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올 가을 허니문 수요 최고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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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푸켓, 발리의 인기 속에 유럽, 하와이 등 급성장 눈길

5월의 신부? 이젠 ‘10월의 신부’로 불러야 할 것 같다. 통계청의 최근 5년간(2005년~2009년) 혼인통계결과를 살펴보면 10월의 혼인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평균 혼인건수가 3만8397건, 11월 3만7933건 그리고 5월은 3만5677건으로 집계되면서 허니문의 계절은 가을임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작년에는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인구 1천명당 혼인건수 6.2건으로 1970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결혼 적령기 남녀들이 결혼을 미루고 허니문은 신종플루로 인해 해외보다는 국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우리나라 경제는 안정을 되찾았고 올해 해외여행수요가 역대 최고치 경신이 기대되는 가운데 올 가을 허니문 수요 또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투어(사장 권희석)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올 가을 허니문 예약수요는 지난해보다 92.3% 증가했으며, 허니문 수요가 가장 많았던 2008년과 비교해도 18.1% 더 증가했다고 한다.

또한 올해 상반기의 인기 허니문 지역이 세부, 푸켓, 발리, 팔라우 순으로, 작년과 순위변동은 없었지만 상위권의 점유율이 낮아지고 유럽, 하와이 등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듯 허니문 수요가 다양해지는 만큼 최근 허니문 상품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허니문 상품의 전통 속성인 관광+휴양형, 휴양형, 액티비티형, 자유여행형 외에도 숙소 선택이 다양해지면서 풀빌라 혹은 일본 료칸을 이용한 상품도 크게 늘었다. 그리고 결혼 기념일 혹은 신혼의 기분을 되새기고자 하는 중년부부들을 위한 리마인드 허니문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밖에도 ‘디자인 아시아’라는 허니문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디자인 아시아’란 동남아시아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관광거리를 신랑, 신부가 직접 선택하여 일정을 디자인하는 상품이다. 기존의 허니문 패키지는 정해진 일정대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원하지 않는 일정도 참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으나, ‘디자인 아시아’ 상품은 고객이 원하는 일정을 선택하여 마음대로 디자인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최대한 만족시킬 수 있다.

전세기를 활용한 허니문 상품도 눈길을 끈다. ‘허니문 특별 전세기’ 기획전을 통해 하이난, 몰디브, 세부, 푸켓 등 주요 허니문 지역에 전세기를 이용하는 허니문 상품을 소개했다.

이는 올 가을 허니문 수요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항공좌석난에 대비하기 위한 발빠른 움직임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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