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외국인 여행객의 여름 휴가지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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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여행객의 여름 휴가지로 급부상한 부산, 사진제공:스카이스캐너

(미디어원=이귀현 기자) 여름 휴가지로 ‘부산’을 눈여겨보고 있는 외국인 자유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의 조사 결과, 올여름 7월과 8월에 한국을 여행하는 왕복 항공권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63%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색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도시는 ‘부산’으로, 해외서 부산으로 여행을 떠나는 항공권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그 뒤를 ‘대구(+70%)’와 ‘제주(+69%)’가 이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8월 사이 해외에서 한국으로 여행을 오는 왕복 항공권 중 가장 인기 있었던 도시는 서울, 부산, 제주, 대구 순이었다. 검색량으로는 ‘서울’을 찾는 이들이 여전히 많지만 최근 지방 공항 노선 확대 및 관광 인프라 강화로 인해 ‘인천’을 거치지 않고 바로 타 지역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산에 위치해있는 김해국제공항의 이용객 수는 매년 큰 폭으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김해공항을 이용한 승객(국제선, 국내선 모두 포함) 857만 7782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스카이스캐너를 통해 7월에서 8월 사이 한국을 방문하는 항공권 검색이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는 ‘일본’이었다. 일본에 이어 한국행 항공권을 가장 많이 찾아본 상위 5개 국가는 대만, 홍콩, 러시아, 태국 순으로 한국 인근에 위치해 있는 아시아 국가들이 주를 이뤘다.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크게 늘어난 국가는 ‘러시아’로 나타났다. 올해 7월과 8월 사이 한국을 여행하는 러시아발 항공권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6%가량 증가했다. 이는, 올여름 한국행 왕복 항공권 검색량이 가장 많았던 25개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러시아는 관광공사를 포함 각 지자체에서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는 주요 국가 중 하나다. 최근 주력하고 있는 의료관광뿐만 아니라 K뷰티, 문화 콘텐츠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 강화가 한국을 찾는 러시아 여행객들의 발길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에 이어 한국행 항공권 검색량이 급증한 곳은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필리핀(+112%)과 이웃 나라 일본(+105%)이다. 필리핀 외에도 대만(+77%)과 베트남(+60%) 등 동남아 국가들이 증가세를 보였다.

한한령(限韓令·한류자제령) 이후 주춤했던 중국인 자유여행객의 한국에 대한 관심 또한 회복 가능성을 보였다. 중국발 한국행 항공권 검색량은 전년 동기대비 59%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형표 스카이스캐너 한국 시장 담당 매니저는 “세계적인 행사의 성공적 개최와 문화ㆍ관광 인프라 강화로 인해 한국이 여행지로서의 입지가 더욱 단단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공항이 활성화 되고 수도권 위주였던 관광 콘텐츠가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한국을 찾는 이들이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스카이스캐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