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여행과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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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야간 크루즈 중이던 한국관광객 20여명이 참변을 당했다.
31명의 일행 중 생존자가 7명에 지나지 않으니 큰 희생이 아닐 수 없다.

유럽의 강은 강폭이 좁고 유량이 많으며 유속이 빨라 사고가 일어날 경우 구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헝가리 구조단의 노력이 하루속히 결실을 맺게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해외여행업체 국외여행인솔자 그리고 여행객 모두 여행에 있어서의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해야겠다.

여행 특히 해외여행은 상당한 위험을 수반한다. 장거리 이동을 전제로 하니 항공기나 선박을 이용하거나 열차 자동차 등 이동수단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들 교통 수단이 완벽히 안전할 수는 없으므로 집밖을 나서는 순간 여행객들은 잠재적인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다.

여행지에 도착해서도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섭취하는 음식물, 음료 등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 또한 상당히 크다 할 수 있다.

하여, 여행에서 가장 먼저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언제나 ‘안전“이어야 한다. 위험이 상존하므로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고 안전을 위한 노력을 여행 중 계속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과거 국외여행인솔자의 경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를 숙지하고 사고 발생 시 대응방법과 심폐소생술(CPR,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을 배우는 등의 노력은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었다.

국외여행 인솔자의 가방에 항상 담겨 있어야 하는 것이 상비약이며 이동 수단 이용시 구급함의 내용물과 위치를 확인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었다.

현재는 인솔자의 역할에서 여행중 안전관리자의 역할은 등한시 되고 있다. 여행객들 역시 그들의 지시를 따르거나 귀담아 듣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불의의 사태시 희생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다뉴브강 크루즈선 추돌 사고는 해외 여행 3000만명 시대에 우리 스스로가 여행에서의 안전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재확인하고 다시 이와 같은 대형인명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관련기관과 여행업계가 함께 여행시 재난 대응수칙을 마련하고 철저히 교육함으로써 위험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행객 스스로 안전이 무엇보다 먼저라는 것을 인식하고 항상 주의를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다.

이정찬 미디어원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