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News 이육사에서 권정생까지… 안동·영양·청송 문학길, 버스로 잇는다

이육사에서 권정생까지… 안동·영양·청송 문학길, 버스로 잇는다

10월 17일 ‘시를 품은 길’, 24일 ‘이야기를 품은 길’… 회차별 20명 무료 모집

문학관 하나를 보고 돌아오는 여행이 아니라 작가가 살았던 마을과 작품의 배경, 지역의 생활 공간까지 한 길로 연결하는 여행이 경북 북부에서 시작된다.

안동시와 한국정신문화재단은 오는 10월 17일과 24일 경북 북부권 문학 버스투어 ‘오늘도 문학행’을 운영한다.

투어는 안동을 출발점으로 영양과 청송을 잇는다.

이육사와 조지훈, 권정생과 김주영의 삶과 작품을 따라 문학관과 마을, 전통시장을 둘러보고 참여형 체험까지 더한 당일 프로그램이다.

17일은 이육사·조지훈 따라 시를 품은 길

첫 번째 코스는 10월 17일 운영되는 안동~영양 ‘시를 품은 길’이다.

안동 출신 시인 이육사와 영양 출신 시인 조지훈의 삶과 문학을 한 여정에 묶었다.

출발은 이육사문학관과 원촌마을이다.

이후 영양으로 이동해 지훈문학관과 주실마을을 찾는다.

작품만 읽는 것보다 시인이 태어나고 성장한 마을의 풍경과 함께 볼 때 지역성과 문학의 관계가 더 선명해진다.

24일은 권정생·김주영 따라 이야기를 품은 길

두 번째 코스는 10월 24일 운영되는 안동~청송 ‘이야기를 품은 길’이다.

안동 일직면의 권정생어린이문학관과 권정생 동화마을을 거쳐 청송 진보면의 객주문학관과 진보전통시장으로 이어진다.

권정생의 작품에는 가난과 전쟁, 농촌의 삶, 작은 존재에 대한 시선이 깊게 담겨 있다.

김주영은 장편소설 ‘객주’로 대표되는 작가로 객주문학관과 진보전통시장을 함께 둘러보는 구성은 작품 속 시장과 사람들의 삶을 실제 지역 공간과 연결한다.

문학관만 보는 투어가 아니다

이번 프로그램의 특징은 단순 관람형 투어에서 벗어났다는 점이다.

문학관 해설을 듣고 마을을 걷는 데 그치지 않고 컬러링 엽서와 하루 기록 같은 참여형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여행자가 작품과 지역을 단순히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기록을 남기도록 한 구성이다.

안동만 보던 여행에서 북부권으로 확장

이번 프로그램은 안동 단독 관광상품이라기보다 경북 북부권을 하나의 문화권으로 묶는 시도라는 점에서도 눈에 띈다.

안동에는 이육사와 권정생, 영양에는 조지훈, 청송에는 김주영이라는 분명한 문학 자원이 있다.

버스투어는 이들을 하루 일정으로 연결해 관광객의 이동 부담을 줄이고 지역 간 체류 범위를 넓힌다.

전통시장까지 넣은 이유

청송 코스에 진보전통시장을 포함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문학관 방문을 식사와 지역 상점 이용 등 실제 지역 소비와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학자원의 활용이 문화유산 보존에만 머무르지 않고 지역 관광과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회차별 20명, 참가비는 무료

모집 인원은 회차별 약 20명이다.

문학과 여행에 관심 있는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신청은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가능하다.

문학이 여행의 이유가 될 수 있을까

지역 관광은 대개 자연경관이나 음식, 축제 중심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특정 작가와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에게는 그 작가가 살았던 집과 마을, 작품 속 공간을 직접 찾는 것 자체가 강한 여행 동기가 된다.

이육사의 원촌마을, 조지훈의 주실마을, 권정생의 동화마을, 김주영의 진보는 각각 따로 보면 작은 지역 자원이지만 하나의 길로 묶으면 분명한 테마가 생긴다.

‘오늘도 문학행’은 문학을 전시장에서 꺼내 실제 지역의 길과 마을 위에 올려놓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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