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정찬 기자/ 미디어원

뉴질랜드 남섬, 청정 자연이 궁극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이 곳에는 남반구 최고의 피요르드 지형이 있다. 바로 밀포드 사운드(Milford Sound)다.

만이천년전에 빙하의 침식으로 만들어졌다는 밀포드 사운드는 장엄한 대자연의 신비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뉴질랜드 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도시 중의 으뜸인 퀸즈타운에서 300키로 거리에 있는 밀포드 사운드는 찾는 이들에게 쉽게 곁을 주지는 않는다. 100키로에 가까운 좁고 험한 길은 여름에도 나무사태가 일어나 길이 막히기 일수이고 겨울에는 많은 적설량으로 통제되는 날이 더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운좋게 그 길을 갈 수 있다면 높은 산 정상에 걸려 있는 빙하, 얼음같이 차가운 빙하폭포의 물, 극강의 아름다움을 시현하는 보엔 폭포를 만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노르웨이의 송네피요르드를 최고로 칭하지만 실제 규모와 경관의 빼어남은 밀포드 사운드가 몇 수 위로 보인다는 것이 두 곳을 모두 가 본 기자의 생각.

만년설이 녹아내려 만들어 내는 ‘보엔폭포’

얼음보다 차가운 빙하수, 보엔폭포의 아랫자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