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A, 한국일반여행업협회 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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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협회중앙회(이하 KTA)와 한국일반여행업협회(이하 KATA)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겉으로는 평온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미 감정의 골은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태다.
지난해 제24대 관협중앙회 회장으로 선출된 남상만 회장은 취임사에서 “중앙회가 일반여행업협회, 호텔업협회 등 업종별 협회와 상호 공생할 수 있는 전략으로 한국관광의 대표성을 회복하도록 구심점 노릇을 하겠다”고 밝혔다.
남회장이 KTA가 한국관광의 대표성을 회복한다고 말한 시점에서 두 단체의 힘겨루기는 이미 시작됐다. 겉으로나마 공생관계를 유지했던 두 협회의 알력다툼이 시작된 이유는 뭘까?
많은 여행관계자들은 이를 두고 주도권 다툼이라고 이야기한다. KATA는 KTA에 속해있는 사단법인임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KATA 회장 선거에서 전춘섭 현 회장이 아웃바운드위원장이었던 양무승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면서 KATA는 내분에 휩싸이고 만다.
지난 3월 양 후보를 지지하던 업체들이 자신들의 권익을 대변할 기구인 ‘BSP여행사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KATA와는 전면적으로 틀어지게 된 것이다.
이제는 2차전이다. KTA에서 BSP 특위 실무위원회를 지난 5월 출범시키면서 힘을 실어준 것이다. 파이가 큰 아웃바운드 업체들은 KATA에서 KTA BSP위원회로 배를 갈아탔고, KATA에는 중?소규모 여행사들인 인바운드 업체들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기존에 KATA에 소속된 업체는 서울시관광협회에 따로 등록을 하지 않아도 KTA에서 관리가 가능했다. 하지만 KTA와 KATA가 껄끄러워진 상황에서 KTA는 일반여행사에 공문을 보내 서울시관광협회 등록을 독려하고 나섰다.
여행업관계자는 이를 두고 “남상만 회장이 이야기 했던 한국관광의 대표성을 회복하기 위한 절차일지도 모른다”고 말하며, “중앙회라는 명칭처럼 관광업계의 대표성을 지닌 기구가 그 동안 하위사단법인의 알력 때문에 일선에 나서지 못하다가 이제야 제 역할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덩치만 크게 부풀린 KTA가 그동안 하위사단법인들의 권한과 임무에 직접 관여하는 것은 업무효율성을 크게 해치는 일이다”라고 우려하며, “하위 사단법인은 좀 더 전문적인 일처리를 통해 회원사 권익에 앞장 설 수 있지만 지금의 KTA는 단순히 세력을 과시하며 사위법인의 목을 죄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선진화 정책에 따라 공기업도 덩치를 줄이고 있는 마당에 KTA의 무차별적인 세 확대가 일반인에게 부정적인 시각으로 비출 수도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관광업계가 다시 앞으로 나가려는 찰나에 벌어진 이번 균열에 대해 관광업계 모두 자중해야 한다고 한 목소릴 냈다. KTA가 여행업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대표기구로서의 기능에 충실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