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김인철 기자) 골프 여행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2019년 7월 이후 국내골프여행을 즐기는 골퍼의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골프몬이 올해 11월까지 골프몬 앱을 통해 국내 1박2일 여행을 떠난 팀 수를 조사한 결과, 전년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골프 투어를 판매하고 있는 주요 골프투어 여행사들 역시 올해 국내 골프 여행 예약이 20%에서 30%대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골프 투어 전문업체, 홀안원골프의 이경제 사장은 이와 같은 변화의 첫번째 요인은 7월부터 확산된 일본여행 자제 분위기라고 전했다. 국내골프 요금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으로 일본 골프 여행을 떠나던 골퍼들이 발걸음을 국내로 옮겨 국내 골프 여행에 참여하면서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진단했다. 골프몬 관계자는 한일 관계가 악화되기 시작한 7월 한 달간 국내골프 여행 예약율이 44%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골프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는 두번째 이유는 날씨 요인이다. 골프하기에 적합한 날씨가 연중 펼져지고 있는 것. 골퍼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시기는 고온다습한 여름과 그린이 추위로 얼어붙는 겨울철인데 지난 여름은 강수량이 적고, 폭염 일수도 예년의 절반에 불과해 국내 골프여행에 좋은 요인으로 작용했다. 11월 이후 기온이 내려가면서 골퍼들은 영동지방과 경남, 전남, 제주 등 따뜻한 지역으로 발길을 돌리며, 국내골프여행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세번째 요인으로는 지역 골프장들의 시설 확충을 비롯한 시설 개선 노력과 다양한 패키지 이벤트의 출시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들 수 있다. 수도권 골프장 뿐만 아니라 해외 골프장과 견주어도 경쟁력있는 저렴한 그린피에 쾌적한 시설까지 갖춤으로써 골퍼들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평이다.
골프몬의 1박2일 투어 관계자는 “남도 지방의 골프장은 수도권에 비해 그린피가 저렴할 뿐 아니라 대부분의 골프장에서는 2인실 골프텔을 운영하고 있어 4인이 아니라도 쉽게 조인 라운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진 다산베아체CC는 전 객실에서 바다와 산을 조망할 수 있는 52실의 리조트 객실을 올해 완비했으며, 해남 파인비치CC는 2~3인도 플레이가 가능한 얼리버드 패키지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