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하다, 특출하다, 특이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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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골프장이 지겹다면 이곳으로 !
세상에 골프장은 많지만 특별한 골프장은 드물다. 특히 골프를 즐기기 힘든 우리나라 같은 경우 환경여건이 좋은 외국은 항상 선망의 대상이다. 창간 3주년을 맞아 일반인들의 선망의 대상인 특별한 골프장 3군데를 소개한다.
골프장의 시조는 어디 ?

<앤드류스 골프장>

골퍼라면 누구나 한번쯤 궁금했을 것이다. 골프의 기원은 어디일까? 또는 제일 오래된 골프장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스코틀랜드의 성 앤드류스 골프장이다. 아직도 많은 나라들이 골프의 기원이 자신의 나라라고 주장하지만 성 앤드류스의 올드코스가 골프의 성지요, 기원이다. 날씨가 하루에도 몇 번씩 변덕을 부리기로 유명한 연방국가 스코틀랜드, 작은 해안 도시인 성 앤드류는 이 골프장 하나로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세계의 골프광들이 일 년 내내 이 기원지를 찾아오는데 퍼블릭 코스라서 그런지 그린피도 91파운드 우리돈 약 16만원으로 싼 편이다. 이 올드코스의 특징은 몇 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자연적인 변화를 제외한 나머지 코스의 디자인은 일절 원형 그대로 보존했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살아있는 역사박물관인 셈이다. 산토끼들이 다니는 길목을 따라서 긴 막대기를 이용해 땅에 파여진 구멍에 넣는 것이 시초가 되었고 해안의 모래들은 훗날 골퍼들을 괴롭히는 벙커가 되었다. 1968년에는 이곳에 호텔도 생겨서 많은 골퍼들이 관광도하고 골프도 칠 수 있게끔 했다. 4대 매이저 대회의 하나인 브리티쉬오픈은 성 앤드류에서 각각 1964년, 1970년, 1978년, 1984년에 이어 1995년 124회의 개최지로 선정되었었다. 대회 행사 한 달 전부터 골프대회를 위해 완전 폐장을 한다고 한다. 타이거 우즈 같은 유명 골프 선수들도 이곳을 즐겨 찾는다고 하니 사진기도 꼭 준비 하자.
이 골프장을 가기 위해선 에딘버러 공항에서 승용차로 약 1시간 20분 소요되며, 고속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가다가 국도를 따라가면 앤드류 시내가 보이며, 시내 진입과 동시에 왼쪽에 호텔과 골프장이 보인다. 주변 시설로는 골프 박물관과 칵테일 바, 샌드위치 식당이 있고 근처 관광지로 엘리자베스여왕의 어머니가 살았던 아름다운 글래미스 성이 있다. 세인트앤드류스에서는 30분 거리다.

세계 최대의 골프장 ?

<세계 최대 골프장 위치도>

2008년 가을 전 세계에서 가장 긴 세계최대의 코스가 호주에서 오픈했다고 했다. 호주의 황량한 서부사막에 있는 이 골프장이 주목을 끄는 이유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골프장이기 때문이다. 총길이가 1365km라고 하는데 그 거리는 서울과 부산을 두 번이나 왕복하는 거리다. 18홀을 모두 마치는데 4일이 걸린다고 한다. 듣고 보면 과연 골프 즐기기 위해 만들어진 코스인지 의심이 간다. 이 골프장의 이름은 ‘눌라보링크’로 골프보다 주변 관광지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졌다. 실제로 한개 홀이 각각 한마을에 하나씩 있어서 코스를 모두 마치려면 마을을 모두 방문해야 한다.

눌라보 링크 코스의 그린피는 18홀 라운딩에 50호주달러(약 5만원)이며, 스코어카드는 칼굴리 관광 안내센터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각 홀에서 경기를 끝내고 스코어카드에 확인 도장을 받아오면 18홀 경기를 모두 마친 후에 ‘세계에서 가장 긴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했다는 인증서도 발급해 준다. 관광객들은 독특한 코스에서의 골프도 즐기면서 관광까지 하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크기가 크기인 만큼 예약은 필요 없다. 눌라보 링크는 최근 들어 인기를 끌고 있는 서호주 트레킹 코스와 더불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모험을 좋아하고 동시에 골프도 치고 싶다면 이곳만큼 좋은 곳은 없다.

이동 중 캥거루와 덤불 칠면조, 호주산 타조, 뱀 등에 이르기까지 호주의 온갖 야생동물들과 마주칠 가능성도 많다. 한 번 라운딩을 마치는 데 사흘에서 일주일이 걸리기 때문에 골퍼들은 도로변 모텔에서 머물며 경기를 하게 된다. 홀 사이 이동시간은 짧게는 45분에서 길게는 2시간30분까지 걸린다. 규모만큼이나 눌라보 링크는 독특한 경관을 자랑한다. 어떤 홀은 양 목장의 딱 한가운데에 있어서 실제로 양떼들과 양털을 깎는 우리를 볼 수 있으며, 또 다른 홀은 밀 농장 지역에 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골프는 비싼 운동이다 . 장비값 그린피 등 많은 돈이 안 들어가는 데가 한군데도 없다 . 그런데 만약 18 홀만 도는데 약 70 만원씩 드는 골프장이 있다면 ? 그것도 모자라 한 코스에서 라운딩 하려면 반드시 그곳 호텔에서 2 박을 묶어야 한다면 ? 바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골프장 패블비치 다 . 바닷가를 끼고 만들어진 패블비치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몬테레이반도에 자리 잡고 있다 .
골프 코스는 스파이글래스 힐 , 더 링크스 , 스패니쉬 베이 델몬트 이렇게 4 군데인데 그 중 링크스 코스가 가장 유명하다 . 링크스 코스 같은 경우 플레이를 하려면 수개월 전부터 예약을 해야 한다 . 바다를 바라보며 치는 17 번 홀은 특히 모든 골퍼들이 서보고 싶은 필드다 . 페블비치는 리조트와 연계된 영업정책이 돋보인다 . 자동차 전시회를 비롯해 유명 성악가 초청행사 , 프로암 대회 등 연간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 휴양과 비즈니스를 조화 시킨다 . 리조트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사람들은 이곳을 교과서로 삼는다고 한다 .
패블비취는 현존하는 골프장 세계 5 위안에 들며 세상 모든 골퍼들이 한번쯤 라운딩하고 싶어한다 . 72,82,2010 미국오픈이 이곳에서 열렸다 . 몬테레이지역세서 17 마일을 달리다보면 나오는 페블비치는 골프를 치지 않더라도 입장료를 내야 한다 .
이 골프장은 모스 부호 발명가인 S. 모스의 손자인 새뮤얼 모스가 마차를 타고 지나다가 절경에 반해 오랫동안 골프장을 꿈꾸다가 윌리엄 크로크라는 재력가와 합세해 마침내 골프장으로 탄생했다고 한다 . 당시 아마추어챔피언이었던 잭 내빌이 설계와 시공을 맡았고 , 1919 년 2 월에 개장했다 . 특이한 것은 9 홀을 마쳐도 클럽하우스가 보이질 않고 18 홀을 다 마치도록 설계되있다는 것이다 . 클럽하우스는 유럽식의 고풍스러운 성이며 제일 꼭대기에 자리 잡아 풍경이 정말 근사하다 .
차원석 기자 (travelnews@naver.com)