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엘, 특별한 전시 공간으로 채운 ‘테이크 미 홈(TAKE ME HOME)’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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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원=박 슬기기자)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이하 플랫폼엘)는 시각적으로 바라보기만 했던 전시에서 작품을 소비할 수 있는 경험으로 확장된 새로운 전시 ‘테이크 미 홈(Take Me Home)’을 오는 5월 26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관람과 구매의 동시적 경험’에 초점을 둔 이번 전시는 사람들이 미술 작품을 더욱 쉽게 접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로 미술 작품을 전시, 유통하는 신생 독립플랫폼들을 소개하는 기획전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소쇼’, ‘아티스트 프루프’, ‘팩’, ‘팩토리2’, ‘카스코’는 각자의 방식을 통해 일반 대중들의 일상 속에서 작품을 즐기는 다채로운 경험을 확산시키는데 힘써온 플랫폼들이다.

그 중 소쇼는 소쇼룸 프로젝트를 통해 리빙 공간에 미술 작품을 들일 때 어떻게 배치하고 셀프 큐레이팅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솔루션을 제안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거울, 조명, 콘솔 등 사용 방법에 따라 예술 작품과 리빙 오브제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용이 가능한 아이템을 소개한다.

팩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일정 규격의 정육면체 큐브에 담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할 뿐만 아니라, 구매자들이 자물쇠를 열어 직접 작품을 꺼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팩 에디션이 큐브 바깥으로 꺼내졌을 때의 실험과 함께 기존 대표작품이 어떻게 압축되었는지 대조해 볼 수 있다.

또한, 판화 기반의 작업물을 비롯한 각종 아트상품을 다루는 아티스트 프루프는 미술 작품과 함께 컵, 가방, 가구와 같은 일상 용품까지 다채로운 실험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팩토리2는 여러 디자인 제품이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지 제품과의 관계망, 사진, 인터뷰 영상 등을 공개하며, 카스코는 기존의 용도와 목적이 확고한 작품들을 오브제화 하고, 이를 어떻게 생활 속에 융화 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보여준다.

이 밖에, 이 다섯 플랫폼을 다각적이고 심층적으로 조명하는 ‘위크(Week)’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관람객은 플랫폼의 운영자 혹은 협업자, 아티스트들을 직접 만날 수 있으며 워크숍, 공연, 프레젠테이션 등을 통해 각 팀들이 앞으로 선보일 활동을 미리 살펴볼 수 있다. 자세한 위크 프로그램 내용은 플랫폼엘 홈페이지(www.platform-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플랫폼엘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새로운 형태의 아트웍 관람과 그 자리에서 직접 예술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 연출을 통해 관람객들이 특별한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플랫폼엘은 젊은 예술가들의 자생적 움직임을 다루고, 이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시간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루이까또즈를 운영하는 태진인터내셔날이 설립한 복합문화공간 플랫폼엘은 동시대 아티스트들에게 예술 창작을 후원하고, 관객들에게 다양한 예술 체험을 지원하며 대중들과 교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