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E 활성화에 안간힘쓰는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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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Meetings & Exhibitions Hong Kong

홍콩 정부가 2020 년 10 월 3 일부로 미화 1억3천만 달라에 해당하는 컨벤션 및 전시 산업 보조금 제도를 세 번의 연기 끝에 드디어 시작했다. 정부의 전염병퇴치자금으로 집행되는 이 조치는 2021년 10월까지 시행될 예정이다.

이 보조금 제도는 HKCEC(홍콩 컨벤션 및 전시 센터)와 AsiaWorld-Expo(아시아 월드 엑스포)에서 개최하기로 예정되었던 전시회 및 국제 컨벤션 주최자의 장소 임대 비용의 100 %를 지원하는 대대적인 조치이다. 400 명 이상의 참가자와 최소 50 % 이상의 홍콩 외부 참가자를 확보했던 이벤트들이 이 혜택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지난 5년 동안 HKCEC와 AsiaWorld-Expo에서 계속 전시회를 개최했던 행사의 경우 장소 임대료의 50 %에 대한 사전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게 되었다. 나머지 보조금은 전시회가 종료 된 후 지급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2021 년으로 연기된 여러 대형 전시회들만이 실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회의가 온라인 가상 형식을 취하거나 호텔내에서 소규모로 진행되기 때문에 보조금 수혜를 받는 곳들이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다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을 표준화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5월부터 MeetON @ HK 캠페인을 통해 코로나19 시대의 마이스 산업 활성화를 추구해온 Meeting & Exhibition Hong Kong (MEHK; 홍콩회의전시국)은 새로운 온라인 비즈니스 이벤트 매칭 플랫폼을 출시한 바 있다. 이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는 70 개 이상의 호텔 파트너와 캐세이 패시픽을 기본 플랫폼으로 두고 있지만 300개 이상으로 호텔 파트너들을 확대하는 중이다.

Hong-Kong-MICE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중소 규모 회의 패키지를 비롯해 CSR, 웰빙 및 짧은 여행에 마이스 산업의 주안점을 둔 HKCEC는 란타우 섬의 타이 오 (Tai O) 농업 투어를 인센티브 투어의 핵심으로 선정해서 눈길을 끌은 바 있다. 타이포에서 가이드에 의한 삼림욕 또는 차 페어링을 하고 바다 위에서의 파티 등 자연 속으로 마이스의 부대를 옮긴다는 것이 골자다.

홍콩관광청 (HKTB) 총괄 책임자인 케네스 웡(Kenneth Wong) MICE & 크루즈 및 유럽 지역 이사는 대만, 한국, 태국과 같은 단거리 시장을 코로나19 이후에 회복될 시장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조만간 이벤트 프로모션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콩에서는 최근의 사회적 불안과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으로 70 개 이상의 이벤트가 연기되거나 취소되었으며 37 만 명의 방문자 손실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