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김홍덕 기자) 먹방여행이 잠시 주춤하는 것같은 요즘, 테라피 여행이 뜨고 있다. 아로마 오일 테라피, 홍삼 스파에 산삼 아로마 테라피 등 워킹맘뿐 아니라 워라밸족, 심지어 젊흔 시니어들에게 모두 솔깃할 만한 프로그램이 연달아 출시되는 추세이다.
서울 및 수도권의 찜질방이라 에스테틱 전문점들이 방한 외국인들을 주요 대상으로 고가의 비용에 상품을 내놓는 가운데 지방의 리조트와 스파 온천들이 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가정의 달 5월에는 이러한 테라피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가족 단위의 마사지를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프랜차이즈 샵에서 받는 것은 일상화된 지 오래. 이제는 조금 더 신선하고 고급진 프로그램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여행 시장도 다변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모 여행사에서는 계절이 바뀌는 기간에 이른 바 ‘컬러 테라피’라 하여 각양각색의 자연색을 연출하는 관광지들을 돌아보는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유럽에서는 음악 테라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여행사나 공연 단체들도 제법쏠쏠하게 수익을 내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렇듯 이제는 목적 여행 (Special Interest Tour: SIT)을 지나 웰니스 여행으로 시대로 성큼 접어든 시대이다. 심지어 스토레텔링이나 그림그리기 테라피라는 장르 시장도 생겨나는 요즘 한방차나 티를 체험하며 즐기는 한방 카페 여행도 새로이 떠오르고 있다.
국가적 프로젝트라고 할 ‘의료 관광’의 수혜자와 관련 기관들의 참여가 대규모의 투자에 비해 보장되지 않는 결실을 감수해야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제 이러한 테라피 웰니스 여행은 제법 시간과 여유, 자기 치유에 관심이 많은 소규모 단위의 Frequent Individual Traveller: FIT) 여행자 그룹을 주요 대상으로 하기도 한다.
‘검은 숲’으로 유명한 독일의 한 테라피 센터는 혈액 검사, 해톡, 산소 주입요법, 오존 혈액 치료와 세포 활성화 등으로 구성된 3박 4일의 웰니스 프로그램을 인기리에 가동 중이다. 미용에 치료, 휴양을 겸한 이곳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올바른 피순환을 도와 세포를 활성화시켜준다는 점인데 각종 클리닉 시설과 전문의료팀으로 ‘고객’을 맞고 있어서 예약이 쉽지 않다는 후문이다.
사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의 의료진과 장비들은 유럽의 여러 나라들에 널리 포진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점으로 인해 스위스와 북유럽의 ‘고품질’ 복지 국가들은 치료와 재활보다는 예방과 ‘즐기기’ 차원의 웰니스 프로그램을 계발하는 곳들도 꽤 있는 편이다.
흥미를 끄는 것은 독일의 와이너리 운영자가 조지아 – 조지아는 인류 최초로 와인을 생산한 국가이다 -의 한 포도재배 지역에 최근 문을 연 웰니스 호텔이다.
이곳은 프랑스를 능가하는 다양한 종류의 와인 양조 지역인데 투숙객들에게 와인테이스팅을 비롯해 포도씨 마사지, 포도주 목욕 등 현대판 클레오파트라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기도 하다.
이 프로그램을 애용하는 VIP 고객들은 사페라비, 무크자니 등 코카서스 만년설의
기운을 받은 현지 토속 포도 품종으로 만든 와인 외에도 쇼비뇽 와인으로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있어서 이태리와 프랑스의 고급 고정 고객들에게 ‘must go’ 웰니스 방문지로 부상 중이다. 다양한 디톡스 프로그램을 비롯해 피부노화를 예방한다는 포도나무 갈대, 포도 종자유를 활용한 테라피들은 각종 영양, 보습 효과로 인해 특히 50대 이후의 여성들에게 최고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사진 출처: Schuchmann Wine S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