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 올 여름 항공권 때문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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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침체와 신종플루 때문에 잠잠하던 해외여행 수요가 올 여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항공권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아시아나에 따르면 여름 성수기 국제선 예약률은 평균 80%를 넘어섰다. 노선별 예약률은 일본 80%, 중국 76%, 동남아 85%, 미주 95%, 유럽 93%, 대양주 95% 등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모두 5%이상 상승한 수치다.
여행상품 역시 매한가지다. 성수기 괌, 발리, 세부 등 휴양지 여행상품은 대부분 예약이 마감됐다. 이는 제주 저가항공권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제주항공의 7~8월 예약률도 이미 80%를 넘어섰다.
여행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소비자들이 조금만 신경쓴다면 남들보다 알뜰하고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다고 말한다. 휴가인파가 몰리는 성수기를 피해 여행을 할 경우 항공료를 구하기도 쉽고, 그만큼 저렴해지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을 비롯한 국내 5개 항공사들은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성수기 운임을 적용, 기존 요금보다 2만원 가량 인상된 요금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기간을 피할 경우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요즘에는 인터넷을 통해 항공사별 항공권의 가격을 비교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항공사가 판매하는 가격은 처음엔 싸게, 출발일이 가까워질수록 점점 값이 올라가는 등 업체별, 날짜별로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특히 다른 여행객이 예약했다 출발 2~3일 전 취소한 티켓을 말하는 ‘땡처리 항공권’의 할인폭은 최대 50%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