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 허울뿐인 저가항공가격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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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항공사들의 항공요금이 대형항공사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웃돌고 있다. 제주기점 저가항공사의 주말 일부 시간대 요금은 대형항공사의 주중요금보다 비싸 저가항공이 말로만 저가항공이라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여름휴가가 집중된 성수기의 제주-김포 편도요금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9만2900원, 제주항공 8만8300원, 이스타 7만9900원, 진에어 8만400원이다. 대한항공과 제주항공의 성수기 요금차이는 4600원에 불과하다.
제주-김포노선에서 가장 요금차이가 많은 이스타항공과 대형항공사 요금을 비교하더라도 1만3000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유류할증료 1만3200원과 공항이용료 4000원을 포함시킬 경우 성수기 때 제주항공을 이용하면 편도요금만 10만5500원으로 10만원을 넘어선다. 저가항공사들은 대한항공에 이어 너도나도 주말 탄력할증요금제를 적용해 편법으로 요금을 인상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3월28일부터 일요일 오후 2시 이후 제주출발 전편에 대해 운임을 8.8% 인상했다. 이스타 항공은 금요일 김포에서 제주로 출발할 경우, 일요일 낮 12시 이후 제주에서 김포로 출발할 경우 할증운임을 적용하고 있다. 할증운임에 유류할증료와 공항이용료를 합치면 9만100원에 이른다.
진에어도 지난 1일부터 금요일 김포에서 제주로 출발할 경우, 일요일 제주에서 김포로 낮 12시 이후에 출발할 경우 할증운임을 적용하고 있다. 저가항공사들은 유류할증료를 대형항공사와 동일하게 받고 있다. 항공사마다 운항하는 항공기에 차이가 있음에도 동일한 유류할증료 금액기준을 적용해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저가 항공사의 안정성 문제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국내 4개 저비용 항공사를 대상으로 국토해양부가 실시한 종합안전 점검에 의하면, 항공운송표준평가(IOSA) 인증을 받은 항공사는 제주항공과 진에어 2개사다. 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은 현재까지 인증을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국제선이 많이 늘어난 만큼 현재 IOSA 인증을 받기위해 내부적으로 정비중에 있다”며 “승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이번년도 안으로 IOSA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부산에어 관계자는 “IOSA는 강제성을 띈 법규는 아니기 때문에 현재 IOSA인증 추진 계획 중에 있다”며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정해진 것이다 없다”고 말했다.
IOSA는 국제민간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받는 안전 인증으로 항공사 일반 조직, 운항, 운항 통제, 객실, 정비, 화물 운송, 항공 보안, 여객 운송 등 8개 부문 1,000여개 항목에 걸쳐 실시하는 까다로운 항공운송표준평가로 엄격한 국제기준 심사를 통해 안전성이 확보된 항공사에만 부여되는 인증이다.
사실상 IOSA 인증에 대한 강제적 규정은 없지만, 기존 국내항공사들은 대부분 이 인증과정을 거쳐 스스로 안전성을 확보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국제선 운항 노선은 제주항공이 이미 5개의 국제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진에어가 2개 국제선을, 에어부산이 부산과 일본을 잇는 2개의 국제선을 운항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동남아를 대상으로 부정기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보유 항공기는 제주항공이 9대, 진에어가 5대,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이 각각 6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국제항공 운수권 배분에 IOSA 인증을 받지 않은 저가항공사도 포함한 사안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IOSA는 강제성도 띄지 않을뿐더러 배분 기준이 IOSA가 아니라 사고건수나 사고로 인한 사망사례가 주가 되기 때문에 그 같은 배분을 했다”고 말했다.
저가 항공사들이 국내선 운항을 넘어 국제선 운항에까지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일부 저가 항공사의 확실한 승객 안전이 확보되고 있지 않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를 낳고 있다.

<김포-제주노선 성수기 운임>

2009년

2010년

추이

진에어

7만4400원

8만400원

6000원 ↑

이스타항공

7만3900원

7만9900원

6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