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아닌 둘이서, 둘보다는 여럿이 함께 하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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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직장동료와 함께 재미삼아 시작한 배드민턴은 어느덧 운동이 되어 건강한 몸을 만들어 주었다. 둘이 시작한 운동은 셋이되고 넷이되더니 어느덧 회사 전체가 참여하는 클럽활동이 되었다.’
배드민턴은 마음 맞는 동료만 있다면 무리하지 않고 장시간 운동이 가능한 생활체육의 한 부분이다. 국민생활체육회에 따르면 200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배드민턴을 즐겨하며 나아가 4천여개의 배드민턴동호회가 생겨났다고 한다.

배드민턴의 매력에 중독되다
배드민턴은 초장기 계급사회에 의해 만들어져 엄격한 매너와 차림새를 중시했을 만큼 격조 높은 운동이다. 영국의 한 지명에서 비롯된 말로 우리나라에선 1962년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대중스포츠로 알려지게 되었다. 흔히 배드민턴을 동네에서 가볍게 할 수 있는 운동이라 여기는데 실제로 경기에서 행해지는 배드민턴은 셔틀콕의 스피드가 최고 260km까지 이르기도 한다.
라켓을 쥐고 셔틀콕에 따라 움직이다보면 달리고 치는 동작에서 파괴적 욕구를 해소함으로서 스트레스를 해소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운동 뒤에 오는 카타르시스!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도 게임이 끝난 후 느껴지는 쾌감은 가히 중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어렵지 않은 반복된 동작은 장시간 동안 운동을 지속할 수 있게 한다. 평균 315㎉(1시간기준) 정도가 소모되는 배드민턴은 달리기나 경보에 비해 다이어트 효과도 크다. 라켓을 휘두르는 동작은 어깨에서 팔에 이르는 군살을 제거하고 근력과 순발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신체건강 유지 측면에서 시작된 배드민턴은 좀 더 전문적으로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40여년 만에 크게 활성화 되어 국민운동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서울 강남구의 배드민턴 클럽은 올해로 31년이 되어 그 역사를 자랑한다. 강남클럽의 한 회원은 “배드민턴은 그립을 잡는 순간, 그날의 컨디션을 알 수 있을 만큼 예민한 운동”이라며 “어깨가 무겁거나 손 감각이 둔하다는 느낌이 올 땐 그립을 부드럽고 밀착성 있게 해주면 감각이 많이 향상된다.” 고 말했다. 이처럼 전문적으로 배우며 익혔던 노하우를 다른 회원들에게 전하면서 동호회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과 호응을 받게 되었다.

동호회 사람들 그리고 운동 후 맥주한잔
배드민턴의 메카라 불리는 전라북도의 지리산클럽은 회원수가 50명으로 배드민턴을 배우고 싶어하는 일반사람들이 모여서 생겨난 순수 아마 동호회이다.
오는 11월에 있을 연합회장기는 많은 배드민턴 동호회들이 기다리는 시합이다. 남원에서는 이런 배드민턴 동호회가 12개 클럽으로 구성되어 매년 3개의 대회가 남원지역에서 치러진다. 시장기와 연합회장기는 남원 동호인들과의 화합과 친목의 자리이다. 춘향배는 전국대회로 지난 7월에 전국 동호인들이 참여하여 성대하게 치러졌다.
배드민턴은 바람이나 눈, 비 같은 날씨에 영향을 받아 실내체육관에서 운동하는게 좋다. 동호회라는 집단에 소속이 되면 임대된 체육관을 이용하여 보다 운동에 집중할 수 있다.
또 일정한 자격을 갖춘 코치에게 레슨을 받을 수 있는 이점도 있다. 하지만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운동이기에 작은 문제들도 종종 발생하지만 그보다 더 큰 양보와 배려를 배우고 나눌 수 있다. 청춘 남녀가 같은 취미 생활을 하기 때문에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여 부부가 탄생하기도 한다. 지리산 클럽의 회원들은 운동 후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배드민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회원들 간의 끈끈한 정도 쌓을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활동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동호회의 움직임에 전국에서는 크고 작은 여러 배드민턴 대회가 연중 개최되고 있다.
동호회란 단순히 여유시간을 이용해 스포츠를 즐기자는 맥락 보다 사람과 함께 공유하는 그래서, 그 즐거움이 배가되는 시너지를 만들고 있다.

‘배드민턴 즐기기’를 위한 기본정보
라켓은 초보자의 경우 가볍고 셔틀속도가 빠른 카본라켓이 적합하다. 점점 실력이 증가하고 체력이 길려지면 좀더 무겁고 탄력있는 라켓을 사용한다. 그립은 라켓을 잡는 부위로 땀의 흡수를 위해 타월재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셔틀콕은 일반적으로 오리깃털을 많이 사용하고 복장에 있어서 옷은 흰색을 입는 것을 원칙으로 하나 각자 운동하기 편하고 땀 흡수가 잘되는 복장을 착용한다. 신발은 좌우, 전후로 빠르게 움직이는 배드민턴의 특성상 가볍고 미끄럼방지가 되어있는 신발을 신는게 좋다. 배드민턴의 장점은 충분한 공간만 주어진다면 누구나 특별한 규칙없이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기초없이 배드민턴을 했다간 오히려 무릎이나 어깨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점프동작이 많아 특히 무릎에 무리가 가는데 관절염이 있거나 과체중인 사람은 주의하자. 중장년층은 무릎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고 가볍게 움직여 인대가 파열되거나 근육이 뭉치는 것을 방지하자. 배드민턴의 경우 어깨와 팔을 많이 사용한다. 무리한 운동으로 팔꿈치에 통증이 오고 손목이나 어깨쪽으로 퍼져 통증이 심해지니 운동을 마치면 얼음찜질을 하거나 심할 경우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