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휴가지 집중현상… 항공사들 전세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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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일본, 중국, 동남아 등지로 향하는 항공편 좌석은 이미 하늘의 별따기다. 이에 항공사들이 저마다 부정기편을 투입해 공급석을 늘이는데 애를 먹고 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올해 7,8월 중국여행 예약자 30.4%로 전년도 같은 시기 예약자 27.1%에 비해 3.3% 상승했다. 이 수치는 1년 만에 중국으로 떠나는 여행자 수가 78% 증감한 것을 말해준다. 일본으로 떠나는 예약자도 작년도 17.2%에서 올해 19.2%로 91.8% 증감했다. 동남아 여행객도 비슷한 추이다. 올해 예약자가 21.2%로 전년도에 비해 32.5% 증감했다. 올해 하나투어 7,8월 해외여행 예약자는 중국, 동남아, 일본에 이어 유럽이 14.1%, 남태평양이 10.1%, 미주가 4.9%로 집계됐다. 전체예약자수가 13만 3천여명으로 전년도 7만 5천여명에 비해 78% 증감한 수치다.

모두투어도 비슷한 양상이다. 지난달 29일 기준 7,8월 중국 북경이 4,600명의 예약자를 모으며 7.4%의 점유율로 인기여행지 1위로 등극했다. 그 뒤를 일본 도쿄 4.7%, 큐슈 4.5%로 그 뒤를 이었으며 세부 3.4% 등 동남아지역, 사이판 3.4%, 괌 3,4% 등 서태평양 지역, 이탈리아 로마 등 유럽지역도 휴가철 관광객들이 몰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만해도 인기 휴가지였던 푸껫, 방콕, 파타야 지역은 10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 5월 방콕 소요사태의 여파가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여행업계의 진단이다. 반면, 유럽지역이 7,8월 예약률에서 10위를 기록하며, 여름 방학 시즌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여행업계의 성수기인 7월 말에서 8월 초 시즌이 다가오면서 해외여행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여름방학을 이용해 장기간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여행객들이 미주, 유럽지역으로 몰려 이들 지역의 예약 증가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여행사들의 7,8월 해외여행자의 예약이 큰 폭으로 상승하자, 항공사들은 부족한 공급석 확보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대한항공은 7,8월에 총 248회의 부정기편을 추가로 투입해 총 206만석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올해 부정기편을 전년 같은 기간 169회 대비 79회나 늘렸다. 일본의 경우 인천-나리타-제주, 인천-삿포로 등 111편, 중국은 인천-황산, 인천-곤명, 인천-우루무치 등에 85편을 띄운다. 동남아지역은 인천-시엠림, 인천-세부, 인천-덴파사르(발리), 인천-푸껫 노선 등에 52편의 부정기편을 가동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도 부족한 좌석을 공급하기 위해 7월 한 달 간 인천-나리타 등 일본 25편, 인천-산야 등 중국 13편, 인천-코타키나발루 등 동남아 5편, 부산-사이판 2편 등 총 45편의 국제선 부정기편을 운영한다. 8월에도 일본 29편, 중국 27편, 동남아 6편, 대양주 8편 등 총 75편의 부정기편을 가동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