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뉴스] 동북아 MICE 거점도시로 나아가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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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도박과 환락의 도시로 알고 있는 미국 네바다 주의 라스베이거스는 1년 내내 사람들로 불야성을 이룬다.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덮치는 상황에서도 초호화 호텔과 카지노가 밀집한 스트립거리의 네온사인은 여전히 화려하다. ‘한방’을 노리는 일반 관광객 외에도 부가가치가 높은 MICE산업 관련자들이 물밀듯이 밀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지인 제주도가 라스베이거스를 롤모델 삼아 ‘동북아 최고의 MICE 거점도시’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정부에서도 재정적?정책적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월 미래 한국을 이끌 17대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MICE산업을 꼽으며 내년까지 9,000억 원을 투입한다는 내용의 광역경제권 선도사업 세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에 화답하듯 제주도도 ‘아시아 최고 수준의 국제자유도시’를 비전으로 주요 육성 사업에 최고의 리조트형 MICE 산업 거점도시를 만들기 위한 관광레저 산업을 포함시켰다. 제주지역의 경우 국내 다른 지역에 비해 회의산업의 생산유발 파급효과가 크다. 국내 여타 지역에 비해 높은 관광관련 업종 비중, 우수한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한 제주시는 국제회의 개최시 관광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2003년 개장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이하 ICC제주)가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에 자리한 ICC제주는 대지면적 5만 4,876㎡에 달하는 지상 7층 규모의 ‘리조트형 컨벤션센터’이다. 매력적인 자연경관과 관광지를 보유한 ICC 제주는 국내외 주요 도시에 자리한 컨벤션센터와 차별되는 국내 유일의 리조트형 컨벤션으로 제주 앞바다와 한라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해안에 자리한 까닭에 국제회의를 비롯해 레저, 휴양이 한곳에서 이뤄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컨벤션센터
2,592개의 유리벽으로 이뤄진 ICC제주의 건물은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며 편안하게 회의에 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건물 외부와 내부가 통일된 느낌은 장시간 회의에 긴장을 풀어준다. 또한 제주의 돌과 나무로 조경한 건물 외부의 모습은 중문 관광단지의 이국적인 야자수 거리와 어우러져 제주만의 독특한 풍광을 자랑한다. 최대 4,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컨퍼런스홀(탐라홀)과 중규모 회의실, 소규모 회의실은 물론, 2,504㎡ 규모의 전시실과 야외 이벤트가 가능한 이어도프라자, 레스토랑, 카페테리아 등 각종 행사를 최대할 수 있는 부대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ICC제주의 가장 큰 회의실인 탐라홀은 고정식 1,500명, 이동식 2,000명까지 들어찰 수 있는 국제회의 전문시설로 통합 시 최대 4,300명의 수용이 가능한 규모다. 최대 8개 국어 동시통역이 가능하며, 양 벽면에 소음을 흡수할 수 있는 흡음재로 된 면을 사용해 발언의 명료성을 높이고, 공연 시에는 음향 반사판을 설치해 최적의 음향효과를 낼 수 있어 전문 공연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또한 환경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를 위한 실사단이 제주를 방문했을 때 실사단은 자연화적으로 설계된 ICC제주의 건물과 제주의 주상절리 등 천혜의 자연경관에 감탄한 바 있다. 이에 지난 4월 정부는 WCC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을 제정, 지난달 17일 공포했다. 이 법안에는 개최장소인 ICC제주가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에 따라 환경 친화적인 녹색 건축물로의 전환을 위한 재정지원 근거내용이 담겨 있다. ICC제주가 ‘MICE 거점도시’와 ‘친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매월 국가와 인종, 종교, 이념, 이해관계를 넘어 세계인들의 정보가 공유되는 국제회의와 기업회의, 학술대회가 열리는 제주ICC는 다양하고 격조 높은 이벤트를 유치하고 있다. ICC제주측은 국제회의, 학회, 협회, 기업회의와 해외에서 대단위로 방문하는 기업 인센티브투어, 종교단체, 이벤트 등 시장을 세분화해 각 시장별 전담 직원이 지속적으로 고객을 관리하고 영업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신규행사 발굴과 유치의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이는 전시와 엑스포 분야에 집중하는 도심형 MICE 컨벤션 도시와는 달리 인센티브 투어와 리조트 기반 컨벤션 분야라는 차별 전략의 성공으로 평가된다.

# 다른 지역보다 우수한 경제적 파급효과
지난해 6월 UIA(국제회의연합)이 발표한 ‘2008년 국제회의 개최현황’에 따르면 제주도는 세계 38위, 아시아 8위를 차지했다. 국내 도시 중에서 서울, 부산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2007년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국제회의 참가자 실태조사’에서는 국제회의 시설수준, 운영수준, 참가자 만족도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서울, 부산을 제치고 전국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ICC제주는 개관 이후 국제회의 129건을 비롯해 1,501건(올해 4월 30일 현재)의 회의가 열렸으며, 회의에 참가한 110만 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지역경제에 파급시킨 직접적인 경제효과는 5,58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개관 첫해 82건의 회의유치를 통해 358억의 경제효과를 유발한 이래, 7년여 만에 10배가 넘는 성장을 이룬 것이다.
지난해 6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성공적인 개최에 이어 지난주에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는 제주와 ICC제주를 전 세계에 알리는 직접적인 계기가 됐고, ICC제주 입장에서도 국제회의 개최에 따른 노하우를 다시 한 번 축적할 수 있었다. 이번 정상회의 개최는 일본과 중국의 관광객을 대거 제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30억 이상의 생산 및 부대가치 증대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제주의 브랜드가치 상승 및 홍보효과는 7,0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제주 회의산업의 경제적 파급 효과’라는 보고서에서 제주시가 유치하는 국제회의의 직?간접적인 경제적 효과가 타 지역보다 높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개최된 114건의 국제회의에서 지출된 직접비용 679억5,000만원이 제주지역에서 일으킨 경제적 파급효과는 다른 지역에서 지출내용과 비교, 분석한 결과 제주지역에서 유발된 직?간접 생산효과는 1,223억3,000만원으로 추정됐다. 다른 지역에서 지출될 경우 유발시키는 전국 평균 생산효과는 1,191억 7,000만원으로 100억 원 가량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제주특별자치도가 국내 MICE 산업의 요지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제주는 앞으로도 28개의 테마 파티 상품, 38개의 팀 빌딩(팀워크) 프로젝트, 15개의 이벤트 퍼포먼스를 포함한 81개의 MICE 상품 및 특화 서비스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향후 ICC제주에서 열릴 대규모 국제행사는 이번 달에 있을 일본 지브롤터 생명보험 연도상 시상식, 8월에 있을 세계식육과학 기술대회, 10월에 아시아변리사회 이사회, 내년에 세계 소동물 수의사회 총회, 2012년 세계가정의학회 아태학술회의, 세계자연보전총회, 세계양돈수의사 대회, 2013년 아시안 생물물리학회 심포지엄, 2014년 세계전문직여성 연맹총회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