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인천 굴업도 오션파크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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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은 인천 굴업도 오션파크 사업 포기 의사를 밝혔다. 인천시 한 관계자는 “24일 CJ그룹 자회사인 씨앤아이레저사업(주)이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하며 관관단지 지정신청서를 제출했다” 밝혔다.

CJ가 굴업도 오션파크 개발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6년이다. 굴업도의 토지를 집중 매입해, 오는 2013년까지 14홀 규모의 골프장과 콘도미니엄, 호텔 등을 갖춘 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2009년에는 옹진군에 관광단지 지정신청서도 제출한 상태였지만, 이후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굴업도에는 매와 구렁이, 황조롱이 등의 천연기념물이 많아 생태적 가치가 뛰어나다는 것이 이유다. 이후에도 환경단체의 논란이 끊이지 않자 인천시는 굴업도 개발에 대한 현장 조사와 심도 있는 검증이 필요하다 며, 관광단지 심의안을 보류했다. 또, 6.2 지방선거로 굴업도 개발의 반대 입장에 서있던 송영길 현 인천시장이 당선되자 CJ는 개발이 불가능하다고 여기고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후보 시절부터 관광단지 조성으로 얻게 될 수익보다 환경 파괴 우려가 더 크다며 개발에 반대했다. 특히, 골프장이 들어 설 수 없도록 국립공원화 시키겠다는 공약까지 한 것으로 유명하다. 공들였던 관광단지를 포기하는 이유로 CJ측은 “골프장이 빠진 오션파크 사업은 수용범위 외 문제다” 라고 전하며 “이런 상황에 개발을 진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 생각한다” 말했다. 하지만 CJ는 굴업도 오션파크 사업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결과나 환경영향평가를 고려한 생태조사 자료를 토대로 다시 자료를 작성하겠다고 한다. CJ관계자는 “굴업도 대부분 주민이 개발을 원한다” 라고 말하며, 굴업도 오션파크 개발은 환경단체가 주장하는 ‘환경 파괴 사업’ 이 아니라고 전했다.

한편, 굴업도는 인천 옹진군에 속한 작은 섬으로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유명해 지난 4월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 지정예고를 한 섬이다. 최근 관광업계에도 녹색성장 바람이 불고 있는데, 5일 근무에 따른 여가의 증대와 환경오염에 따른 경각심 때문이다. 이로 인해 보는 관광이 아닌 자연 속에서 즐기는 관광과 레저 산업이 각광 받고 있는 추세다. 인천시와 CJ, 환경단체가 원만한 해결로 녹색성장과 관광지 개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굴업도를 가는 방법은 인천연안 여객터미널에서 덕적도행 페리를 탄다. 덕적도에서 다시 굴업도로 넘어가는 배를 갈아타는데 짝수날은 배가 돌아간다. 홀수날 들어가서 짝수날 나오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