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지난 5일, 의료관광 업무를 전담할 의료관광재단을 내년 상반기에 출범한다고 밝혔다. 세계적 수준에 도달한 일부 의료분야의 우수한 기술성을 바탕으로 전문화, 선진화된 의료서비스를 글로벌화 하기 위한 의료관광재단은 부산과 대구에 이어 세 번째로 추진된다.
나날이 발전하는 세계 의료관광시장 규모는 1,000억달러로 해마다 성장하고 있으며, 시장 선점을 놓고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의료관광객은 6만201명으로 547억원을 썼다. 외국인 입원환자 평균 진료비는 656만원으로 국내 입원환자 평균 진료비의 3배에 달한다. 암 전문 의료관광 상품 같은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하면 1인당 6만 달러(약 7000만원)정도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갖추는 등 지리적 여건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데다, 인천경제자유구역 등 성숙한 사회적 여건의 특성을 살릴 수 있다. 또한, 우수의료기술과 인프라 구축 및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의료관광 분야를 개척한다면, 인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외화수입 및 고용창출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단은 정무부시장을 이사장으로 하고 보건사회국장, 시의회의원, 인천국제교류센터 대표이사와 인천관광공사 사장, 의료관계전문가, 공인회계사 등으로 임원을 구성한다. 사무직원은 파견 공무원 4명과 일반 및 전문계약직 5명으로 총 9명이다.
지난 3월 컨소시엄을 맺은 주요병원을 주축으로 뇌 건강검진, 여성(불임)검진 등 우수의료기술을 핵심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외국인 환자유치 등록 의료기관 중 4~5개 의료분야에 대해 특화된 전문 의료기관으로 발굴해, 해외환자 유치 팸 투어, 스타 마케팅 광고 등을 통해 외국인 환자를 유치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외국어 구사능력이 우수한 다문화 가정 인력을 발굴해 일정교육을 거쳐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위한 의료서비스 기획, 상담 및 안내 등을 지원하는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를 양성해 민간외교관 역할을 수행하는 등 의료관광을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인천은 최근 MICE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송도 컨벤시아에 의료관광 상설 홍보관을 설치해 여행사, 에이전시 등을 통한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체험코스로 활용하는 등 인천의 우수의료기술을 알려 해외환자를 적극 유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천시는 2014년까지 매년 약 8억 원의 예산을 지원해 2천여 명의 금년 의료관광객의 수를 2014년에는 1만 명으로 늘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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