닌 자연호수, 르유에탄 (日月潭, Sun Moon Lake)
    호수 남쪽은 초생달 모양, 북쪽은 해 모양을 하고 있어 일월담이란 이름을 얻게 된 천연호수다. 시간, 장소, 일기에 따라 그 모습과 색깔이 바뀌는 것이 이곳의 가장 큰 매력, 과거 장제스 총통이 휴양지로 잦 찾을 정도로 아름답고 신비로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주변은 온통 산과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며 이른 아침이면 산과 바다를 휩싸는 안개로 신비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낮에는 밝은 햇살에 비친 바다와 푸른 수풀의 조화가 경이로우며 저녁 때에는 투명하고 예쁜 석양의 모습도 바라볼 수 있다.

    일월담 중간에 떠 있는 아주 작은 섬인 공화도에는 공자가 모셔져 있다. 유람선이나 작은 보트를 타고 갈 수 있으며 약간의 요금을 내면 된다. 일월담 주변에는 서유기에 나오는 현장삼장법사의 유골을 모신 현장사가 있고, 높이 8m의 거대한 붉은 사자가 입구를 지키고 있는 문무묘가 있다. 호수를 돌아서 구경을 하다보면 공작새를 키우는 공작원이 있으며, 이 근처에는 나비 박물관도 자리잡고 있다.

    타이완 원주민들의 생활모습을 잘 볼 수 있는 곳, 지우쭈원화춘 (九族文化村)
    구족문화촌은 타이완에 현존하는 아미족(雅美族), 아미족(阿美族), 태아족(泰雅族),새하족(賽夏族),추족(鄒族), 포통족(布農族),비남족(卑南族), 노개족(魯凱族), 배만족(排灣族) 등 9개 부락의 건축물을 배경으로 전통기예와 무용을 현장에서 실연함으로써 독특한 문물과 민속을 선보인다.

    입구에서 케이블을 타고 올라가면 9개 부락의 건축과 함께 민속의상을 입은 원주민들 공연이 매일 열리는 데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여러 민족의 타악기 연주와 노래 및 춤 등을 공연하며 때때로 이들 원주민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어 더욱 흥겹다.

    구족문화촌에는 원주민의 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바이킹, 오리엔탈 특급열차와 같은 놀이 시설이 많아 더욱 인기가 좋다. 산에 위치한 관계로 소낙비가 부슬비가 종종 오는데 이를 위해 다양한 놀이 시설이 건물 안에 위치해 있어 비가 올 경우에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구족문화촌 입구 건너편에는 아름다운 유럽식 정원이 있는데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타일의 건축물이 돋보이는 곳으로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개장시간 : 평일 AM08:00~PM17:00 휴일 AM08:00~PM17:30(입장권 판매PM16:00까지)
    홈페이지 : http://www.nine.com.tw

    푸리주창의 소홍주 저장창고

    물이 좋아 품질좋은 소홍주을 생산하는 아담한 도시, 푸리 (埔里)
    해발 442m의 동식물 최적의 서식지인 푸리는 350여 종의 나비가 서식하고 있는 나비의 세계적인 보고이다. 타이완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표고가 꽤 높은 푸리는 소흥주와 국수(米粉)로 유명하다. 또한 수질이 깨끗한 이곳은 나비의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깨끗한 공기와 적당한 기온으로, 타이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라고도 한다.

    나비와 곤충 표본이 전시되어 있는 목생혼충관 (木生昆蟲館)도 있다. 푸리주창(埔里酒廠)은 타이완에서 유일하게 소흥주를 직접 생산하고 수출하는 술제조공장이다. 내부 매점에서는 紹興酒나, 특제의 紹興酒 캔디를 판매하고 있다. 공장견학이 가능한데 건물 내부로 들어서면 엄청난 양의 술통들을 볼 수 있다. 건물 밖에는 잘 꾸며진 정원이 있고 종종 이곳에서 악기연주가 열리기도 한다.

    울창한 산림이 있는 시터우 산림유락구
    울창한 산림으로 이루어진 국립공원, 시터우삼림유락구(溪頭森林遊樂區)
    시터우삼림유락구는 대나무로 뿐만 아니라 거대한 상록수림으로 유명하다. 이 숲에서 볼만한 것으로는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는 숲속 산책로, 숲으로부터 올라오는 아침안개, 46m높이의 2800년 묵은 삼나무, 그리고 대학지(大學池)의 잉어가 가득찬 물위로 우아하게 연결된 아치모양의 대나무다리, 7000마리 이상의 다양한 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작은 오솔길 등이 있다.

    시터우는 루구에 위치해 있고,3면이 산으로 둘러 싸여 있으며, 연중 비가 많이 내려 시원하다. 여름철에는 이름난 휴양지이며 신혼부부들이 신혼여행하기에 좋은 곳 중 하나다.

    동아시아에서가장 높은 산, 옥산(玉山)국가공원
    해발 3,952m로 타이완은 물론 동아시아에서 가장 높다. 눈이 내리면 옥산(玉山)은 은백색의 옥을 닮았다하여 옥산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장려한 산악경관과 잘 단장된 등산로, 등산객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이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어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등산코스 중 하나이다.

    옥산 주봉의 등산은 그리 어렵지 않은 편이나 가파르고 장시간 등반을 요함으로 최고의 몸 컨디션 유지와 적절한 등산장비의 준비가 필수적이다. 아리산에서 옥산으로 가는 가장 짧고 쉬운길은 신 중부횡단도로(新中橫公路)로 산등성이로 와서 거기서 옥산의 서쪽방면으로 가는 길이다. 눈과 얼음으로 덮였을 때는 위험하지만, 좋은 등산로를 택하면 힘든 등반도 쉽게 할 수 있다.

    따라서 가장 인기있는 루트로는 팔동관(八通關)인데, 청나라시대에 만들어진, 동포(東捕)에서 시작하여 푸르른 초원과 꽃이 핀 목초지, 가파른 절벽, 폭포 등을 지나는 옥산의 동쪽 기슭이다.

    이 곳은 입산관리구역이므로 지역산악등반협회에서 입산허가 신청과 더불어 전문가이드의 소개를 받아야만 입산이 가능하다. 그리고 여름에도 밤에는 추워서 따뜻한 옷이 필요하다. 옥산에 가려면 난터우 수이리에서 신중횡고속도로(21번성도)를 따라가거나 혹은 지아이에서 아리 산 고속도로(18번성도)를 따라가면 타타지아유락구에 도착한 후 등산한다.

    글 사진: 김홍덕 기자/ 더 마이스

  • [World Travel] Pride and dignity of Scottish, Capital city Edinburgh

    (The MICE=Sara Grant) Another country in the UK is Edinburgh, the capital of Scotland. Although Scotland is bound to England, London is not their capital, as England is not their country.

    The pride and pride of these Scottish people clearly marked their unique history and personality throughout their capital, Edinburgh, not found anywhere else in the world.

    On the border of Prince Street, the left side of the picture is the old town, and the right side is the new city. Photo: Sung Yeong-ho reporter

    In the 18th century, the city of Edinburgh had planned a new city with a rapidly expanding population of old towns.
    Though only a tenth of England’s population, Scottish insistence on establishing their own traditions as unique identities, such as the aid of golf and scotch whiskey, bagpipes of folk instruments, and traditional costume kilt made of unusual tartan, .

    Royal Mile of the Scottish Royal

    Edinburgh is a landmark for the City of Edinburgh. The road to Edinburgh Castle, built on rocky mountains, is full of medieval city atmosphere. Because the original purpose was the military fortress, the fortress and the castle are stronger than the palace brilliance. The castle has a display of The Stone of Destiny, which was used during the coronation of the Scottish king in the past. The symbol of the Scottish royal family, ‘The Stone of Destiny’, was taken over by Edward I, the king of neighboring England, 700 years ago, and was returned in 1996, after Scotland was separated from England.

    Edinburgh Castle, built as a military fortress, has a solid feeling of brilliance. Photo: Sung Yeong-ho reporter

    The heart of Edinburgh’s journey is the Royal Mile, about a mile from Edinburgh Castle, which connects Holyroodhouse Palace and Edinburgh Castle about a mile east of Edinburgh Castle. The Royal Mile, where only nobles could have passed, is now crowded with tourists on both sides of the road, including St. Giles Cathedral, the City Museum, the Astronomical Observatory, and the Scotch Whiskey Heritage Center, a collection of whiskeys.

    Edinburgh cityscape, prideful country Britain. The same is true of Scottish people in another country.
    The streets go up to Edinburgh Castle and there are many old buildings.
    The old town of Edinburgh and the old town of Edinburgh were built around Edinburgh Castle. The magnificent view of the castle built on rocky mountains overwhelms the city.

    A city full of diverse cultural festivals

    If you meet the Edinburgh International Festival in mid-August, you will have more eye candy. It is a spectacular event due to the numerous performances at Edinburgh Castle and the Royal Mile, as well as the spectacles of visitors from all over the world. In fact, the Edinburgh International Festival has made the biggest contribution to bringing Edinburgh to the world. Since its beginning with the aim of healing the wounds of war on Europeans after World War II, it has become one of the world’s largest cultural and arts festivals.

    Unknown performers who have not received official invitations from the organizers will perform free performances for citizens near the Royal Mile. It is growing every year based on the advantage that anyone can participate freely without appealing or pre-screening and appeal to audiences.

    The Edinburgh Festival is a Military Tattoo. In this spectacular performance in front of the Edinburgh castle, there is a musical parade of military musicians from all over the world, with the Scottish traditional instrument bagpipes and the band playing around the drums. During the festival, there are people who visit Edinburgh every year to see this performance every night except Sunday.

    A new city that can feel the flow of time

    In the mid 18th century, the Edinburgh expansion plan was set up to overcome the overcrowding of the old town of Edinburgh. Built in the north of Edinburgh, on Princes Street north of the Royal Mile, the new Edinburgh city is home to the old capital of Scotland, Perth, and the best preserved architecture of the British Georgian era. For this reason, the name of the new city area seems somewhat unnatural when you walk through the new city. You have to feel the flow of time in the old city of other countries’ cities.

    Monument to Sir Walter Scott of the Great Gate of Scotland. It is a sculpture that emits a unique atmosphere that seems to be a staggering atmosphere when it comes down to obesity.

    The destination that leads the greatest number of travelers in the new city is the monument to Sir Walter Scott of the Scottish headquarters, which can be found anywhere in the city. Sir Walter Scott’s monument builds up a gothic tower with a black asteroid to make it look like an old tower, reminding him of the bizarre structure he saw in movies. It is a sculpture of Scottish pride that there is Huynhadam who raises 5m higher than Nelson Tower of Trafalgar Square in Britain with the rivalry against eternal rival England.

    Military band performance is white rice of Edinburgh festival. In the background of the castle of Edinburgh, the army bands of various countries gather together and become a minister.

    To climb the 61-meter-high monument, you need to climb 278 steps. It is not easy for an adult man, but when you reach the top, such rewards await. For every step, 64 sculptures from Scott’s novels comfort the senseless leg muscles, and at the top you can look down on the cityscape of Edinburgh in a cool breeze.

    Edinburgh Festival, Edinburgh Festival, which starts every year in mid-August, artists around the world gather at Royal Mile to show off their skills and tourists cheer for them.
    Performances by the festival, a Japanese group that participated in the Edinburgh Festival. Westerners are attracted by their unique costumes.
    Street performances during the festival, a colorful fire show that looks dreadful. During the festival, various performances are held and tourists are not bored.
    St. Giles Cathedral, another highlight of the Royal Mile St. Giles Cathedral. It was the center of religious reform in the 16th century.
    Though Carlton Hill and Scott Memorial Tower are known as Edinburgh’s prospect points, Carlton Hill is also tough. Especially, it is a point to see Princess Street which separates old city and new city.

    Photo: ‘by Scottish Tourism Board and Howard Jungchan Lee/ The MICE

  • 스웨덴 ‘라포니안’, 태고적 신비한 그모습 그대로

    스웨덴 ‘라포니안’, 태고적 신비한 그모습 그대로

    (더 마이스=김원학 기자) 라포니안(라플란드) 지역은 스웨덴의 노르보텐주에 있는 자연보호지역이다. 지리학적, 생물학적, 생태학적 진행과정을 잘 보여주며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갈색곰, 알파인 식물 종들이 서식하는 중요한 생물다양성 지역이다. 또한 선사시대 이래로 사미족이 살면서 고대 인류사회 사회·경제적 발달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유네스코에서는 이곳을 세계 자연유산과 문화유산 지역으로 동시에 아우르는 세계복합유산 지역으로 선정했다.

    바다와 호수 그리고 푸른 숲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도시인 스톡홀름은 스웨덴의 수도이다. 한국에서 곧장 가는 비행기가 없어 암스테르담을 경유해 도착하니 늦은 밤이었는데도 백야 현상으로 대낮처럼 밝았다.

    스톡홀름은 현대미와 고전적인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활기찬 도시였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근위병들의 임무 교대식이 벌어지는 왕궁 앞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옛 거리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감라스탄섬에선 마치 중세시대로 되돌아간 느낌을 받았다. 스톡홀름에서 며칠 보낸 후 국내선 비행기로 북쪽 라포니안 지역으로 향했다.

    유럽 대륙 최북단에 자리한 라포니안 지역은 봄이나 여름에는 추위가 덜하지만 늦가을로 들어서면 눈이 내리고 엄청난 추위가 다가온다.

    라포니안(The laponian Area) 지역은 라플란드(Lapland)라고도 불리는 곳으로 겨울이면 몹시 추운 북극권에 속한다. 여름에는 백야현상, 겨울에는 오로라(Northern Lights)가 나타난다. 스웨덴 총면적의 약 1/4를 차지하는 광활한 곳이나 거주 인구는 매우 적다. 스웨덴에서 가장 높은 산들인 케브네카이세 산, 사레크초코 산, 완만한 기복이 있는 언덕, 평원, 가문비나무·소나무·자작나무 숲, 구부러진 긴 호수, 물결이 센 강, 폭포, 빙하가 있는 풍경 등이 특징적이다. 기후는 작물재배기간이 짧은 전형적 북극기후이다.

    파제란타 국립공원에는 큰 호수들이 흩어져 있다. 물새들의 서식지이다.

    오늘날 라포니안 지역이 중요시되는 이유는 다양한 지형과 희귀 동식물이 많이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멸종이 우려되는 동식물에게 라포니안 지역은 편안한 서식 환경을 제공한다. 라포니안 지역은 아득한 옛날 빙하 시대의 침식 작용으로 형성된 지형이며, 인간의 손길이 묻지 않은 태고의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또한 웅장한 대자연이 살아 숨쉬고, 멸종 위기에 있는 희귀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유럽 대륙의 최북단인 북위 66° 33‘ 이북의 북극권에 위치하는 라포니안 지역에는 사메인들이 살고 있다. 그들은 주변에 사는 이민족으로부터 라프인으로 불려왔다. 라플란드(라포니안)란 ’라프인의 땅‘을 의미한다. 스칸디나비아 반도 북부와 그 동쪽에 이어지는 러시아의 콜라 반도를 포함하는 라포니안 지역에는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9월 중순부터 눈이 녹는 이듬해 5월 중순까지 사방이 온통 은백색으로 뒤덮이는 극한의 땅이다.

    조상 대대로 라포니안 지역에서 살고 있는 사메인. 열악한 자연환경에서 정착해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열악한 자연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사메인
    라포니안 전역에 거주하는 사메인들은 7만여 명 정도로 추산된다. 노르웨이 4만여 명, 스웨덴 2만여 명, 핀란드 8000여 명, 러시아 2000여 명이다. 지난 수천 년 동안 순록 무리를 이끌고 숲과 호수를 찾아다니면서도 사메인들은 자신들의 문화와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 지금도 고유한 언어와 노래, 생활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이곳에는 사메인(라프족)은 선사시대 이래로 이곳에 거주하면서 이동방목을 하고 있어 고대 인류사회 사회 발달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사메인 200에서250명이 3만여 마리의 순록과 함께 생활하며 귀중한 동물과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사메인은 계절마다 순록의 먹이가 되는 풀을 찾아서 이동한다. 그러나 작은 텐트나 임시 건물에 묵으며 걷는 라포니안 지역의 유목 생활에도 기계화의 물결이 밀려왔다. 썰매를 대신해 스노모빌이 등장했고, 현재는 정착하는 사메인이 늘어나 가족 전체가 이동하는 일은 흔치 않게 되었다.

    유럽에서는 엘크(elk), 북아메리카에서는 무스(moose)라고 불리는 말코손바닥사슴 , 현존하는 사슴중 가장 큰 종이다. 몸길이 2.5-3m, 어깨높이 1.4-1.9m, 몸무게 360-640kg에 달한다. 몸빛은 회색을 띤 갈색이다. 유럽에서는 스칸디나비아 반도 북부와 폴란드 동부에 많이 산다.

    사메인에게 매우 요긴한 동물인 순록

    순록(Reindeer)은 사미족의 재산 목록 1호다. 5000여 년 전 암각화에 울타리 안으로 순록을 몰아넣는 모습이 보일 만큼 사메인과 순록은 오랜 세월 동안 공존해왔다. 물론, 라포니안 지역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떠오르면서 수공예품 제작과 서비스업 종사가 주요 수입원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순록은 여전히 사메인 생활의 중심이 되고 있다.

    라포니안에는 25만 마리 이상의 순록이 뛰어다닌다. 순록으로부터 주요 식량인 고기를 얻고, 가죽으로는 모자. 장갑. 방한복을 만들어 입는다. 또한 순록을 팔아 현금을 마련하여 유용한 생활용품을 구입한다. 야생 순록을 제외하고는 순록마다 주인이 있다. 해마다 5월에는 어린 순록이 태어나고 6월과 7월에 순록 귀마다 누구 소유인지를 알려주는 표시를 한다. 10월 쯤 한 장소로 순록이 모이는데 이때 새로 태어난 새끼는 함께 있는 어미를 보고 소유자를 결정한다. 순록 중에 나이가 들거나 병이 난 순록은 올가미를 이용하여 무리에서 제거한다. 이 때 죽음을 직감한 순록은 발버둥치지만 사메인들은 능숙한 솜씨로 순록의 앞다리를 꺾어 뿔 사이로 넣어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다.

    독수리는 썩어가는 고기를 먹고 사는 새라 해서 ‘청소부’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맹금류이다. 암벽이나 나무 위에 나뭇가지로 둥지를 틀고 2월 하순경 한배에 알 하나를 낳지만, 해마다 번식하지는 않는다.

    라포니안 지역의 흥미로운 지역과 희귀 동식물
    라포니안지역은 면적 9,400㎢로서 파제란타· 사례크· 스토라쇼팔레트· 무두스 등 4개 국립공원과 샤운나· 스톱바 등의 2개 자연보호구, 술리텔마빙하지역, 튜올타계곡, 라파다렌 삼각주로 이루어져 있다. 사례크 국립공원에는 미나리아재비속의 식물과 멧두릅속 등 다양한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뇌조, 흰올빼미, 긴꼬리올빼미 등이 살고 있다.

    스라소니는 다리가 길고 발이 큰 동물로, 귀에는 털이 곧게 나 있다. 꼬리의 끝과 귀에 곧게 선 털은 검은색이다. 스라소니는 야행성이며, 소리를 내지 않지만 번식기에는 매우 시끄럽다. 이들은 혼자 지내거나 작게 무리지어 산다. 나무를 잘 타고 수영도 잘 하며, 새나 작은 포유동물들을 먹고 살지만 가끔 사슴류도 잡아 먹는다.

    아름다운 큰 호수가 흩어져 있는 파제란타 국립공원에는 진귀한 동물들이 많다. 라파다렌 삼각주와 샤운나 국립 자연 보호구의 습지대는 물새의 서식지로서, 람사르 조약(국제 습지 조약)에 의해 보호받고 있다. 이곳에서 꼬마도요나 기러기의 무리인 큰기러기 등 아주 진귀한 새를 관찰할 수 있다.

    라포니안 지역의 대표적인 맹수인 갈색곰은 대부분 혼자 지내며, 달리기뿐만 아니라 수영도 잘한다. 몸길이는 120~210㎝이고, 체중은 135~250㎏에 달한다.

    조류의 왕으로 알려진 검독수리 등의 맹금류는 지상의 먹이를 겨냥해 단숨에 급강하한다. 그 속도는 시속 250㎞에 달한다고 하는데 무스나 수달, 또는 족제비과의 아메리카오소리 등의 대형 동물이 그 먹이가 된다. 또한 육식동물인 아메리카오소리는 순록을 먹이로 하여 새끼 순록의 사망 원인 중 12%를 아메리카오소리 때문이다.

    사람이 매우 적게 살아가는 라포니안 지역이지만 동식물을 보호하고 환경을 우선하는 자연 보호활동은 잘 지켜지고 있다. 함부로 야생 동물을 총으로 사냥하면 엄한 처벌을 받는다. 하지만 이곳에 조상 대대로 생활 기반을 마련하고 사는 사메인들의 사냥에 대해선 어느 정도 특권을 인정하고 있다.

    글 사진: 강정호 기자/미디어원

  • 프라하, 자유와 평화 그리고 젊음의 낭만으로 가득한 곳

    프라하, 자유와 평화 그리고 젊음의 낭만으로 가득한 곳

    (더 마이스=허중현 기자) TV로 보아오던 프라하는 고성이 있고, 강이 흐르는 낭만에 찬 도시였다. 퇴폐적 허무주의로 낙인찍힌 카프카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쓴 밀란 쿤테라를 품은 도시라는 것쯤은 익히 알고 있었다. 어줍짢은 상식을 바탕으로 프라하에 가면 중세 유럽의 공기를 맘껏 마셔볼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늠도 해보았다.

    그러나 프라하 늦은 밤의 어둠은 그 어느 장소보다 더 농밀하다. 낭만의 그림자 속에 드리운 농밀한 어둠은 건물 벽에 아로새겨진 세월의 흔적과 ‘프라하의 봄’이라 불리는 생채기에서 비롯한다. 서울의 봄을 견뎌낸 우리이기에 ‘프라하의 봄’의 기억은 더 각별하다.

    그리고 아침이 되자 다시 붉은 태양이 뜨고 세계 그 어느 곳보다 맑고 푸른 프라하의 하늘이 열렸다.

    역사를 담은 프라하의 구시가지, 사진:이정찬

    프라하는 역사교과서이자 예술품이다.

    볼바타강(독일어로 몰다우강) 동쪽 언덕에 구시가는 사진으로 보았던 프라하의 아름다움이 집약된 관광 1번지다. 아침의 푸른 하늘 아래 구시청사, 틴 성모 교회, 성 미쿨라셰 교회, 골스킨스키 궁전으로 둘러싸인 구시가광장이 있다. 우아한 르네상스, 화려한 바로크, 아기자기한 로코코, 섬세한 고딕 양식 등 학창시절 미술시간에 들어봤던 무수한 건축 양식들이 이곳에 하나같이 모여 있다.

    프라하의 심장이라 불리는 구시가광장은 1948년 체코슬로바키아의 민주공화국 몰락 선언 후 프라하의 봄, 벨벳혁명 등 역사적인 사건들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다. 구시가광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얀 후스 동상이다. 얀 후스는 14세기 부패한 성당을 맹렬히 비판했다가 독일에서 화형당한 종교개혁자다.

    구시가광장에서 틴 성모 교회도 빼놓을 수 없다. 틴 성모 교회는 성 비투스 대성당과 함께 프라하를 대표하는 종교건축물로 손꼽힌다. 1365년 개축돼 후스파의 거점으로 사용됐다. 검은색 지붕으로 뒤덮인 뾰족한 탑이 인상적인데, 밤에는 푸른 조명을 받아 더욱 엄숙한 풍경을 자아낸다.

    매시 정각이 되면 광장의 사람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구시청사의 시계탑을 바라본다. 사람들의 탄성과 함께 해골인형이 종을 치자 시계의 작은 창문이 열리면서 예수의 12사도 인형이 차례로 나온다. 꽤 볼만한 광경이다. 시계가 달려있는 65층 높이의 탑 전망대에 오르면 한눈에 들어오는 구시가전경도 매력적이다.

    구시가광장에서 벗어나 골목을 조금만 지나면 프라하에서 가장 번화가인 바츨라프 광장에 도달한다. 구시가광장과 함께 오랜 시간 시민시위나 공공집회의 장소로 이용된 이 광장은 여전히 차와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곳에서는 여러 사람들이 한데 모여 헌화를 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도 있다. ‘프라하의 봄’ 당시 소련이 무력으로 밀고 들어오자 분신자살해 공산주의에 저항한 대학생 얀 팔라흐와 얀 자이츠의 제단이다.

    어둠이 가고 빛이 오듯이 그 당시의 붉은 선혈은 이미 지워지고, 총탄 자욱도 사라져 버린지 오래다. 비록 무고한 생명은 사라지고 없지만, 여전히 그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인파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프라하 구시가지의 밤은 언제나 화려하다. 사진:이정찬

    어둠 속에 새겨진 봄의 기억

    카를교. 프라하에 가보지 않은 사람들도 그 이름만큼은 익숙한 곳이다.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원작으로 한 영화프라하의 봄`에서 여주인공 테레사는 이 다리 밑에서 잿빛 블타바 강물을 바라보며 “프라하를 떠나고 싶다”고 통곡하기도 했다.

    카를교는 동구권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로 길이 520m에 보행자 전용이다. 이 다리는 기독교 성인 33인의 조각상으로 유명하다. 1357년 칼레르 4세의 명령에 의해 건설하기 시작한 이 다리에는 완공 이후 200년간 나무로 만든 17세기 예수 수난 십자가가 유일한 장식품이었다.

    그러다 로마 산탄젤로 성에 있는 베르니니의 조각에서 힌트를 얻어 1683년부터 프라하의 기독교 순교 성자인 성 요한 네포무크의 것을 시작으로 기독교 성인 33인의 조각상을 다리 난간에 세웠다. 단, 다리에 있는 조각상들은 복제품이고 진품은 라피다리움 국립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카를교는 항상 거리 예술가들로 북적거린다. 기타를 치는 사람,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사람, 팬터마임을 보여주는 사람 등. 또 다리 양간 좌판에서는 인형, 엽서, 그림, 기념품 등을 판매한다.

    하지만 카를교 위에서 멀리 프라하성과 블타바강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바로 가까이에서 들리는 사람들의 왁자지껄함은 어느새 뇌리에서 사라지고 만다.

    카를교, 밤과 낮의 모습은 대조적이다. 한가로운 한 낮의 카를교와 사진가, 사진:이정찬

    작은 레고 속 도시를 바라보는 기분이 들다가도 어느새 웅장한 건물의 외벽이 성큼 눈앞에 나타나며 낯선 감정이 느껴지는 것이다. 시각적인 아름다움이야 이루 말할 것도 없고, 강물에 비치는 어른거리는 노을빛은 프라하 시내를 빨갛게 물들이며 시각적 환상을 자아낸다.

    마치 원근법이 극대화를 이루듯 잔잔하고 고고한 프라하의 고성과 건축물들은 활동적이면서도 유쾌한 다리 위 예술가들과 묘한 대조를 이룬다. 다리 난간에 걸터앉아 유유히 흘러가는 블타바강의 바로 위에서 어둠이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를 듣는다.

    마침내 해가 지고 다시 진한 어둠이 찾아들면 프라하 시내는 희뿌연 수은 가로등의 불빛에 취하고 만다. 아픈 도시의 역사와 그 역사를 또렷하게 새겨 놓은 도시의 모습은 그 과거의 휘둘리지 않겠지만, 잊을 수는 없다는 소리 없는 외침으로 가득하다.

    이 무거운 어둠 속에서도 해는 다시 뜨리라는 확고한 믿음이 프라하의 공기 속에 녹아있기 때문이다.

    역사의 소용돌이…그 중심에 서서

    프라하는 중세의 기품과 미려한 외관으로 고즈넉한 자태를 뽐내지만 치열했던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어낸 곳이기도 하다. 1956년 소련 내에서 스탈린 격하운동이 있은 후에도 당시 체코슬로바키아에서는 국민들의 민주화 열망을 외면한 채 노보트니 정권의 보수정책이 계속됐다.

    1960년대 이에 반발한 체코슬로바키아의 지식층이 중심이 돼 민주ㆍ자유화의 실현을 위한 조직적인 운동을 펴기 시작했는데, 1968년 당시 민주화 운동이 절정에 이르러 매일같이 수만 명의 인파가 집회를 연 곳이 바로 신시가지의 중심, 바츨라프 광장이다. 그리고 정부의 진압에 분노, 분신자살을 했던 얀 팔라크의 기념 화단도 이곳에 마련돼 있다.

    프라하의 봄으로 체코인들은 동구권 국가 가운데 민족적 자긍심이 가장 강한 민족으로 평가받기에 이르렀다. 결국 그러한 자존과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은 1989년 공산주의를 몰락시키고 만다. 오늘도 블타바 강 건너의 프라하 성은 요동쳤던 체코의 현대사를 굽어보며, 체코인들의 자긍심을 소리 없이 대변하고 있다.

    사진: 허중현 기자

  • 일본 간사이, 일본 역사와 문화의 뿌리를 만난다.

    꽃은 가득 피고 꽃잎이 바람에 흩날릴 5월의 날씨를 떠올리게 하는 여행지, 일본 간사이 지역은 만개한 봄을 연상하게 하는 곳이다. 간사이 사케 여행을 전통주 소믈리에, 사케 소믈리에, 전통주 명인과 함께 떠나자는 것을 어찌 마다 할 수 있겠는가? 아직 간사이의 봄은 채 영글지는 않았겠지만 그들의 과거와 현재가 오롯이 녹아있을 사케와 음식을 만나러 떠난다.

    (더 마이스=이정찬 기자) 간사이는 일본의 전통적인 역사 문화의 중심지로써 아스카시대부터 헤이안시대에 이르기까지 왕부(王府) 였다. 에도막부시대에도 실질적인 수도는 막부가 위치한 에도 즉 도쿄였으나 간사이지역에서는 교토가 수도 역할을 했다. 메이지 유신 후 천황이 도쿄에서 집무를 보기 시작하면서 실질적으로 수도가 도쿄로 옮겨갔으나 교토는 여전히 일본 역사의 상징이고 문화의 바탕이다.

    간사이(関西)는 지역적 구분으로 볼 때 주부지역으로 분류되는 세키가하라(関ヶ原)의 서쪽이란 의미이며 그 중심지인 교토와 나라가 오랫동안 일본의 수도였던 연유로 긴키(近畿) 즉 수도권이라고도 불린다.

    간사이지역의 7개 현 중 교토현 나라현 사가현 오사카현을 찾아 오랜 시간 일본 역사의 중심이였던 그들의 전통적인 술과 음식 그리고 문화를 경험하고 보다 깊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것이 이번 여행의 목적이다.

    간사이의 2부 8현 중 나라현 교토현 시가현을 비롯 7개 현을 일주일에 돌아보기 위해서는 오전 일찍 시작하여 저녁식사 후에 끝나는 타이트한 일정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여행의 기록은 간사이 지역의 주요 관광지로 시작하여 나라의 이나다주조 시가의 오카무라 혼케 양조장 타바토지 주조기념관 등의 주조장을 소개하는 것으로 끝맺음을 하기로 한다.

    교토 그리고 후시미이나리 신사

    아스카시대, 나라시대를 거쳐 서기 794년 간무천황이 나라에서 교토로 천도하면서 헤이안시대가 시작되었고 이후 가마쿠라막부 무로마치막부 전국시대 에도막부를 거쳐 1868년 메이지천황이 도쿄에서 집무를 시작할 때까지 교토는 1000년 넘는 세월동안 일본의 수도였다.
    아직도 교토인들은 천황이 다시 돌아온다고 굳게 믿고 있으나 그 믿음이 언제 현실이 될지는 알 수 없다. 천년 넘은 세월 수도였던 교토는 고도제한으로 높은 빌딩을 보기 어렵다. 도시 전체는 안온한 느낌으로 가득하고 오랜 전통은 곳곳의 세계문화유산과 국보 외에도 사람들의 몸짓 말 짓에서 조차 흘러나온다.

    교토는 오랫동안 꽤나 자주 들락거렸던 곳이지만 이번 여행 일정은 헤이안신궁, 기요미즈데라, 야사카신사, 니시혼간지 등 자주 찾았던 곳이 아닌 후시미의 이나리신사 등 전혀 새로운 곳을 중심으로 짜여져 있었다.
    후시미(伏見) 의 이나리신사(伏見稲荷大社)는 교토의 남쪽 지역의 이나리(稻荷)산 기슭에 세워진 신사로써 쌀 농업 상업 성공의 신을 숭배하는 신사이다. 이나리(稻荷)는 여우 혹은 유부를 뜻하는 바, 여우는 본시 곡식의 신이었으나 이후 농업과 상업 혹은 성공을 상징하는 신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일본에는 수많은 이나리신사가 있는데 후시미의 이나리신사는 그 본산이라고 전한다.

    후시미의 이나리신사는 ‘게이샤의 추억“이라는 헐리웃 영화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신사 뒤의 수 천 개의 도리([鳥居)로 특히 유명하다. 도리는 일본의 신사 앞에 위치한 빨간색 기둥문으로써 우리네 홍살문 혹은 절 입구의 산문과 같이 세속과 신의 세계의 경계를 의미한다. 이나리신사의 도리는 성공을 기원하는 신자들이 바치고 있으니 그 수가 수만을 넘을 수도 있겠다.

    성공을 기원하는 붉은 칠의 도리와 함께 이나리신사를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여우의 형상이다.
    다양한 형태의 여우석상들이 풍요를 상징하는 벼, 부를 상징하는 열쇠 등을 물고 예의 붉은 머플러를 하고 여행객들을 만난다. 여우들은 신과 인간 사이의 메신저로써 도리를 바치는 정성으로 성공을 기원하는 신자들의 간절한 마음을 신에게 전한다고 한다.

    신의 세계를 한걸음 벗어나면 다시 인간의 세계, 좁은 도로 좌우로는 먹음직스런 길거리 음식들이 저마다 자신의 향취를 뿜어내며 구경에 지친 여행객들의 소매를 잡아끌고 있다.
    그래 이것이 여행이지, 한 입 베어 무니 천년고도 교토의 맛이다.

    사진:이정찬기자

  • 대한민국 2545세대,  2020년 해외여행 트렌드는 ‘더 멀리, 더 오래, 더 자유롭게’

    대한민국 2545세대, 2020년 해외여행 트렌드는 ‘더 멀리, 더 오래, 더 자유롭게’

    (미디어원=정인태 기자) 이 시대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2545 세대가 선호하는 해외여행 트렌드는 어떤 것일까?

    호텔스컴바인이  ‘오픈서베이’를 통해 대한민국 2545 세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해외여행 트렌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내년 해외여행 트렌드에 더해 소비자들이 해외여행을 어떻게 준비하는지에 대한 주제에 대한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그 중 첫 번째로 ‘2020년 해외여행 트렌드 예측’ 결과를 알아보자.

    동남아 도시의 인기는 2020년에도 여전
    2020년에도 동남아시아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63.8%에 해당하는 설문 참여자들이 내년에 떠나고 싶은 해외여행지로 동남아시아 지역을 선택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발생한 도시 검색 순위에서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의 도시들이 상위 30위권에 포함되었으며, 2020년 1월 1일부터 11월 20일까지 체크인 기준으로 뽑은 여행지 순위에서도 상위 30위권 내에 동남아시아 도시가 13곳이나 포함됐다. 동남아시아 지역 다음으로 설문 참여자들은 유럽(52.9%), 북미(35.8%), 오세아니아(24.1%) 등 장거리 지역을 희망 여행지로 꼽았다.

    여행테마는 역시 휴양, “좀 쉬자!”
    응답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 테마는 휴양이었다. 도시관광, 역사탐방, 휴양, 먹거리 및 쇼핑 등의 보기에서 82%에 해당하는 참여자들이 휴양 테마를 선택했다. 바쁘게 일정을 소화하는 전형적인 관광 형태의 여행에서 벗어나 느긋하게 현지에서 휴식 및 힐링을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 휴양에 이어 도시 관광을 희망한 응답자는 68%, 먹거리 및 쇼핑은 59.3%, 역사 탐방(박물관, 미술관, 유적지 등)은 21.7%를 차지했다.

    여행기간은 아직도 짧다, 4~6일간, 휴가철에 구애받지 않는다.
    여행 기간을 묻는 질문에는 57.3%의 응답자들이 내년에 4-6일 정도 여행을 계획 중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7-10일(27.9%), 11-14일(7.3%), 15일 이상(4.8%) 등 일주일 이상 여행을 선호한 응답률도 40%를 차지하면서 장기간 여행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여행 시기는 특정 휴가철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떠날 예정이라고 답했다. 여름 및 겨울 휴가 시즌, 명절 및 공휴일 등의 성수기 기간을 활용한 여행보다는 시기에 상관없이 원하는 때에 여행을 떠난다는 응답이 45.7%에 달했다.

    이에 반해 전통적으로 휴가를 많이 떠나는 7월 말부터 8월 초의 극성수기 여행을 선택한 응답은 12.3%에 그쳤다. 이는 연차 사용을 장려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조성됨에 따라 소비자들이 원하는 여행 시기를 자유롭게 선택하고 충분한 기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여행은 누구랑? 가족과 함께가 부동의 1위!
    마지막으로 2020년 해외여행은 가족과 함께하고 싶다는 응답이 51.3%로 가장 높았다. 이 중 30대(58.4%)와 40대(82.2%)의 응답률이 다른 세대보다 높았다. 이 뒤를 이어 연인과의 여행을 희망하는 응답자(21%)들도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20대(37.2%)의 응답률이 높았다. 이 뒤를 이어 친구와 혹은 혼자 여행하고 싶다는 응답은 각각 19.9%, 7.7%를 기록했다.

    자료제공:호텔스컴바인

  • 오래전 일본에서 렌트카로 이동중 교통사고를 당한 경험

    오래전 일본에서 렌트카로 이동중 교통사고를 당한 경험

    큐슈九州의 아소산 阿蘇山을 가기위해 후쿠오카에서 차를 빌려 갔다

    활화산의 모습등 멋진경치를 구경하고 온천지로 이동하다가 중턱쯤 전망이 좋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잠시 있었는데 옆에 세운 밴(8인승 봉고?)이 후진을 하다가 내차의 앞을 쿵 하고 받는게 아닌가

    “이런… 골 아프게 생겼군”

    일본에서 렌트카를 하면 반드시 주의할 점이 누구의 잘못이든 어디에서 난 사고이던 혼자 쳐박았건 불문하고 경찰에 연락해 사고조서를 꼭 받아야만 보험이며 보상이며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혼자운전하다 공공시설( 가드레일 안내판 전봇대등)을 파손하고 나몰라라 자리를 뜨면 우리나라 대인뺑소니 만큼 큰 벌과 손해를 물어야하는 일이 생긴다

    일단 나갔다
    상대편 운전자도 튀어 나왔다

    “뭡니까” ( なんだよ)

    “아! 죄송합니다
    제가 운전을 잘못했습니다”
    20대초반의 청년이었다 운전에 미숙해 보였다 (내 인상에 쫄은듯 했다 ㅋ)

    그러더니
    어떻게 할까요… 하더라

    그래서 미간에 줄 두개를 접고
    뭐가 어떻게 하다니?!?
    난 그냥 가만 있었을 뿐이고 피해자이니 당신이 처리를 해야쥐?!?

    아!!! 죄송합니다
    알겠습니다 어떻게 해드려야 되나요
    저도 몰라서…

    그러고 보니
    뒤에 비슷한 나이의 청년 다섯명이 줄을 맞춰 나란히 서서 똑같이 손을 앞으로 모으고 고개를 숙이고 서 있었다

    좀 안됐기도 해서 물어보니 코오베의 어느 대학에 다니는 2학년 동급생들인데 큰 맘먹고 큐슈에 밴을 렌트해서 놀러온 것이었다

    일단 경찰을 불러~
    난 한국에서 와서 내 전화로는 경찰부르기 힘들어~
    사진은 각자 찍고 차는 그대로 둬~

    내가 한마디 할때마다 여섯명은 부동자세로 일렬로 서서 함께 동시에 머리를 조아렸다

    10분… 20분…. 30분…. 그들은 그렇게 서서 기다렸다

    난 일정이 흐트러지는게 짜증 났지만 포기하고 앞에 펼쳐진 화산지형과 세계유례가 드믄 칼데라지형을 감상했다

    거의 40분쯤 지나자 패트롤이 한대 삐뽀빼뽀하며 다가왔다
    경찰을 그렇게 반가워하는 청년들은 처음봤다 서로부둥켜 안고 이제 살았다하는 표정으로 팔딱팔딱 뛰었다 ㅋㅋㅋ

    경찰이 경위를 물었다
    ‘난 가만 있었다 ‘,  이 한마디만 했다
    그 후로 어떤 경위도 묻지 않았다

    가해자와 피해자 면허증과 렌트카 서류를 확인하고 확인서에 싸인을 하고 원만히 끝이 났다
    그런 과정중에 6명의 청년들은 나와 눈이 마추칠때마다 죄송하다고 한마디씩했다

    아마 모우시와케고자이마생申し訳ございません을 (6명*8번)은 들은듯했다
    그런데 놀라운것은 그들은 운전한 청년에게 아무도 나무라거나 짜증내지 않았다
    자기들을 대표해 운전하다 부주의로 난 사고에 대해 운전자에게 책임을 덮어씌우고 탓을 하지 않았다

    물론 나는 당신들 탓에 비싼 료칸저녁을 날리게 생겼다며 투덜대는 짓을 잊지 않았다 (예약도 안한건 비밀 ㅋㅋ)

    그런데…

    이 경찰 오마와리상이 나를 붙들더니
    외국에서 온 사람이 사고가 났을때 써야하는 조서가 필요한데 그 양식은 제가 근무하는 파출소에 가야만 됩니다 죄송하지만 거기까지 좀 같이 가주셔야 겠습니다

    흐미… 내가 잘못한게 아닌데 그런 시간까지 빼앗겨야 하나요!
    일단 항의조로 얘기하고 상대가 강경하면 게길려고 했는데 경찰이 간곡히 부탁하는 어조로 말하고 사정하듯해서 그러자고 했다

    그러더니
    제가 근무하는 곳은 경찰서가 아니고 파견출장소 입니다 이곳에서 좀 멀구요
    출장소라서 가족숙소랑 같이 있는데 나이드신 어머니랑 같이 살며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누추하고 불편하지만 거기까지 좀..어짜고 저짜고…집에 할망구가 말이 많아서…어짜고 조짜고….행정상 이런 불편함이 있는것을 좀 이해해 주시고.. 어쩌고저쩌고…
    묻지도 않은 수다를 끝없이 하길래

    “일았다고… 빨리 가시자고…”

    패트롤과 내 차가 사고현장을 떠날때 까지 그 여섯은 차옆에 나란히 서서 인사하며 배웅을 했다
    나는< 어이 조심하라고~ >하는 또 한번의 뻘짓도 했다 ㅋㅋㅋ

    출장소는 멀었다
    행정구역상 오이타켄大分県과 쿠마모토켄熊本県이 만나는 곳인데 쿠마모토켄에 해당되어 결국 예정에도 없는 곳까지 끌려가게 된것이다
    경찰이 40분이 걸려 온 이유를 알게되었다
    앞에 패트롤이 경광등을 켜고 캄보이를 해주니 이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싶었지만 모처럼의 여행스케쥴이 망가져 기분은 좋지 않았다

    이윽고 어느 국도변의 출장소에 도착하니 문앞에 어떤 할머니가 나와 서 있었다

    “어이 엄마 나 왔어”

    어머니가 우리를 향해 정중히 인사하더니 여행중 본의아니게 사고를 당했냐며 다친데는 없는지 여행에 차질은 없는지 인사를 건넸다
    이건 뭐 경찰서에 조서쓰는게 아니라 그 경찰관의 집에 손님으로 간 기분이 되고 말았다

    경위서를 작성하는 사이에 그 어머니는 사무실옆에 붙은 작은 사택을 연신 오가며 우리에게 오차(お茶)와 차에 함께할 오미야게(お土産)를 갖다바치고 60이 다된 경찰 아들에게 똑바로 잘 해서 보내드리라고 잔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 말 많은 경찰은 경위서 한장 쓰는 동안 한국 얘기며 자기가 잘가는 한국구라브의 마마상 얘기며 이런데서 일하면 일이 많아 바쁜데 집세가 안나가니 좋고 쿠로가와 온천은 ‘내가 개발시켜 준것과 다름 없다’는 둥 수다 말통이 터졌는지 묻지도 않은 말들을 신나게 떠드느라 빨리 쓰지도 못하고 있었다
    ‘내가 이런것까지 묻습니까’ 눈에 힘을 주니..
    ‘아~~아~~ 죄송합니다 이런 쓸데 없는 절차도 다 깔끔히 해야하는게 경찰입니다 죄송합니다’ 하며 정색을 했다

    조서는 다 쓰여지고 차앞까지 어머니랑 경찰이 나열해 인사를 하고 거길 떠 나려는데

    “제가 원래는 쿠마모토까지 올 계획은 없었습니다 일부러 온건 아니지만 좀 억울해서 그런데 이왕 온거니까 근처에 쿠마모토 말사시미馬刺し라도 유명한 집을 소개해 주시면 그거라도 즐기고 가겠습니다.”

    말이 떨어지자 마자
    “아!!! 그건 제가 잘 압니다
    일인분에 2~3천엔 예산으로 싸고 좋은집을 아는데 괜찮겠다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가시는 길쪽이니 좋을것 같습니다.”

    그러더니 전화를 해서 단골인양 주인을 찾고 이런분 모셔가니 잘 해드리라고 설레발을 떨며 인사도 해줬다. 그리고는 패트롤을 따라 오라며 경광등을 빽빽대며 신나게 앞서갔다

    경찰 캄보이로 말사시미를 먹게되다니…

    그 경찰은 우리에게 90도 인사를 다섯번쯤하고 돌아갔고 과연 그 가게는 맛있고 싼 집이었다

    교통사고도 추억이 되는 오래전 얘기였다

    .

  • 부다페스트, 화려한 다뉴브강의 밤

    부다페스트, 화려한 다뉴브강의 밤

    세계 3대 야경으로 꼽히는 부다페스트의 밤

    아름다운 다뉴브 강 양안의 건축물들은 부다페스트의 밤을 더욱 화려하고 장업하게 그려낸다.

    Photo by 이 정 찬/ 미디어원

  • 셀리브리티 크루즈, 12월 엣지호 새로 론칭 운항

    셀리브리티 크루즈, 12월 엣지호 새로 론칭 운항

    (미디어원=이귀연 기자) 크루즈여행이 한국 시장에 상륙한 지는 오래지만 아직도 크루즈가 보편적인 여행의 형태로 온전히 자리 잡지 못한 것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국토의 삼면이 바다이면서도 해양 스포츠 레저가 저변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은 4계절이 뚜렷한 기후적인 특성에 더해 겨울의 혹한이 가장 큰 이유가 된다.

    소위 물에서 노는 것에 불편을 느끼는 인구가 50%를 넘는 것은 크루즈를 비롯한 해양관광이 발전하는데 있어 저해요소가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고운 백사장과 청정한 바다의 아름다운 경관이 곳곳에 펼쳐지는 삼천리 금수강산에 보다 많은 외국관광객이 찾기 위해서는 해양관광산업이 내국인을 중심으로 기틀을 잡아 내는 것이 첫걸음이 될 것이다.

    한국시장에서 크루즈는 일반 패키지 여행과 절대 견줄 수 없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대표적인 Niche Market이라 할 수 있다.

    그 중 제법 알려진 곳이 모던 프리미엄 크루즈 선사인 ‘셀러브리티 크루즈(Celebrity Cruise)’다.

    품격을 인정받고 있는 대표 프리미엄 크루즈로써 현재 지중해, 북유럽, 알래스카, 카리브해, 남미/남극, 호주&뉴질랜드, 아시아, 순수 자연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지닌 갈라파고스 등 전 세계 300여 기항지로 연중 운항하고 있다.

    ‘셀러브리티크루즈’가 오는 12월 엣지호(EDGE)를 새롭게 선보이고 첫 운항에 나선다.

    엣지 클래스(EDGE Class)의 첫 번째 크루즈 선인 13만톤급의 엣지호는 12월부터 미국의 포트로더데일을 출발하는 카리브해 일정으로 운항을 시작하며, 내년 5월부터는 로마 또는 바르셀로나를 출발하는 지중해 및 유럽 일정으로 운항된다.

    엣지호는 혁신적이고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네이트 버커스(Nate Berkus), 켈리 호픈(Kelly Hoppen)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한층 세련되고 미래 지향적으로 디자인이 돋보인다.

    12월 론칭하는 셀러브리티 크루즈, 엣지요 I 사진제공: 셀러브리티 크루즈

    기존 크루즈 선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시설들이 갖춰져 있다. 바다 위를 떠다니는 마법 양탄자 같은 매직 카펫(MAGIC CARPET), 즐거운 게임과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선상 공원 루프트탑 가든(ROOFTOP GARDEN), 혁신적이고 신비로운 최첨단 공간 에덴(EDEN),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신개념 스마트 선실까지 곳곳에 현대인의 모던 라이프 스타일과 크루즈의 럭셔리 컨셉을 조화롭게 접목했다.

    셀러브리티크루즈 한국총판 관계자는 “현재 선실요금 할인 및 무료 예약특전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엣지호와 함께 떠나는 크루즈 여행을 계획해 볼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모션은 셀러브리티크루즈 한국총판 홈페이지에서 크루즈 예약을 진행하면 선실요금 할인 및 무료예약 특전 등이 자동으로 적용되며, 엣지호 및 싱가포르/홍콩 출발 동남아 일정을 비롯한 다양한 크루즈 일정의 실시간 조회도 할 수 있다. 예약 및 문의는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전화 또는 이메일로도 가능하다.

    자료제공:셀레브리티 크루즈

  • 프라하, 카를교위에 가득한 봄볕 그리고 자유 자유

    프라하, 카를교위에 가득한 봄볕 그리고 자유 자유

    프라하를 처음 접한 것은 대학시절 배낭여행으로 그 곳을 다녀왔다는 예전 동료기자의 글 그리고 그 녀석이 손수 찍었다고 자랑하던 유명한 볼바타 강의 다리, 카를교의 사진에서였다.

    그 기사를 별 감흥 없이 읽어내려 간 것은 ‘풀빵구리 제 집 드나들’ 듯 다녔던 유럽의 세계적인 도시와 유적들에 견주어 별 것 없다는 선입관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래 다리가 아름답긴 하네…….’ 그 정도였을 뿐이다.

    몇 주 지나지 않아 다시 한 번 프라하 기사를 만났다.

    이번에는 체코인들의 자부심이라는 ‘필스너 우르켈’을 비롯한 체코 맥주 이야기 속의 프라하였다.

    프라하는 카를교와 필스너 우르켈로 슬며시 내 뇌리 속에 자리 잡은 것이 분명했지만 애써 가보고 싶은 곳이 아니었던 것은 사실이다.

    세계적인 항공사로 명성을 높이고 있는 터키항공의 갑작스런 여행 제안 속에 들어 있던 프라하와 필젠, ‘흠 이제 카를교를 걷고 필스너 맥주를 마셔보겠군, 나쁘지 않아. “라고 짐짓 대수롭지 않은 척 했지만 급히 여행을 준비하면서도 마음은 이미 체코로 향하고 있었다.

    사실 내게 체코는 30대 친구들이 그려보는 ‘연인의 도시, 맥주의 도시’가 아니라 ‘자유의 도시’였다. 2차 대전 후의 동서냉전 시대에 구소련의 막강한 위성국이었던 체코슬로바키아는 오늘날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분리되며 소국으로 바뀌었지만 당시의 위세는 결코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공산주의 국가의 동맹인 ‘바르샤바 조약기구’에서의 위세보다 체코인들의 자유를 향한 열망은 더욱 크고 강렬했다. 1968년 스탈린식 공산주의에 항거하여 일어난 ‘프라하의 봄’의 저항정신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남아있다.

    피를 흩뿌리며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했던 선인들의 의지는 오늘 체코를 ‘자유로 충만한 나라’로 만들었을 것이다. 물론 동남유럽 국가에 비해 월등하게 앞선 공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는 덕택이기도 하였겠지만 체코인들의 지혜로움과 근면함이 오늘 중부유럽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 중의 하나로 손꼽히게 된 이유일 것이다.

    카를교를 지나 프라하의 구시가로 들어가는 밤은 특별하다. 낮은 조명 덕으로 적당한 어둠을 품고 있는 카를교에서는 파리 광장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바쁜 몸짓으로 사진을 찍고 가이드의 안내를 들으며 쉴 새 없이 지나간다. 유럽 3대 야경 중 하나라는 명성처럼 카를교 아래를 흐르는 밤빛 내려앉은 볼타바강의 물결은 황금빛 옷을 입고 찬란한 모습으로 늘어서 있는 강안의 웅장한 중세 건물들과 함께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고 있다.

    달빛 바스락 거리는 볼타바 강물 위 희미한 안개등 불빛 아래를 홀로 걸으며 낭만에 젖겠다는 생각은 예전 그 녀석의 사진에서 얻은 영감에서 비롯되었었다. 그 꿈은 사라졌지만 온갖 나라에서 온 젊음 가득한 남녀노소와 한 무리로 다리를 밀려 지나가는 것이 불만스럽지도 덜 낭만스럽지도 않다.

    굳이 지도를 펼치고 램프를 찾지 않아도 된다. 무리들이 걷기 시작하면 함께 걷고 그들이 사진을 담을 때는 역시 그리 하면 된다.

    다리를 건너고 나면 주위에 여백이 생긴다. 오랜 옛 도시의 포도 위를 걷는 느낌이 새삼스럽게 느껴지고 그 바닥돌들이 지나왔을 인고의 시간과 프라하의 역사를 잠시 생각한다.

    작은 도시를 메운 사람들의 행렬로 고도의 작은 행길을 오가는 자동차가 생경하게 느껴진다.

    ‘프라하의 구시가엔 자동차가 아닌 마차가 다녀야 맞는 것이야, 그렇지 않으면 그냥 걸어!’

    구시가에서 내 시선을 가장 먼저 사로잡은 것은 밝은 금빛 옷으로 치장한 ‘틴 성당’과 주변의 아름다운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 양식의 건물들인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슬쩍슬쩍 눈이 닿은 곳은 프라하의 멋을 팔고 있는 작은 수공품 가게들 그리고 멋스러움을 담은 노천카페들이다.

    한 잔의 와인과 향내 짙은 커피 사이의 갈등은 필젠 맥주로 잠재워 버리고다시 젊은 자유로 가득한 밤으로 빠져 들어간다.

    68년의 ‘프라하의 봄’은 25년의 긴 겨울을 지나 1993년 시작되었고 체코와 그 수도 프라하는유럽에서도 가장 자유가 넘치는 나라로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곳 프라하에서 나는 평화와 자유의 오늘과 번영과 발전의 내일을 보았다.

    글 사진: 이정찬 기자/미디어원

  • 거리 마다 넘치는 음악의 도시로…  음악이 통(通)하는 곳 ‘잘츠부르크’

    거리 마다 넘치는 음악의 도시로… 음악이 통(通)하는 곳 ‘잘츠부르크’

    # 유명 음악인은 모두 잘츠부르크 출신?

    (미디어원=강정호 기자) 지금도 뮤지컬 영화의 고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칭송받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탄생지가 바로 이곳 잘츠부르크이다. 유럽의 대표적 산맥인 알프스산맥의 관문이라고 알려져 있는 만큼 이곳에서부터 시작된 알프스 산맥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로까지 뻗어나간다.

    웅대한 자연과 더불어 이곳 잘츠부르크는 이미 예전부터 음악의 도시답게 많은 음악인들이 배출되었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모차르트.

    모차르트는 1756년 잘츠부르크 게트라이데 거리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의 신동이라는 소리를 들은 그는 돈을 벌기위해 유럽전역을 여행하게 되면서 유명해지지만 안타깝게도 35세의 젊은 나이에 병사하고 만다.

    지금도 그의 가족이 실제로 살았던 생가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사진은 보안상 찍을 수 없지만 그가 입었던 옷이나 작곡한 악보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어느 때든 잘츠부르크를 방문하더라도 항상 거리에는 악기를 연주하는 연주가가 넘쳐나고 주위의 상점들은 음악을 소재로 초콜릿, 빵 과자 등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한다.

    잘츠부르크에서 매해 열리는 행사인 잘츠부르크 음악제는 원래 모차르트를 기르기 위해서 시작된 것으로 바이로이트 페스티발과 함께 유럽의 2대 음악제 중 하나로 꼽힌다.

    한 여름에 열리는 이 음악제에서는 고전음악에서부터 현대 음악까지 다양한 음악을 한 달 내내 들을 수 있고, 많은 유망주들이 이 축제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하기도 한다.

    이렇듯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고 자연환경 또한 아름다운 이 도시는 앞으로도 계속 뛰어난 음악인들의 보물창고가 될 것이다.

    # 도레미송이 귓가에

    영화가 유명하다보니 영화관련 여행상품이 많다. 현지에 가면 ‘사운드 오브 뮤직 투어’라고해서 수시로 관광객을 모집한다.

    영화의 주 촬영장소를 소개하는데 영화에서 봤던 장면을 상상하다 실제 촬영장소를 보게 되니 다른 곳 같았다.

    특히 영화상에서 가장 많이 나온 대저택은 레오폴드스크론(Leopoldskron)이라 이름을 가졌는데 오스트리아에서도 손꼽히는 대표적인 로코코 양식의 성이다.

    하지만 실내장면은 모두 할리우드 스튜디오에서 촬영했다고 하니 그 당시 촬영기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안타깝게도 저택은 개인 사유지라서 들어갈 수는 없었다.

    하지만 성의 일부분이 호텔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영화와 똑같은 배경에 7명의 어린이들이 창밖을 바라보며 금방이라도 도~레~미~하면서 노래를 불러 줄 것만 같았다.

    약간 외곽지역으로 나가면 몬트제 교회라고 트렙 대령과 마리아가 결혼하는 장면을 찍은 성당이 나온다. 천년 이상 된 교회지만 아직도 미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영화의 주인공처럼 그곳에서 결혼하려는 커플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건물의 외관은 당시의 유럽 교회와 큰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대부분 어두운 색 일색인 유럽의 다른 교회와는 달리 이 교회는 밝은 분홍색과 흰색을 섞어서 더욱 내부가 상대적으로 밝아보였다.

    저택을 지나 공원을 따라 걷다보면 영화상에서 첫째 딸이 ‘나는 17살이 되려는 16살’을 노래를 해서 유명한 유리 온실이 나오는데, 내부 촬영은 할리우드 스튜디오에서 찍고 겉모습만 이곳에서 찍었다고 한다.

    저택 근처에 있는데 많은 관광객들이 영화처럼 똑같이 따라 해보려고 폴짝폴짝 뛰다가 다치는 사고가 빈번하다고해 아예 문을 잠가 놓았다.

    아이들이 마리아 선생님을 따라 도레미 노래를 부르던 곳 중 유명한곳이 미라벨 정원이다. 그리 크지는 않으면서도 잘 정돈되어 있는 것이 편안한 안방 같은 느낌이 들었고, 형형색색의 꽃은 정원을 더욱 활기차게 보이게 했다.

    마지막으로 가본 곳은 마지막에 나치 병사들을 피해 은닉한 곳인데 장크트 페터 교회 옆의 묘지이다. 영화에서 봤었을 때와는 그 규모가 확연히 작아 실제 촬영장소가 맞나하고 의심할 정도였다.

    다른 관광객들도 놀라워하면서 열심히 사진을 찍어댔다. 화면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보는 것은 차이가 있었지만 알프스를 배경으로 찍은 영화답게 그 웅장함과 스케일은 아직까지도 뇌리에 남아있다.

     

    #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

    언덕위에서 본 잘츠부르크 시가지는 마치 도시전체가 차분한 음악처럼 들리듯 고즈넉하고 아름다웠다.

    날씨가 조금 흐리기는 했지만 오히려 검은 색의 지붕들과 함께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저 멀리보이는 알프스 산맥은 도시전경의 배경에 정점을 찍고, 잘츠강과 함께 수천 년의 세월을 지냈을 것이다.

    관광객들은 음악을 안주삼아 구경하며 옛 거리를 구경하며 길거리 어디서나 들리는 옛 음악을 즐기고 있었다.

    오래된 건물도 잘 가꾸어서 새것 같은 잘츠부르크는 건물 보존 사업에 취약한 우리나라를 반성하게 하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본지 82호에서 케냐의 자연환경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자연을 있는 그대로 두는 그곳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한 적이 있다. 모차르트의 생가마저 잘 보존된 잘츠부르크의 모습은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는 우리나라와 많은 비교가 되었다.

    오래된 음악과 역사를 사랑할 줄 아는 도시, 잘츠부르크는 앞으로도 수십 년간 음악의 도시로 군림할 것이다.

    사진: 오스트리아관광청제공

  • 우연한 만남으로 고도부터 이어진 ‘비엔나’

    우연한 만남으로 고도부터 이어진 ‘비엔나’

    (미디어원=이동진 기자) 어떻게 여행하고 있느냐는 셀린느의 질문에 제시는 이렇게 대답한다.
    “I got one of those Eurail Passes, is what I did”
    목적지를 정하지 않은 방랑과 같은 여행. 낯선 이와의 만남. 그리고 기약 없는 헤어짐…

    우리나라 고3들이 지겹고도 괴로운 기나긴 수험생활을 감내하는 이유, 혹은 인내할 수 있는 희망은 대학생활의 낭만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어느덧 취업사관학교로 변해버린 대학에서 그러한 낭만을 꿈꿀 수 없음을 깨닫게 된 많은 낭만주의자들은 배낭여행을 통해 그 꿈을 대리하고자 한다.

    낯선 이와의 만남, 도전, 설렘이라는 청춘의 세 가지 아이콘들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또한 그렇기에 장려되는 것이 배낭여행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러한 낯선 경험들이 실제로도 아름답게 추억되느냐는 하는 문제는 별개다.)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가 주연한 1996년 작(作) 비포선라이즈(Before Sun Rise)는 우리나라 낭만 대학생들의 청춘에 한 획을 그은 장본영화다. 실현성이 적고 매우 정서적인 상태인 ‘낭만’을 좇아 청춘남녀들이 배낭매고 유레일패스를 끊게 만든 이 영화는 또한, 영화와는 다른 현실에 적잖이 실망하고 자기미화가 필요하다는 삶의 철학을 일깨우는 알싸한 영화다.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는 뻔 한 로맨스가 하룻밤이라는 짧은 시간과 ‘두 사람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동화적 식상함을 탈피함으로써 오히려 기름기 쪽 뺀 담백함으로 다가온다. 그런 ‘쿨함’으로 낯선 오스트리아의 비엔나가 우리에게 다가온다.
    예전 우리나라 4대분 안쪽만 서울이었듯이 비엔나도 링이라 불리는 도로 안쪽이 예전 수도이고 대부분의 유적지들도 이곳에 모여 있다. 비엔나를 여행하기 위해선 친숙해져야 할 도로명이다.
    여름이면 찾아오는 고품격 음악축제가 열리는 시청사

    오스트리아 링 도로 안에 위치한 시청사는 1883년에 완성된 신(新) 고딕양식의 건물이다. 베토벤과 모차르트라는 걸출한 음악인을 배출한 도시답게 매년 6월부터 9월까지 이곳 시청사 앞에서 비엔나 필름페스티벌이 개최된다. 뮤지컬과 공연을 비롯해 미술전시회가 어우러지는 비엔나 축제기간에는 해마다 전 세계의 여행객들로 들어찬다. 특별히 기획된 연극이나 예술 행사들도 많지만 주로 음악에 비중을 두는 편이다.

    아름다운 시청 건물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유명한 오페라, 발레 그리고 클래식 음악 공연을 필름에 담아 상영한다. 7월과 8월의 저녁 무렵이면 시청사 일대 광장 주변은 축제의 물결로 가득 찬다.

    올해는 7월 3일부터 9월 12일까지로 열릴 이번 행사에는 돈죠바니, 토스카, 카르멘 등의 오페라와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쇤브룬 궁전 음악회, 무지크페어라인에서 열렸던 랑랑의 피아노 연주 등의 레퍼토리가 마련됐다.

    더불어 미식가들을 위한 미식가를 위한 행사도 마련된다. 시청 광정으로 들어서는 길에는 여러 나라의 음식들을 파는 상점들이 줄을 지어 늘어서있다. 멕시코, 호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세계의 먹을거리와 야외 맥주홀에서 마시는 독일 맥주 한잔은 음악의 도시 비엔나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셀린느와 제시의 첫 키스가 묻어 있는 놀이공원, 프라터

    시청사로 가기 위해서는 U2호선 라다우스역에서 하차하거나 트램 1, 2, D번 라다우스플라츠 정거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시끌벅적함과 화려함보다는 투박함이 묻어나는 비엔나의 프라터는 합스부르크 황가의 사냥터로 사용되던 지역이 1766년 시민들에게 개방된 곳으로 현재는 비엔나 최대의 놀이공원으로 조성됐다. 1897년에 완성된 대회전관람차인 리젠라트는 ‘비포선라이즈’를 비롯한 각종 명화에 출연하며 이제 비엔나의 랜드 마크가 됐다.

    프라터에서 맛볼 수 있는 슈봐인스슈텔체 (돼지족발 요리)는 별미다. 프라터에는 식당만 60여곳이 있다. 프라터 대로 끝자락에 자리잡은 루스트하우스는 과거 황실의 사냥용 정자였다. 이곳에서는 타펠슈피츠와 같은 비엔나 전통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프라터가 리젠라트를 필두로 무수한 놀이시설로 가득한 아이들의 천국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리젠라트가 있는 유원지는 프라터라고 하는 거대한 빙산의 일각이다. 곳곳에 넓은 풀밭과 우거진 숲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인 쿠겔무겔이라는 (엄연한 독립국이다)공화국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프라터의 거대함을 짐작할 수 있다.

    매년 비엔나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하우프트알레는 비엔나의 북부 역에서 시작해 동남쪽으로 뻗어가다 루스트하우스에서 끝난다.
    지하철 U2선은 비엔나 북부 역을 거쳐 각종 대형 전시회가 열리는 메세 프라터역, 크리아우역, 축구장이 있는 슈타디온역을 지난다. 올해 추가된 도나우 강 건너편 한델스카이역까지 친다면 무려 4개 지하철역이 존재한다.

    비엔나의 자랑 그리고 비엔나의 심장

    비엔나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슈테판대성당은 오스트리아 수백 년의 역사와 운명을 벽과 기둥에 아로새겨왔다. 슈테판대성당으로부터 사방으로 뻗어있는 비엔나의 구시가지의 구조에서 알 수 있듯이 슈테판대성당은 비엔나 시내의 가장 중심지역에 위치한다.

    137m에 달하는 거대한 첨탑이 있는 이 거대한 사원은 오스트리아 최대의 고딕양식 건물로1359년에 완성됐다. 지하의 카타콤에는 흑사병으로 죽은 약 2,000구의 유골과 합스부르크 왕가 유해 가운데 심장 등의 내장이 보관돼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모차르트의 결혼식과 장례식을 모두 주관하기도 한 역사의 현장인 이곳에서 하이든과 슈베르트 역시 소년시절 성가대원으로 음악적 숙성이 이뤄진 곳이기도 하다.

    매년 12월 31일에는 비엔나의 시민들이 모여 새해를 맞이하는 모습에서 그들에게 슈테판대성당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짐작할 수 있다. 평소에도 슈테판대성당이 자리한 슈테판스플라츠 광장은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기도 한데, 광장에선 언제나 팬터마임을 하는 행위예술가와 거리연주가 등의 모습도 즐길 수 있다.

    슈테판대성당에 가기 위해서는 지하철 1번,3번을 타고 슈테판스플라츠역에서 내리면 대성당의 웅장함을 맞이할 수 있다.

    이외에도 비엔나에는 무수한 구경거리들이 가득하다.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변모한 과거 곡물 시장 노이어 마크트, 슈테판대성당 옆에 자리한 그라벤거리와 그 옆을 지나쳐 좌측으로 돌면 유명 브랜드들이 모여 있는 비엔나의 쇼핑거리 콜마크트와 조우하게 되고 우측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빈에서 가장 큰 암호프 광장에 들어설 수 있다.

    비포선라이즈에서 제시와 셀린느의 만남이 우연인 것처럼 그들은 우연히도 비엔나에 내려선다. 서로의 모습에 호감을 느끼지만 더 나은 서로의 기억을 위해 멋지게 헤어지고 만다. 비엔나에서도 최신의 화려하고 열정적인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지 모른다. 하지만 모퉁이 건물의 벽에서도 역사가 배어있다. 젊음의 열정이 아닌 노년의 차분함을 느낄 수 있는 도시다.

    사진제공: 오스트리아관광청

  • 당신의 마음을 터치한다, 타이완

    당신의 마음을 터치한다, 타이완

    과거와 현대, 자연과 인공이 머무는 나라

    (미디어원=이귀연) 타이완은 인천공항에서 2시간 반 소요, 역사적으로나 거리로 보나 한국과 가까운 나라다. 혹자는 어설픈 지식으로 남한 면적의 3분의 1밖에 안되는 작은 나라에 뭐 볼게 있느냐고 아는 척을 하기도 한다.

    이 작고 아담한 나라가 사실은 무수하고 다양한 문화와 관광지,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는 효과적인 관광 아이템으로 무장한 나라라는 사실은 무척 놀랍다.

    서구문화와 중국본토의 요소들이 결합된 나라, 아열대기후에 타이루꺼, 아리산 같은 원시자연경관과 인간이 만들어낸 장엄한 건축물, 연중 계속되는 다채로운 축제와 정통요리, 온천, 골프시설, 친절한 국민성에 이르기까지 천혜의 관광자원을 자랑한다.

    # 감동100배 자연의 선물

    수도인 타이베이에서 차로 3시간 정도 달리면 화롄(花蓮)을 만난다. 이곳의 따이루거 협곡은 타이완이 숨겨놓은 비경.

    대만을 가로지르는 중횡고속도로를 타고 들어가 원주민문화보행도로,뤼수이허리우보도,바이양보도 등을 따라 걸으며 협곡의 진면목을 체험할 수 있다. 따이루거 협곡을 살펴보는 도로 역시 볼만 하다.

    지질이 약해 사람이 직접 손으로 파야 했던 이 도로는 타이루거 협곡을 지나다니기에는 꽤나 불편하다. 하지만 사람의 고단한 노동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울퉁불퉁한 터널은 121명의 사망자를 냈던 공사 당시의 치열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따이루거 협곡에는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골짜기가 장관을 이룬다. 타이완 전체가 25년간 먹고살 수 있을 정도의 양이라고 하니,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타이완 정부는 이것을 자연 그대로 보존하기로 했다.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더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고도가 4천m가 넘는 산들은 수직으로 깎아지른 듯 곧장 앞으로 곧 달려올 듯한 기세다. 우리나라의 산과 달리 억세고 남성적이다. 오래전부터 이 험한 산에서 생활해온 원주민들의 흔적과 생활상을 만날 수 있다.

    르웨이탄(日月潭)은 난터우현의 깊은 산중, 해발 870m 높이에 있는 산정호수다. 둘레 24㎞의 대만 최대 담수호인 이 호수의 북쪽 지형은 둥근 해 같고, 남쪽은 초승달 모양이라 일월담이라고 불린다.

    호수를 바라보는 시간과 날씨, 그리고 보는 위치에 따라 급변하는 모습과풍경은 꽤나 매력적이다. 특히 산안개가 자욱하게 낀 새벽 무렵 호수에 비추인 주변의 산들과 함께 몽환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호수의 일부 구역에서는 수영도 할 수 있다. 카약 윈드서핑 등의 수상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호수 주변을 산책하거나 자전거 하이킹을 하는 것도 좋다. 미국인 신부가 설립한 ‘성아이(聖愛)야영지’에서 관련 장비를 대여할 수 있다.

    이 일대는 원주민 티니샤오족의 고향이기도 하다. 매년 9월께 열리는 티니샤오족의 ‘르웨이탄 도호행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사람과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축제와 이벤트

    지난 6일 32개국 61개 도시와 90개 조직이 참가한 가운데 타이페이 국제화훼박람회가 성대하게 개최됐다.
    개막식에 참석한 하오롱빈(?龍斌)타이베이(臺北) 시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타이완 원예의 가능성뿐 아니라 최첨단 기술, 환경보호, 창조성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원예생산자협회의 인가를 받은 이번 박람회는 타이베이 다쟈(大佳)강변과 타이베이 시립미술관(台北市立美術館), 신셩(新生)공원과 웬샨(圓山)공원을 둘러싼 91ha(헥타르)의 대지에서 펼쳐진다.

    150만개의 재활용 플라스틱병으로 만들어진 꿈의 건물(Pavilion of Dreams)은 최첨단 기술과 기발한 아이디어로 가장 눈길을 끌고 있으며, 다쟈 강변 주위의 36m에 달하는 디지털 수관벽 퍼포먼스, 지룽 강을 따라 이뤄지는 1250m의 형광벽화도 관광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타이베이시는 이번 박람회가 끝나는 2011년 4월까지 800만명이 타이완을 방문할 것이라 예상했다. 올겨울 타이완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겐 화훼박람회라는 잊지 못할 이벤트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2월에 열리는 등(燈)축제도 화려하기로 소문났다. 그해의 십이간지 동물을 주제로 등이나 손적 등을 제작해 수수께끼 게임 등과 같은 각종 놀이들이 펼쳐진다.

    타이완의 등축제는 전통의 미와 현대 과학기술이 총 집합한 문화의 장이다. 각종 레이져와 음향기기, 로봇 기계장치, 컴퓨터 칩과 정교한 소프트웨어 등이 전통 문양의 등과 결합해 현실 세계는 더욱 화려해지고 상상의 장은 더 넓혀지고 있다. 타이완의 등 축제는 새해의 소망과 평안을 기원하는 뜻깊은 축제다.

    # 5000년 누적된 역사와 지금도 쓰여지고 있는 이야기

    국립고궁박물관은 세계 4대 박물관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박물관이다. 값으로 매길 수 없는 중국 5000년의 보물과 미술품으로 꽉 차 있다.

    중국 베이징에 웅장한 건축물이 있다면, 내부의 중국 황실 보물은 대부분 이곳 타이완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75만 점에 달하는 보물은 한꺼번에 전시할 수도 없어, 인기 있는 보물을 제외하고 옥, 도자기, 회화, 청동의 보물은 참관할 때마다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바뀌어 전시된다.

    타이완을 상징하는 건물을 꼽으라면 타이베이 101빌딩을 들 수 있다. 지상 101층, 지하 5층, 총 508미터로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했지만 올해 두바이에 있는 부르즈 칼리파(버즈 두바이)에 세계 최고의 자리를 내주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 속도는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로 공식 인정받고, 각종 매체에서 ‘총알 엘리베이터’로 보도될 정도로 무려 분당 1000m의 속도를 자랑한다.

    타이완 자유여행객을 위한 TIP

    타이베이에서 가장 편리한 교통수단은 MRT이다. 타이베이 도심 안팎을 연결하는 9개 노선의 전철이다. 하루 동안 많은 지역을 둘러보려면 MRT와 버스 겸용인 이지카드(Easy Card)를 구입하는 게 좋다.

    저렴하고 편리하게 타이베이 개별여행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타이베이 역에서는 고속철도인 가오톄(高鐵)가 타이완 남부 가오슝까지 2시간 이내에 주파한다.

    대만관광청 한국사무소에서는 타이페이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야시장 상품권, 농수산물 상품권, 이지카드 등 혜택을 제공하니 미리 문의해 보자.

  • Mdina, The Silent City or Citta Noble

    Mdina, The Silent City or Citta Noble

    (Media1=Sara Grant) The history of Mdina traces back more than 4000 years. According to tradition it was here that in 60 A.D. that the Apostle St. Paul is said to have lived after being shipwrecked on the Islands. Furthermore it is said that St. Paul resided inside the grotto know as Fuori le Mura (outside the city walls) now known as St. Paul’s Grotto in Rabat. Lamp lit by night and referred to as “the silent city”, Mdina is fascinating to visit for its timeless atmosphere as well as its cultural and religious treasures.

    Mdina has had different names and titles depending on its rulers and its role but its medieval name describe it best – ‘Citta’ Notabile’: the noble city.

    It was home then, as now, to Malta’s noble families; some are descendants of the Norman, Sicilian and Spanish overlords who made Mdina their home from the 12th century onwards. Impressive palaces line its narrow, shady streets.

    Mdina is one of Europe’s finest examples of an ancient walled city and extraordinary in its mix of medieval and baroque architecture.



  • [Special Report, Malta] Valletta, Malta’s Capital City UNESCO World Heritage and European Capital of Culture 2018

    [Special Report, Malta] Valletta, Malta’s Capital City UNESCO World Heritage and European Capital of Culture 2018

    (Media1=Sara Grant) Valletta, Malta’s Capital City UNESCO World Heritage and European Capital of Culture 2018 is nothing short of open-air museum.It is a living experience of Baroque architecture. a monument donated by the Nights of St John nearly 5 centuries ago.Throughout the years, Valletta has welcomed Emperors, Heads of the state, artists and poets and is now the permanently seat of Maltese Government.

    Dotted with quaint cafes and wine bars, the city is today one of Malta’s main tourist attractions, hosting among others, the majestic St John’s Co-Cathedral, imposting bastions and a treasure of priceless paintings.

    It also provides a stunning snapshot of Malta’s Grand Harbour, often described as the most beautiful in the Mediterranean.

    Special Report on Malta
    2018 10 20 Malta

    Sara Grant
    Jungchan Lee

  • 필리핀, 엘니도와 보홀의 美學

    필리핀, 엘니도와 보홀의 美學

    (미디어원=이정찬 기자) 필리핀의 보홀과 팔라완 그리고 엘니도는 숨겨진 보석과 같은 곳이다. 필리핀 어느 한 곳 아름답지 않은 곳 보지 못했지만 세부와 보라카이 등 널리 알려진 곳들과 달리 팔라완과 엘니도는 태고적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위에 안락함과 편리함을 위한 모던한 여행 서비스를 덧칠했다.

    세부와 보라카이가 30년을 훌쩍 넘는 유명 관광지 행세로 이곳 저곳 상채기가 났다면 보홀과 팔라완은  나아진 필리핀의 경제력과 외부 투자로 전반적인 인프라와 숙박을 비롯한 여행 관련 시설이 상당한 수준이다.

    팔라완의 3일과 엘니도의 이틀간
    모처럼 모든 것을 내려 놓고 태고적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 침잠해 있었다.

    이런 것을 ‘참 힐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이정찬 기자

    포토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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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 여행’의 키워드는 ” 계획 없이 여유롭게, 현지인처럼 자유롭게”

    ‘혼자 여행’의 키워드는 ” 계획 없이 여유롭게, 현지인처럼 자유롭게”

    (미디어원=이귀현 기자) 혼자 여행은 “자유 찾아 떠난다”
    최근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로 확고히 자리 잡은 “나 홀로 여행”은 자유로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바쁜 일정보다는 여유로운 일정을, 꼼꼼히 계획한 일정보다는 즉흥적인 일정을 선호한다. 긴 여행보다 4박 5일 이하의 짧은 일정에 대한 선호도가 현저히 높다.

    혼자 여행에 나서는 이유도 자유를 누리기 위함이 가장 크다. 아무런 제약 없이 자유롭게 다니고 싶어서 혼자 떠난다는 이가 가장 많았으며, 타인이나 주변 환경에 신경 쓰고 싶지 않아서(40.7%)가 뒤를 이었다. 여행에서의 감동을 온전히 느끼기 위해(34.3%),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을 갖기 위해(21.7%) 혼자서 떠난 다는 이들도 많았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어가 혼자 여행에 대한 2030세대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의 결과다.

     

     

    혼행 즐기는 법, 현지 경험 중시하고 식비는 아끼지 않는다.
    홀로 여행 중 꼭 하는 특별한 경험이 있는지 물었다. 특별한 계획 없이 현지인처럼 지내기, 로컬 음식과 주류 맛보기, 현지에서 새롭게 만난 이들과 시간 보내기 등 그 곳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에 집중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 외에도 마음에 드는 장소에 자리를 잡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거나, 하루 1회 이상 SNS에 게시글을 올리는 등 각기 다양한 활동을 즐겼다.

    식사에는 지출을 아끼지 않았다. 47.0%가 나 홀로 여행 중 지출을 아끼지 않는 항목 1위로 식사를 꼽았다. 관광(13.0%), 쇼핑(13.0%)과 숙소(11.3%)가 뒤를 이었으나 1위와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

    성별과 연령에 따라 중시하는 항목은 다소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식사(58.0%)가, 여성에게는 숙소(18.0%)가 특히 중요했다. 20대는 쇼핑(13.6%)을, 30대는 숙소(14.8%)와 문화 체험(12.8%)을 중요시 여겼다.

    혼행객 여행 패턴… 한 곳에서 연박, 경유도 사양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혼자 여행객은 한 숙소에서 2박 이상(67.0%) 머물렀다

     

    . 도심(68.0%)에 위치한 중저가 숙박 시설(78.3%)을 선호했으며, 무료 조식 등 부가 혜택(52.7%)은 추가하지 않았다. 30대는 20대 혼행객보다 고급 숙박 시설에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항공은 저가항공사 직항편의 이코노미석을 선호했다. 항공사에 대한 선호도는 연령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20

     

    대 여행객은 저가항공사(82.9%)를 압도적으로 선호했지만 30대 후반은 30.5%가 대형항공사를 선택해 편안함을 비중 있게 고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혼행객은 일반 여행객보다 경유 항공편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일반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익스피디아 조사에서 10.8%만이 경유 항공편을 이용한다고 답한 반면, 이번 혼행객 조사에서는 경유 항공편(22.3%)을 선호하는 이가 2배 이상 많았다.

    혼행이 불편할 때는? 2인 필요한 활동 못하면 외롭기도
    ‘혼행’이기 때문에 불편한 점도 있었다. 가장 아쉬운 순간은 2인 이상의 인원이 필요한 식사나 액티비티가 불가능할 때(64.3%)였다. 문득 외로운 기분이 느껴질 때(38.0%)와 여행으로부터 얻는 추억을 나눌 사람이 없을 때(34.7%)도 아쉬움을 느끼는 순간으로 꼽혔다.

    다만 많은 혼행객은 동행 없는 외로움을 혼행의 매력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로움 극복 방법에 대해 묻자, 절반 이상(53.3%)이 굳이 극복하려 애쓰지 않으며 ‘혼자’라는 느낌을 만끽한다고 밝혔다. 반면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35.3%), 새로운 사람들과 교류(30.0%)하며 외로움을 달래는 이도 많았다.

    10명 중 8명 “또 다시 혼자 떠날래”
    혼자만의 여행을 경험한 여행객은 혼행에 높은 만족도를 표시했다. 10명 중 8명이 향후 1년 간 다시 혼자 여행을 떠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대 여성(85.0%)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자료 및 사진 제공: 익스피디어

  • 아시아나 항공, 인천공항 1터미널 “A B C” 카운터로 이전

    아시아나 항공, 인천공항 1터미널 “A B C” 카운터로 이전

    (미디어원=이귀현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10월 1일 부로 탑승수속 카운터와 라운지 위치를 변경한다.

    탑승수속 카운터는 K, L, M 카운터에서 A, B, C 카운터로 이전하며, 퍼스트와 비즈니스 라운지는 기존 43번, 28 번 게이트 근처에서 11번과 26번 게이트 근처로 이전한다.

    또한, 3곳의 라운지(퍼스트 라운지 1 개소, 비즈니스 라운지 2 개소)를 동편으로 이전하고, 기존 사용하던 서편 비즈니스 라운지 중 1개소는 리모델링을 거쳐 2019년 6월부터 스타얼라이언스 우수회원 및 외항사 전용 라운지로 운영할 예정이다. 퍼스트 라운지와 비즈니스 라운지는 각각 11번 게이트와 26번 게이트 근처에 위치해있다.

    이번 리뉴얼로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스타얼라이언스 13개 회원사들이 모두 인접하게 돼 환승 고객 편의 증진은 물론 동맹체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카카오톡 메신저를 이용, 미주 노선은 출발 하루 전, 미주 외 노선은 출발 이틀 전에 변경된 카운터 위치를 알려주는 알림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발권 및 아시아나클럽 카운터, 환승 카운터, 도착 안내 및 수하물 카운터도 모두 동편으로 이전하며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 홍콩, 중추절 맞아 타이항 파이어드래곤 댄스 축제 개최

    홍콩, 중추절 맞아 타이항 파이어드래곤 댄스 축제 개최

    24일(음력 8월15일)은 홍콩 최대 명절인 중추절이다. 추수를 앞두고 달에 제사를 지내는 의식에서 비롯된 중추절은 홍콩의 유서 깊은 전통문화를 잘 보여준다.

    (미디어원=정인태기자)타이항 주민들은 중추절을 기리기 위해 23일부터 사흘간 ‘타이항 파이어드래곤 댄스 축제’를 개최한다. 이 축제는 2011년 중국 무형유산 목록에 포함됐다.

    축제장에서는 훈련 받은 300명의 참가자가 향이 잔뜩 꽂힌 67m 길이의 용 모양 조형물을 들고 거리 곳곳을 돌아다닐 때마다 북과 징 소리가 울려 퍼지고 향 연기가 피어 오른다. 판금, 밀짚, 등나무로 만들어진 70kg의 용 머리와 불타오르는 두 눈은 단연 압권으로 잊지 못할 장면을 연출한다.

    월병은 홍콩 중추절에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다. 월병은 복을 기원하는 무늬가 그려진 틀에서 빵을 구운 다음 연꽃씨와 달걀 노른자 2개로 속을 채우는 것이 전통 방법이다. 현재는 월병의 종류가 다양해져 속에 초콜릿, 두리안, 금귤, 마차, 에그 커스터드, 팥 등이 들어가기도 한다.

    호주 아티스트 아만다 페러(Amanda Parer)의 거대 ‘달 토끼’ 설치물이 홍콩에 최초로 전시된다.

    달 토끼 뤼미에르 설치물은 10월 17일까지 완차이에 있는 리퉁 애비뉴(Lee Tung Avenue)와 침사추이에 있는 차이나 홍콩 시티(China Hong Kong City)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각 전시장에 10마리의 달 토끼가 전시된다. 다양한 기념행사, 워크숍, 야외 행사 및 놀이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홍콩 관광 및 중추절 축제에 대한 상세 정보는 홍콩관광진흥청(HKTB)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고해상도 사진과 영상은 다음 링크(https://bit.ly/2x4wJM5)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2018 타이항 파이어드래곤과 관련된 사진과 영상은 축제 후 게티이미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모든 생명이 시작되는 곳, 인도 갠지즈

    모든 생명이 시작되는 곳, 인도 갠지즈

    (미디어원=정인태 기자) 짙은 어둠이 옅어진다. 긴 밤을 흙빛으로 지새우던 강물 위에 연한 붉은 빛이더해지기 시작한다.

    너른 강물 저편으로 새로운 날을 밝히는 황금빛 기운이 솟아오른다.

    수천리 길을 달려온 순례자와 여행객들로 가득한 강가에는 만트라 독경소리만 나직하게 흘러나올 뿐 경건함으로 가득하다.

    갠지즈 강은 인도인의 생명의 근원이다.

    중부 히말라야 강고트리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흘러 힌두스탄 평야와 벵골평야를 관류하고 벵골만으로 흘러드는 갠지즈 강은 길이 2460킬로미터 유역면적 173만 평방킬로미터에 이른다.

    갠지즈 강이 만들어 낸 인도 북부의 최대 곡창지역인 힌두스탄 평야는 인도 역사와 힌두문화의 중심이 되었다. 강 유역은 9000만 인구의 삶의 터전이며 4억5천만명의 인도인이 갠지즈 강물에 의존하고 있다.갠지즈 강의 해돋이를 시바신의 도시 바라나시에서 만나는 것은 특별하다.

    바라나시는 매년 100만 이상의 관광객과 순례자가 찾는 곳이다.

    갠지즈 유역에서 가장 신성한 도시로 알려진 바라나시는 베나레스 혹은 바나라스라고도불린다. 바라나시라는 이름은 도시의 두 강인 바루나와 아시의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에서 유래 했다.

    도시 인구는 120만이지만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의 하나이며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의 중요한 성지로써 연간 100만 명 이상의 순례객과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빛의 도시라는 뜻의 카시로도 불렸던 바라나시는 기원전 6세기 무렵 카시왕국의 수도로 번성했으며 이후 코살라왕국, 마가다왕국에 지배되었다. 11세기경부터 시작된 이슬람의 침략과 약탈로 무굴제국 아우랑제브 황제 때 도시와 힌두교 사원 대부분이 파괴되었다.‘황금사원’이라고 부르는 ‘비슈와나트 사원’은 이슬람의 약탈로 파괴된 대표적인 사원이다.

    갠지즈 강을 만나기 위해 찾아 온 바라나시에는 마침 시바 신의 축제 ‘솜마티 아마바시아’를 맞아 수 백 킬로의 순례길을 맨발로 걸어 온 수 십 만 명의 힌두신자들로 뜨거운 열기로 가득하다.

    그들은 순례자를 위해 만들어진 계단식 목욕장인 가트에서 혹은 얕은 강가에서 갠지즈 강물에 몸을 담는다. 속죄의 의식이다. 이생에서 쌓은 모든 업을 씻어내는 것이다.

    거친 순례길을 걷고 신성한 갠지즈 강물에서 죄 사함을 받은 이들의 얼굴은 희열로 가득하다.

    강 한 켠 낡은 건물에서 연기가 솟아오른다. 바라나시에서는 생명의 근원인 갠지즈를 만나고 생을 마감하는 이는 길한 죽음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바라나시에서 이승을 떠나면 모크샤, 윤회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하여 강 이 곳 저곳에서 화장을 하고 그 재를 갠지즈강물에 흘려보낸다.

    갠지즈 강물은 그렇게 생명의 근원이고 삶의 터전이며 생을 마감하는 곳이다.

    강물은 혼탁하고 도시는 복잡하지만 극도의 혼란스러움 속에서 숨겨진 묘한 매력에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찾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곳 그곳이 바라나시의 갠지즈 강이다.

    글 사진: 정인태 기자/바라나시 인도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 사는, 신비한 은둔의 나라 ‘부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 사는, 신비한 은둔의 나라 ‘부탄’

    인간계보다 천년쯤 앞선 문명 세계가 있다면 그리고 그 곳을 갈 수 있다면 우리 인간들은 바로 내일 그 곳에 가기를 소망할 것이다. 그것은 인간이 언제나 상상해 온 천계의 실제 모습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우주과학관에서 우리는 3차원이 아니 4차원과 5차원의 세계를 짐작하고 바로 그 곳이 죽음 다음의 삶이 있는 곳이라 생각하지는도 모른다.

    문명과 어긋나 시간을 거슬러 과거에 머무는 것, 하늘까지 치솟은 고산 준령 속에 터 잡아 그들만의 시간 속에서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고 그들만의 신과 교감하는 그 곳은 첨단 문명의 세계를 그리는 것과 같은 만큼의 그리움으로 우리 인간을 설레게 한다.

    욕망으로 가득한 인간들의 세상은 절망과 좌절의 끝없는 수렁, 그것을 다 떨치고 내려놓고 나니 인간의 잣대인 모든 것들은 의미를 잃고 한줄기 바람, 한 줄기 빗물, 한 줄기 태양볕, 삼라만상 모든 곳에서 행복한 기운이 흘러 나올 뿐이다. 신비한 은둔의 나라, 그 곳에서 행복했던 삶의 기억들을 찾는다.

    (미디어원=강정호 기자)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나라는 어디일까? 세계에서 정치적으로 폐쇄적인 사회가 북한이라면 이 곳은 가장 조용하고 신비에 쌓인 나라, 마치 속세를 벗어나 천계에 숨어있는 듯 감춰져 있는 곳이다. 대승불교가 국교인 전 세계 유일한 나라, 한 때는 문맹률이 80% 이상까지 치솟았지만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나라, 지구의 가장 높은 곳인 히말라야 산맥의 언저리에 터를 잡은 내륙국가, 바로 부탄이다.

    도시전체가 너무 고요해 마치 시간이 멈춘 곳 같은 부탄은 색다른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마을 같은 수도 팀푸

    수도인 팀푸는 아름답고 울창한 계곡에 자리 잡고 있으며 팀푸 강뚝의 언덕에 널리 퍼져 있다. 이 도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신호등이 없는 수도이다. 하나가 몇 년 전에 설치되었으나 주민들이 신호등이 인간미가 없다고 불평하는 바람에 며칠 뒤 곧 없앴다고 한다.

    최근의 개발에도 불구하고 팀푸는 여전히 그 매력을 보존하고 있으며 밝게 칠하고 정성들여 조각한 많은 건물들은 이 도시를 매혹적이고 중세적인 느낌이 들도록 만든다. 팀푸는 수많은 구경거리들과 즐길만한 것들로 넘쳐흐르는 부탄 문화의 풍요를 상징하는 도시이다. 시 바로 위의 언덕에서 눈길을 끄는 인상적인 트라쉬쵸죵은 1960년대에 완전히 보수되어 수도의 상징이 되었다. 현재는 국왕의 집무실이 자리하고 있으며 중앙 승려단도 이곳에 있다.

    이곳에 오면 죵 아래 층에 있는 미술 공예 학교를 같이 방문해보도록 하자. 이 학교에서는 전국의 재능 있는 어린아이들을 모아 전통적인 기법을 전수하면서 작은 기념품 가게에서 이 아이들의 놀랄만한 작품들을 적당한 가격에 판매한다. 시내로 돌아와 가장 눈에 띄는 불교 건축물은 쵸르텐 기념관으로 많은 불교 성화와 밀교상을 전시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곳은 매일같이 기도를 드리는 곳이며 하루 종일 쵸르텐 내를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기도 한다. 팀푸의 중심부에서 열리는 주말시장은 시골 사람들이 부유한 팀푸 주민을 제치고 열심히 흥정을 하는 곳으로 도시와 시골의 조화를 경험하기 가장 이상적이다. 근처의 챵리미탕 경기장은 국립 궁술 경기장으로, 전통적인 복장을 하고 화려한 동작과 즐거운 의식을 치르며 부탄의 국기인 궁술에 참가한 궁수들이 실력을 겨룬다. 국립 전통 의학원은 300 종이 넘는 식물로 약을 만들어 전국에 배포하는 재미있는 기관이다.

    사진:포브지카 계곡

    모든 호텔이 완전히 차버리는 가을의 팀푸를 여행하려는 계획만 아니라면 여행자들은 대개 시내의 고급 호텔 중 한곳에 예약되어진다. 축제 기간 중 호텔이 다 차버리면 게스트 하우스나 다른 사람의 집, 아니면 심지어 텐트에서 자게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사실 최고급 호텔에 대한 상상도 바꾸는 것이 차라리 낫다. 부탄의 최고급 호텔이란 20년 전 인도의 호텔과 같은 정도지만 서비스와 시설은 그래도 일반적으로 괜찮은 편이다. 숙소가 아무리 간소하다 하더라도 방은 대개 부탄 스타일로 형형색색의 그림과 장식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처음에는 침실에 들어 왔다기보다 수도원에 안내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부탄 정신의 중심 “붐탕”. 자카르 죵은 쵸스코르 아래에 위치한다.

    부탄 정신의 요람 붐탕

    붐탕은 부탄의 정신적인 중심부로 가장 오래되고 귀중한 불교 유적이 있는 곳이다. 신성한 곳인 만큼 이곳에서는 담배의 판매가 금지되어 있으므로 피울 담배를 미리 다룬곳에서 사두어야 한다. 부탄의 중심에 위치한 붐탕은 네 개의 주요 계곡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그 중 중심이 되는 쵸스코르는 가장 중요한 죵들과 사원, 궁전들이 있는 곳이다. 자카르는 쵸스코르 아래에 있으며 걸어서 관광할 때 출발기지가 될 만한 곳이다. 자카르 죵은 1500m가 넘는 둘레로 부탄에서 가장 크며, 1549년에 세워졌다. 소박한 부탄의 일반 건축물과는 달리 화려하게 장식한 왕디춀링(Wangdichholing) 궁은 우곈 왕츅 왕의 숙소였던 곳이다.

    쵸스코르 계곡을 따라 더 가면 659년 세워진 잠베이 라캉사원이 나오는데 10월에 잠베이 라캉 드룹이라고 하는 부탄에서 가장 성대한 축제로 부탄의 모든 시민들이 이날을 기다린다. 쿠르제이 라캉은 1652년 건립된 세개의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건물 안의 동굴에 보관된 큰 스님인 구루 림포체의 흔적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다. 부탄은 나라전체가 수도원 같다. 만약 죵을 보는데 질렸다거나 오래되고 성스러운 건축물은 다 보았다고 생각된다면 한적한 시골로 나가보도록 하자. 여기는 부탄인의 대부분이 가진 그대로 수천 년 동안 살아 온 곳이다. 붐탕 지역에서 출발기지로 삼기 가장 좋은 곳은 자파르로 팀푸에서 150km 조금 넘는 곳에 있다.

    다른 부탄의 여러 지역과 마찬가지로 이곳에 도착하려면 바퀴가 달린 그 어떠한 수단이든 빌리거나 얻어 탈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문제이다. 이곳은 모두 자기 스스로 해야 한다. 걸어가는 수밖에 없다.

    포브지카 계곡
    포브지카는 검은 산맥의 서쪽 기슭에 있는 빙하 계곡으로, 검은 산맥 국립공원의 경계에 살짝 들어가 있는 지정 보호 구역이다. 도시를 떠나 이곳에 오면 자연을 벗 삼아 하는 트레킹이 딱이다. 그리 높지 않은 언덕을 오르며 위에서 보는 경치는 자연이 만들어낸 또 다른 작품에 경탄을 할 것이다.

    이곳은 또한 희귀 멸종 동물인 검은목두루미가 겨울을 지내는 곳으로 부탄에서 가장 중요한 야생 동물 보호 지역 중 한곳이다. 이 새는 부탄의 민간전승에서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부탄의 여러 불화에도 자주 등장하기도 한다.

    이 새들이 부탄을 떠나 티베트로 돌아갈 때를 아쉬워하는 민요는 가장 널리 퍼진 노래 중 하나이다. 여행자들은 팀푸에 있는 자연 보호부처의 허가를 얻어 두루미의 보금자리를 구경할 수 있다.

    밤을 보내기 위해 석양 무렵 계곡 전체에서 이 새들이 모여드는 광경은 우리나라의 군무를 보듯 놀라운 장관이다. 이 계곡에 사는 동물 중에는 또한 문트작, 이나멧돼지, 삼바, 히말라야 검은 곰, 표범, 붉은 여우 등 이곳에서만 볼수 있는 동물들이 많다. 세계 동물협회는 현재 지카 계곡 기슭 가까이에 케베탕 자연 연구 센터를 설립하도록 보조하고 있다

    근처에 있는 검은 산맥 국립공원은 아직도 자연 상태 그대로 남아 있는 광대한 지역이다. 공원 안에는 수많은 식물 종들이 있으며 발견되고 있는 동물들 중에는 호랑이나 히말라야 검은 곰, 표범, 적색 팬더, 고랄, 세로우, 삼바, 멧돼지, 황금 랑구르 등이 있다. 포브지카에 가기 위해서는 왕기로 가는 큰 길을 따라가다가 험한 비포장 도로로 내려가 13km를 더 간다. 팀푸에서 포브지카까지는 94km이다.

    부탄은 지구에서 가장 높고, 척박한 땅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단체 관광으로는 어울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인생에서 어떤 해답이나 마음의 휴식을 찾는 자라면 부탄만큼 또 좋은 곳은 없을 것이다. 이곳에 왔을 때는 하늘과 가장 가깝게 지내게 될 것이니까.

    여행 시기
    가장 좋은 여행 시기는 10월에서 11월과 주요 축제가 열리는 동안이다. 기후는 9월 하순에서 11월 하순까지의 가을이 가장 좋아서 하늘은 청명하며 높은 산의 정상도 보인다. 이때는 트레킹을 위해 이상적인 때이면서 부탄 전역을 여행하는 데 가장 좋은 시기이다.

    계절에 관계없이 흠뻑 젖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6월에서 8월 사이의 장마철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때는 팀푸에서 평균 50cm의 비가 쏟아져 내리며 동부 고원에서는 1m나 되는 비가 퍼붓는다.

    사진제공: 부탄관광청, 강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