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뉴스] 기로에 선 인센티브산업, 정책적 지원 뒷받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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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한국관광공사는 암울한 세계 인센티브, 기업회의 수요전망과는 달리 한국의 입장은 매우 밝다는 낭보를 전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관광공사의 인센티브 유치, 개최 지원 실적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45%가 증가한 5만2000명이 넘는 인센티브 단체가 한국을 방문한다는 것이다. 이들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직접소비 지출액 1500억 원에 달하며, 생산유발효과는 2800억 원으로 관광공사는 추산했다.
이러한 관광공사의 발표는 전 세계가 2010년 인센티브 관광을 취소하거나 관련 예산을 줄이고 있는 것과는 매우 상반되는 결과다. 더구나 앞으로 있을 2011년 IDA 회의(참가자 5000명), 2011년 태국 AIA 컨벤션 (참가자 2000명) 등 굵직한 대형 단체 유치가 효과적으로 이어지면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인센티브와 기업회의 방한 단체의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정적 시각을 볼 필요는 없지만…
한국관광시장의 선전에 대해 관광공사는 3가지 이유를 들었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 및 동남아 단체의 방한, ▲주요 시장인 동남아지역에서의 한류열풍,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그것이다.
지난해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조류독감 여파로 MICE산업을 포함한 관광시장이 크게 위축됐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지난해 상반기 대비 45%가 증가했다는 관광공사의 발표는 기저효과에 의한 일시적 반등세로 치부할 수도 있다. 또한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수요를 집계하고 통계화해서 관광산업의 입장을 대변할 관광공사에서는 가능하다면 어두운 면보다는 밝은 면을 부각시킬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여행업계의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인센티브, 기업회의 수요전망이 관광공사의 발표대로 밝은 것만은 아니”라며 “한류 문화의 일시적 영향력에 의한 효과로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동남아 지역은 한류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또 한 쪽에서 일고 있는 혐한 분위기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지원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지난해 한창 MICE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하겠다던 의욕과 관심이 1년 만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 관광객 유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신규방문과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관광시장의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필요한데 인력과 인프라에 대한 구체적인 정부의 방안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여전히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관광산업의 가능성은 밝다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특히 관광공사 이참 사장이 적극 나서는 CEO마케팅은 칭찬받을 만하다. 이참 사장은 1만 명 규모의 바오젠일용품유한공사 인센티브 단체 유치를 위해 바오젠 총재를 두 번이나 방문해서 약속을 받아냈고, 말레이시아 GPA사 사장과도 올해 1100명 규모의 인센티브 방한을 위해 담판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5월 태국 AIA컨벤션을 성공적으로 유치한 태국 방콕지사나 IDA회의를 유치하는데 공헌한 대만지사의 경우도 신속한 대응과 홍보를 통해 경쟁국을 제치는데 일조했다. 전선(戰線)이나 마찬가지인 해외 일선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활약은 본 받을 만하다.
지난해 12월 문화관광부와 관광공사가 주축이 돼 출범한 KMA(Korea MICE Alliance)도 인센티브, 기업회의 시장 확대에 큰 몫을 했다는 평가다. KMA는 정부, 지자체, 학계, 업계, 항공, 호텔 등 MICE와 관련 한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협력기구로 이 기구에 속한 단체들 간에 긴밀한 협조와 공조가 필수다. 이를 바탕으로 대형 단체 유치 시 언제나 어려움을 겪는 항공이나 숙박문제가 보다 효과적으로 해결될 수 있었다.

#한 번의 방한은 마지막 기회다
지난 5월 방한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다국적 기업 인센티브 단체는 서울에서 3박 체류기간 동안 참가자 110명 모두가 특 5급 호텔에서 머무르며 매끼 6만~12만 원 수준의 식사를 했고, 최고급 공연과 체험활동을 즐기고 돌아갔다. 이로 인해 단 110명으로 4억 원에 가까운 관광소득을 올렸다. 숙박료나 항공료 등의 기본비용은 소속기업이나 단체에서 지불하므로 이들이 쇼핑이나 추가적인 관광에 소비한 비용을 집계한다면 더 큰 부가가치를 산정할 수 있다.
바로 이런 점이 인센티브를 비롯한 MICE산업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관련분야 관계자들 또한 이러한 사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유야무야되고 있는 정부의 정책지원이나 일시적 기대효과에 반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G20 정상회의를 앞둔 현 시점에서 굵직한 몇 개 행사 유치에 일희일비 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나서야 할 때다.
한 번 방한해서 실망하고 떠난 외국인은 아예 방한하지 않은 외국인만도 못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